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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일정으로 떠난 홋카이도 여행에서 

삿포로에서 2박을 한 후 오타루로 떠났다. 

오타루는 작은 도시라 당일 코스로 많이들 다녀오지만, 

우리 모녀는 이 곳에서 1박을 하며 여유있게 보내기로~


삿포로에서 오타루를 가는 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다. 

삿포로역에서 이정표를 따라 JR 타는 곳으로 일단 가다보면 

가는 도중에 티켓 발매기나 매표소가 있는데 

거기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표를 살 때는 시간을 지정할 필요가 없이 

차가 오는 대로 타면 되는데 

배차 간격도 짧은 편이다. 


티켓 발매시 유의사항은 지정석과 자유석이 있는데 

각각 티켓 발매기가 다르며 

한국어로도 볼 수 있다. 

지정석의 경우 자유석보다 비싸며 

우리가 탔던 기차의 경우 6량 중 1량만 지정석이었다. 

지정석은 일반 기차처럼 두 좌석씩 열지어 있는 반면 

자유석은 지하철 좌석처럼 마주보고 앉아가는 배열이다. 

자유석 요금은 640엔. 


삿포로역에서 오타루역까지는 40분이 채 안걸렸다. 

가는 도중 바다가 보이는데 

자유석일 경우 진행 방향 기준으로 왼쪽 좌석에 앉으면 

맞은 편으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오타루역이 종착역이라 다들 내리므로 

역을 지나치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오타루 역사는 이런 모습~

소도시라 그런지 역도 작고 아담하다. 



오타루에서 묵을 호텔을 찾으며 고민했던 

최종 후보지 중 하나였던 "도미인 프리미엄 오타루 내추럴 핫 스프링 호텔"은

오타루 역 바로 앞 교차로에 위치해 있어 

과연 듣던대로 편리한 위치임을 실감. 

하지만, 결론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묵었던 언와인드 호텔이 더 나은 선택이라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오타루의 주요 관광지의 위치는 우리 호텔에서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 

다만 무거운 가방을 끌고 

역에서 호텔까지 

10분쯤 걸어 더 걸어가야하니 조금 힘들긴 했지만...



오타루의 거리를 구경하면서 드디어 도착한 호텔. 

4층짜리 건물로 매우 아담한 외관. 



이 거리의 많은 건물들처럼 

이 건물 역시 오래된 건물로 

리모델링을 거쳐 현대적인 건물로 거듭났다는데 

낮 보다 밤에 보는 건물 모습이 훨씬 더 아름다웠다. 



체크인 수속을 하는 동안 

웰컴 음료로 주스를 제공해주었다. 

직원들은 영어가 아주 능숙하지는 않지만 

의사 소통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고 

역시나 친절!


체크인시 다음날 아침 식사를 몇 시에 할 껀지 물어본다. 

우리는 늦잠꾸러기 꽃별이가 있으니ㅎㅎ

9시로 예약. 



트립어드바이저에 후기를 남긴 후 

체크아웃시 보여주면 선물을 준다기에 

우리도 그렇게 했는데 

선물은 바로 저 쥬스 잔 밑에 보이는 검정 에코백. 

호텔 로고가 새겨져있기는 하지만 품질도 우수하고 

무엇보다 추억을 간직할 수 있어 좋았다. 

혹시 투숙할 기회가 있다면 후기 작성하고 꼭 받아오시길~


우리가 배정받은 룸은 405호 

커튼을 열면 그냥 호텔 앞 도로와 동네 풍경.


방 넓이는 15제곱 미터라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는 좁지 않았다. 

더블 침대에 2인용 쇼파와 테이블이 있어 

편리했다. 



리모델링을 4월에 했다던가?

정말 깨끗하고 깔끔. 





비치되어있는 차와 전기 주전자도 

분위기 있고 고급진 느낌.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외부에서도 사용 가능한 스마트 폰,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스피커도 있다.(단 아이폰만 사용 가능)

단, 이 호텔에는 TV가 없다. 




이 호텔의 또 하나의 장점은 

욕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 



욕실 내에 있는 욕조는 

깊이가 마음에 들었고 



어메니티나 시설 모두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 



체크인시 파자마가 필요하냐고 물어보는데 

딱히 필요하다기 보다는 궁금해서 받아옴. ㅎㅎ

서양인 사이즈라더니 과연...

55입는 딸아이에게는 스몰 사이즈도 꽤 크더라는~




복도에 테라스로 나가는 문이 있길래 

전망이 궁금해 나가보았다. 





방에서 보이는 것과 그다지 다르지않은 

그냥 동네 풍경. 






호텔 1층 바에서 

오후 5시에서 6시 30분 사이에 무료 와인을 제공한다기에 

가보았다. 



와인은 화이트 와인 3종 레드 와인 3종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걸로 선택하면 되는데 

꽃별이가 선택한 거나 내가 고른 거나 와인 맛은 그다지...




이 호텔에 묵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호텔의 아침 식사. 

무료 조식인데다 

특이하게도 애프터눈 티처럼 

3단 트레이에 빵과 식사대용식, 각종 음료들이 제공된다.

조식은 1층 레스토랑에서. 





레스토랑 한 켠에 

차와 쥬스, 우유 등의 음료와 스콘은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으면 된다. 




아침 식사로 제공된 3단 트레이는 이런 모습~



1단에는 옥수수 스프와 계란 요리, 핫도그가 

2단에는 이렇게 샌드위치와 치즈 토스트, 샐러드.



3단에는 스콘과 잼,버터 그리고 과일 요거트.



핫도그를 제외한 나머지 메뉴들은 모두 만족!

1인당 3만원 가까이 내고 런던에서 먹었던 애프터눈 티보다 

실속있고 맛있었다. 

조식 뷔페를 선호하지 않는 우리에겐

종류도 양도 딱 좋았던 메뉴. 


이 호텔의 또다른 장점은 

바로 위치. 

오타루 역에서는 10분 정도 걸어야 하지만 

호텔에서 3분만 걸어가면 오타루 운하가 있고 

또 오타루의 상점가와 오르골당이 있는 메르헨 교차로도 가깝다. 

그리고 호텔 바로 건너편에 이렇게 패밀리 마트가 있는 것도 편리. 



우리는 호텔스닷컴에서 1박 10200엔(조식 포함)에 예약했는데 

우리가 묵은 날이 목요일이라 

평일(일-수) 요금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대욕장이 없다는 사실. 


리모델링을 한 지 얼마 안된데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직 덜 알려져서인지 

후기가 많지 않아 고심끝에 결정했던 곳인데 

기대 이상으로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마음에 들었던 

오타루 언와인드 호텔& 바 후기는 여기까지~


2019/06/29 - 시간대 별로 걸어본 <오타루 운하> 산책 이야기

2019/06/26 - 홋카이도 여름 필수 관광지, 비에이 후라노 버스 투어 후기(2019.6.19)

2019/06/23 - 대욕장이 있는 위치 좋은 삿포로 호텔 <라젠트 스테이 삿포로 오도리 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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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홋카이도 여행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관광 안내 책자에 자주 소개되는 비에이와 후라노. 

우리 역시 이 곳에 가기로 했는데 

라벤더가 절정인 7~8월을 제외하곤 

개인적으로가려면 대중 교통편이 불편하다기에 

결국 버스 투어를 하기로 결정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꽤 많은 회사들이 이 지역에서 버스 투어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일정은 다 거기서 거기였다. 

내가 다녀온 곳은 "유투어 버스"라는 곳로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좀 싼 편인데다(3만9천원)

후기도 나쁘지 않아 별 고민없이 결정했다. 

이용 인원에 따라 버스 크기가 결정된다기에

혹시 미니 버스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내가 이용한 날엔 이용객이 많아 45인승을 탈 수 있었다. 

우리나라 일반 고속 버스 정도의 크기인데다 

좌석 간격도 적당하고 높이가 높아 편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삿포로 역에 있는 종의 광장이란 곳에서 8시 30분 출발. 

우리 숙소였던 라장 스테이에서는 

18분 정도 쭉 직진만 하면 되길래 

우리는 아침 산책 삼아 걸어갔다. 


정해진 시간에 모여 가이드를 따라가서

버스를 타고 

1시간 쯤 가면 스니가와 하이웨이 오아시스 휴게소에서 15분간 정차한다. 



이 곳에는 

북해도 지역에서 유명한 여러 과자점이나 빵집, 특산물을 파는 매장들이 있다. 

아침을 먹지 못한 우리가 선택한 건 기타카로 슈크림빵. 

나는 생크림과 슈크림이 반반 섞인 것, 꽃별이는 슈크림만 들어있는 것을 먹었는데 

우리 둘 다 슈크림만 있는게 더 맛있다고 결론!

가격은 개당 180엔. 



차창 밖으로 드넓은 초록의 밭들과 

하늘과 잇닿은 지평선이 보였다. 



본격적인 관광 첫번째 코스는 바로 세븐 스타 나무

이 사진은 세븐 스타 나무 바로 앞 도로에 있는 자작나무들. 

개인적으로 세븐 스타 나무 보다 이 자작나무가 더 멋졌다. 



이 나무가 바로 세븐 스타 나무로 

무슨 담배 광고에 나왔다고 했던가?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 우리는 이 나무 보러 굳이 여길???하는 마음이었다. 



주위는 온통 밭들로 둘러싸여 있다. 

홋카이도는 일본 최북단에 있는 섬이기에 

우리나라에 비하면 여름이 늦게 오고 여름에도 서늘한 편이라

여름 관광지로 최적이라고~



다음 장소 역시 나무.

캔과 메리의 나무로 불린다는데 

무슨 광고에 나왔다던가?

아무튼 우리 눈에 그냥 나무ㅋㅋ




다음으로 향한 곳은 호쿠세이 언덕 전망 공원으로 

전망대에 오르면 이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언덕 위에 있는 피라미드 모양의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멀리 보이는 산에 구름처럼 보이는 것은 

구름도 있지만 

저 산이 활화산이라 화산에서 나오는 연기라고 한다. 


점심은 비에이 역에서 자유롭게 먹는다. 

가이드님이 추천해준 몇몇 식당 중 

우리는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웠던 

코이야에서 점심을 먹었다. 

코이야는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김밥 천국 같은 곳으로 

메뉴가 다양하고 대체로 무난한 맛과 가격대라고~



내가 선택한 메뉴는 에비동.

샤로수길에 있는 내 단골집 텐동요츠야 새우튀김 만은 못하지만 

맛있는 편이었고 

가격도 우리돈 만원이 채 안되었으니 저렴한 편~



꽃별이가 주문한 규동. 

비주얼도 맛도 그다지...



식사를 마친 후 자유 시간이 남아 

비에이 역 근처를 둘러봤다. 



성수기가 아니라 더 그렇겠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소도시. 





식사를 마친 후 다시 시작된 관광 일정. 

다음 목적지는 아오이이케 (청의 호수) 

물에 함유된 특정 성분 때문에 에메랄드 빛을 띄게되어 유명해진 호수로 

지난 주까지만 해도 비가 와서 흙탕물이었다던데 

다행히 이 날 날씨가 비교적 맑은 편이라 

이렇게 예쁜 빛깔의 호수를 볼 수 있었다. 



흰수염 폭포 

청의 호수에서 3km떨어진 곳으로 

말 그대로 폭포가 흘러내리는 장면이 하얀 수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사계채 


라벤더, 샐비어, 패랭이꽃 , 루피너스 등 30여 종의 꽃들로 조성된 

드넓은 꽃밭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지만, 

우리가 여행한 6월 20일경에는 이런 모습. 




아직 활짝 핀 꽃을 보기엔 이른 시기라 

조금씩 올라온 꽃들을 보는 것에 만족해야했던 사계채 언덕. 



그래도 부분적으로는 이렇게 만개한 꽃밭도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 




원래는 저 넓은 언덕 한가득 꽃이 핀다는데 

언젠가 또다시라는 말로 다음을 기약하기로~ㅠ






이 곳 한 켠에 알파카 농장이 있다는데 

시간이 남는다면 구경해도 좋을 듯~

그러고 보니 이 아이 참 재밌게 생겼네. 




도미타 멜론 하우스 


홋카이도 특산품인  유바리 멜론 시식이 

버스 투어에 포함되어 있어 

순전히 시식을 위해 방문했던 도미타 멜론 하우스.



쪼만한 거 한 두 조각 정도 줄 줄 알았는데 의외로 1인당 이렇게 번듯한? 시식 메론을 줘서 

덕분에 제대로 맛 볼 수 있었다. 

일반 메론보다 훨씬 당도도 높고 즙이 많아 맛있게 먹었다. 



팜도미타 


메론 시식을 마친후 바로 옆에 있는 팜토미타에 갔다.  

팜도미타는 후라노하면 라벤다를 떠올리게 만든 일등 공신이라고~




이 곳 역시 아직 꽃들이 만개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온실을 갖추고 있어 

온실 속에 핀 라벤다로 아쉬움을 달랬다. 



형형색색의 꽃들은 물론,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샵 덕분에 

볼 것도 쇼핑할 것도 많아 

제한된 시간이 아쉬웠다.  








라벤다는 품종에 따라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만개한 모습은 6월말~8월 정도에 가능하다고 한다. 



이 곳에 오면 다들 먹는다는 라벤더 아이스크림. 

향긋하고 부드럽고 예쁜 맛! 





긴 일정의 

마지막 장소였던 닝구르테라스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예쁜 나무 집들 몇 채가 있는 숲 속으로 

나무집은 공방, 갤러리, 카페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가 떠날 무렵에야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낮에 보는 풍경도 아름답고 신비감 있지만 

확실히 야경이 더 예쁠 것 같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삿포로 역으로 다시 돌아온 시각은 8시쯤. 

제한된 시간에  효율적으로 여러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고 

투어 일정이나 내용, 가이드의 설명, 가격 면에서 충분히 장점이 많아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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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녀온(2019.6.18-21) 홋카이도 여행의 동반자는 딸아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서로 역할을 나누기로 했는데 

관광 일정은 내가, 

식사나 맛집 선정은 딸아이가 맡기로 했다. 

둘 다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일본 여행이 처음인데다 우리로서는 국내에선  좀처럼 가보기 힘들었던 

이자카야에 가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멀지 않고

구글 평점이 높다며 딸이 인도한 곳은 

아이요라는 이름의 이자카야. 

프랜차이즈라 지점이 여러 군데 있나본데 

우리가 간 곳은 오도리 공원 근처에 있는 곳이었다. 



가게 문앞에 즐비한 안내판. 

일어 까막눈인 우리에게는 그냥 숫자가 적힌 그림판일 뿐...ㅎㅎ



밖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내부는 꽤 넓은 편이다. 

이렇게 커튼?이 처진 다인석도 있고 



그 곳을 지나 계단 몇 개를 걸어올라가면 

꽤 넓은 공간에 오픈형 좌석들이 준비되어있다. 



삿포로 여행을 하면서 마주친 수많은 직원들처럼 

이 곳의 직원 역시 무척이나 친절했다. 

다만 한 가지,

우리로선 매우 안타까운 문제가 있었으니...

그 분께서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는 사실. 



그나마 메뉴판이 사진으로 되어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ㅎ



주당인 형부에게서 들은 바 있는 "노미호다이?" 만큼은 바로 알아듣고 

"노"라고 말한 후 

삿포로에 왔으니 삿포로 클래식과 

하이볼을 주문했다. 

참고로 노미호다이란 일정 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다양한 주류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일종의 주류 뷔페. 

많은 이자카야에서 운영하는데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 기준으로 보통 3잔 정도 먹는 것과 비슷한 가격이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노미호다이로 주문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안주가 나오기 전에 

술과 함께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온 음식은 

감자 샐러드. 

이자카야에서 자릿세 개념으로 받는 금액에 

포함된 에피타이저 같은 것이라고~

듣던대로 삿포로 감자가 맛있어서인지 

시장이 반찬인 건지 아무튼 맛있었다. 



이자카야 필수 메뉴인 꼬치구이.

각각 다른 종류의 꼬치구이 5개를 주문했는데 

모두 맛있었다. 



사실 꼬치구이야 어디서든 비슷한 맛이니  

뭔가 새로운 걸 먹어보자며 

메뉴판을 열심히 탐독했으나 

안타깝게도 다른 메뉴들은 그림만으로는 이해불가. 

결국 비장의 무기인 파파고를 이용해

직원에게 메뉴 추천을 요청하니 

직원이 이 집의 베스트 메뉴라며 연어알덮밥?을 권해 주문해봤다.


얼마후 이렇게 생긴 밥이 작은 통에 담겨나왔다. 



직원이 사진 속에 보는 것처럼 "축"이라고 씌여진 통에서 

연어알과 멸치를 퍼서 밥 위에 올려주었다.  

그런데, 재밌는 건 직원이 이렇게 하면서 "아이요"라고 큰 소리로 선창하면 

우리는 물론, 이 곳에 있는 손님들 모두 함께 아이요를 따라 하는 것이다. 

우리야 처음이라 잘 몰랐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미 익숙한 듯 다들 흥겹게 큰 소리로 외치며 따라했다. 



둘러보니 관광객은 우리 밖에 없는 듯했는데 

주변 사람들도 우리를 배려하느라 그랬는지 

모두들 큰 소리로 "아이요" "아이요" 하면서 즐겁게 소리쳐 주었다. 

덕분에 우리도 한껏 흥이 나서 

함께 아이요를 외쳤는데 

축하받는 느낌과 함께 뭔지 모르게 동질감?친밀감?? 같은 감정들이 생겨났다. 



밥을 다 퍼준 후 직원이 

역시 번역기를 동원해 우리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 

little squid, luck 등의 단어들을 보여줬다.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고맙다고 했는데 

밥을 먹다보니 꽃별이가 먹던 밥에서 꼴뚜기가 한마리 나왔다. 

유추해보면 아마도 그 꼴뚜기를 먹는 사람에게 행운이 온다는 뜻이 아니었을지... 

우리끼리 그냥 그렇게 이해하기로~ㅋ



아쉽게도 우리 입맛에는 연어알이 너무 짜고 비려 

맛은 별로 였지만, 

낯선 이방인들을 위해 함께 외쳐주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만은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 같다. 




하이볼 1,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 1, 꼬치구이 5, 연어알밥 2

총합 3811엔. 

처음 가본 이자카야라 잘 몰랐는데 

오타루에서 갔던 쿠시도리와 가격 비교를 해보니 이 곳이 조금 비싼 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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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로 다녀온 홋카이도 여행의 첫째날. 

새벽부터 일어나 비행기 타고 오느라 힘들었던데다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오후 3시가 지나있었기에 

이 날은 가볍게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삿포로 시내에는 주요 관광지들 모여있는데다 

내가 묵은 라장 스테이 호텔에서는 최대 1km 반경 안에 있었기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나섰다. 



다른 나라나 도시에서는 구글맵을 보고도 길을 잘 찾지 못했 나지만

삿포로 시내는 도로 자체가 워낙 직선형으로 반듯반듯해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었다. 


호텔에서 나와 왼쪽으로 한번 꺽어진 후 

쭉 걷다보니 오도리 공원이 나타났고 

그 앞으로 삿포로 티비탑이 보였다. 



오도리 공원은 

돌아오는 길에 여유있게 들르기로 하고 

조금 더 걸어 근처에 있는 삿포로 시계탑부터 가기로 ~



삿포로시 시계탑은 

일본에 현존하는 시계탑 중 가장 오래된 탑으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건물 내부도 관람할 수 있는데 

1층에는 전시실,

2층에는 옛날 연무장 모습을 재현한 공연장이 있다고~ 

요금은 성인 기준 200엔. 



시간적 여유도 없고 

굳이 이 곳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던 나는 그냥 외관만 둘러보았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청사 건물 뒷편에서 바라본 모습.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는

메이지 시대에 세워졌는데 

1888년부터 약80년간 홋카이도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고 한다. 

내부에는 실제 도지사와 장관들이 사용했던 집무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홋카이도의 역사에 관한 자료도 전시되어 있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아담한 건물로 

운치있어 보였고 

조금씩 비가 내리던 이 날 날씨와 무척 잘 어울렸다. 



홋카이도 구청사에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곳은 

바로 이 곳의 정원. 



연꽃이 피어있는 연못 주위를 

아름드리 우람한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

고즈넉한 숲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다. 



넓다란 연못 둘레로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어 

한 바퀴 둘러보면서 

잠시 쉬어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마음 같아서는 온종일 앉아있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저녁 식사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기에 다시 길을 나섰다. 



홋카이도 구청사 정문 앞에서 신호등을 건너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삿포로가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만큼 복잡하거나 정신없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낮은 인구밀도 덕분이기도 하지만 

반듯한 길들과 그 길 끝에 보이는 하늘 덕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다음으로 향한 오도리 공원은 

삿포로 시내 중심부에 동서로 1.5km로 늘어선 공원이라 

스스키노나 오도리 근처에 숙소가 있는 사람은 

일부러 찾지않아도 자연스럽게 오가다가 지나치게 되는 곳이다. 



이 공원에는 잔디 광장 위에 다양한 종류의 수목과 꽃들이 심어져있는데

계절마다  다양한 이벤트들이 개최된다고 한다. 



공원 군데군데 조성되어 있던 아기자기한 꽃밭들



해외 여행에 이국적 정서를 느끼는 지점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는 국내에서는 보지못했던 나무와 꽃, 새 등을 볼 때야말로 

내가 외국에 있다는 실감이 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걷기를 좋아하다보니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니는데다 

삿포로에 머무는 동안 삿포로 역 근처를 여러 번 오가야했기에 

위의 장소들을 밤에 다시 지나치게 되었다. 



같은 장소라도 시간대나 날씨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건 당연지사지만 

낮과는 다른 모습의 아름다움과 분위기를  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오도리 공원에서 바라본 삿포로 티비탑의 야경은 

삿포로 시내 야경의 압권. 



삿포로 티비탑은 원래는 방송국의 전파송신탑으로 세워졌는데 

현재는 라디오 방송국의 송신과 중계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3층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삿포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요금은 성인 기준 720엔이라고~



밤거리를 걷다가 본 

삿포로 시내의 명물, 트램. 




체력적으로 크게 무리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오가며 

낮 풍경과 밤 풍경 모두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던 삿포로 시내 관광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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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