9박10일에 걸친 이번 제주 여행때는
겨울 비수기 혜택을 톡톡히 보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숙소 예약.
첫번째 숙소였던 <바다와 자전거>만 미리 예약했을 뿐
나머지 숙소들은 거의 당일이나 전날 예약했는데 모두 가능했다.
<바다와 자전거>에서 3박을 머문 후
두번째 숙소였던 곳은 금능해변 건너편에 있는 <유지 공간>
블로그 후기를 보고 가긴 했지만,
막상 입실해서 보니 너무 마음에 들어
3박 동안 숙박한 곳이다.
바닷가 전망은 아니지만,
10분 이내 거리에 제주에서도 물빛 곱기로 유명한 금능 해변이 있고
파티 없는 게스트하우스이므로
조용히 쉬고 싶은 분이나
북적거리는 분위기를 싫어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
게다가
버스정류장에서 5분 정도 거리라
뚜벅이 여행객에도 편리한 위치이며
집 근처에 유명 맛집과 편의점이 있어 좋았다.
외관 상으로는 평범한 2층집이라
게스트 하우스라기 보다는 에어비앤비 느낌이 강하다.
내부 구조는
1층은 게스트 룸과 화장대, 화장실 등 게스트 전용 공간이고
2층에는 주방과 식탁, 보드게임, 서재 등이 있는 공용 공간과
호스트의 방이 있다.
우선 1층에는 방이 4개 있다.
내가 머물렀던 곳은 바로 여기, 4인실 도미토리룸.
개별 커튼이 쳐져 있는 침상에는
퀸 사이즈 매트리스가 깔려있는데
정말 쾌적하고 깔끔하다.
완전히 취향 저격.
입실할 때 수건과 베커 커버를 주는데
수건은 1일당 한 장이지만 모자라면 더 준다고~
침상 한 쪽 벽면으로는 선반이 있어 물건을 정리하기 편하고
또 콘센트도 두 개가 있다.
조명등 설치도 잘 되어 있어 책상으로도 이용 가능.
또다른 벽면 쪽으로 캐리어나 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 빈 공간이 있어
공간 활용이 합리적이다.
이층 침대로 올라가는 계단 역시 침대에 매달린 게 아니라
독립된 계단으로 되어있어 매우 튼튼.
도미토리 창문을 열고 나가면
데크가 나오고 그 밖이 정원이다.
정말 커다란 야자수 두 그루를 비롯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다.
1층에는 4인실 도미토리 외에도
2인실, 1인실, 3인실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여기 머무는 동안
하루 평균 3인 정도가 함께 생활해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만약 10명이 가득차 만실이 된다해도
욕실이 2개 있고 화장대 역시 2개 있으니
크게 불편할 것 같지는 않다.
룸과 분리된 공간에 있는 화장대.
조명을 비롯해 드라이기 화장솜, 빗 등도 잘 갖춰져있다.
내가 사용했던 도미토리룸 옆 욕실.
샴푸, 비누, 바디워시, 치약, 샤워타월이 갖춰져있고
24년차 주부인 내가 봐도 깔끔 그 자체.
공용 공간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 옆에 디퓨저까지 있어 기분좋은 향이 가득~
2층에는 이렇게 커다란 주방 공간 이 있다.
구비되어 있는 차를 자유롭게 마셔도 되고
간단한 요리를 해먹어도 된다는데
나는 그럴 기회가 없었다.
2층에는 이렇게 넓다란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또 다양한 책들과 보드 게임들도 갖춰져있어
각자 원하는 방식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루 종일 걷고
저녁 때 숙소에 돌아온 후
이 곳에서 처음 만난 게스트들과 밤늦게까지 대화도 나누고
음악도 듣고 차도 마셨던 기억이 내겐 이번 여행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조식으로 제공되는
헝가리 대표 음식인 <굴라쉬>
여행온 느낌 나는 이색적인 메뉴도 마음에 들었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여행자 입장에서 이 게스트하우스의 가장 좋은 점은
연박할 경우 중간에 나갈 필요가 없다는 사실!!!
대개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청소를 이유로 낮시간에는 방에서 꼭 나가야하는 반면
이 게스트하우스에는 그런 규정이 없다고~
나야 매일 해 뜨면 걸어야 하는 사람이라
숙소에는 저녁때나 들어갔지만 같이 숙박했던 분은
낮시간에 숙소에서 쉴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유지공간>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조용히 아늑한 공간을 찾는 사람들의 취향에 잘 맞을 듯 하고
무엇보다도 청결하고 깔끔한 숙소를 찾는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공간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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