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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도시에서 맛집을 찾을 때

내가 주로 애용하는 방법은 구글 평점이다.

구글에 식당 이름을 넣어 검색하면

그 집을 다녀간 사람들의 리뷰와 점수를 확인할 수 있기에

식당 선택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번 홍콩 여행에서는 구글 평점을 확인할 이유가 없었으니

미식의 천국이라는 홍콩에는

저렴한 미슐랭 가이드 추천 맛집이 많았기에

그 곳들만 가보기에도 시간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홍콩 여행 마지막 날 들렀던 일본 라멘집 <슈게츠> 역시

무려 6년째 연속으로

미슐랭 맛집으로 선정된 곳이다.

 

위치는 홍콩 시내 번화가인 소호 지역에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식사 시간이 훨씬 지나있어서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보통은 대기줄이 길다고~

 

 

실내에 들어서니

전형적인 일본 라멘집 분위기가 물씬~

 

 

밖에서 보던 것보다

내부가 넓은 편~

 

 

1인석 앞에서 빤히 들여다보이는

오픈형 주방.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

 

 

영어로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있긴 하지만,

일본 라멘을 자주 먹어본 편이 아니라

직원분께 도움을 청했다.

다행히 영어 소통이 가능한 직원분이 계셔서

메뉴 설명과 함께 추천을 해주셨다.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라는 "츠게멘"

면과 국물이 분리되어 나오는데  

소바를 먹을 때처럼 면을 국물에 적셔서 먹는다.

면의 양은 100g 200g 300g 중 선택할 수 있는데

가격은 동일하다.

국물이 워낙 짜서 그런지

잠깐 담궜다 먹었는데도 짰다.

 

 

"슈게츠 라멘"

츠켄멘 보다는 덜 짜고

토핑으로 나온 돼지고기가 정말 맛있었으며

진한 국물이 인상적.

우리 일행 모두에게 가장 호평받은 라멘.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일행이 주문한 "스프링 어니언 라멘"

슈게츠 라멘에 비해 담백하고 역시나 국물이 맛있다.

 

 

사진엔 없지만, "소금 라멘"도 시켰는데

말 그대로 소금.

정말 짰다.

그러니까 소금 라멘이겠지만, 도대체 무슨 맛?

짠 맛 ㅋ

배가 불렀지만

온 김에 다 먹어보자며 시킨 만두.

군만두도 아닌 것이 찐만두는 더더욱 아닌 그냥 그런 만두 맛.

 

 

진한 육수가 매우 인상적이긴 하지만

짠 맛으로 인해 매력 반감.

다녀왔을 당시엔

이 집이 왜 미슐랭 추천 맛집일까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으나

시간이 좀 더 흐른 지금은

가끔 이 집 라멘 맛이 생각난다는 의견이 한 두개씩 나오고 있다.

이래서 미슐랭 맛집인건가?ㅋ

이상하게도 중독성이 있는 맛.

다시 먹어봐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을 듯~

하지만, 다른 거 다 떠나서 짠 음식은 절대 못먹는다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지않은,

아니 추천할 수 없는 라멘집 <슈게츠>

 

 

 

2019/04/06 - 홍콩 맛집 추천 3. 저렴한 미슐랭 가이드 추천 딤섬집 <팀호완>

 

2019/04/04 - 홍콩 맛집 추천 2.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정두>

 

2019/03/04 - 홍콩 맛집 추천 1. 침사추이 맛집 <킹스로지>

 

2019/04/07 - 홍콩 맛집 추천 4. 홍콩 국제 공항 <호흥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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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대표적인 관광 명물, 피크트램.

45도가 넘는 급경사를 따라서 운행하는 트램으로

정상인 빅토리아 피크까지는 8분 정도 소요된다.

홍콩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이기때문에

한 눈에 홍콩 시내를 조망할 수 있어

홍콩을 찾는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들르는 곳 중 하나.

이 곳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백미라는 말은 익히 들어왔으나

우리는 야경 보다는 트래킹을 원했기에 낮시간에 올라 가기로~

피크트램 운행시간은 07:00-24:00 (옥토퍼스 카드 이용가능)

 

피크트램 승차장에 가기 위해서는 센트럴 역에서 내려

언덕길로 조금 걸어야한다.

길을 걷다 지나친 이 곳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세인트존 대성당>

 

 

이 성당에서 조금 더 올라가 길을 건너면

여기가 바로 피크 트램 탑승장이다.

 

 

오전인데도 이미 대기줄이 꽤 길었지만

우리는 옥토퍼스 카드가 있어 티켓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기에

그나마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피크트램은 대부분은 앉아가게되지만,

대기줄이 잘못 끊기면 서가는 사람도 몇 있는데

그게 바로 우리 ㅋ.

오른쪽에 앉아가야 전망이 잘 보인다기에 꼭 그 쪽에 앉아야지 했는데

서서 가게 되었다.

그래도 운행 시간이 얼마 되지않는데다

양쪽을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어 나쁘지만은 않았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피크 트램.

1888년부터 운행을 시작했다는데

이제껏 큰 사고 한 번 없었다니 보기와는 달리 매우 안전한 교통 수단.

 

피크트램에서 하차해 나오면 이 곳이 바로 피크 타워다.

피크 타워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기념품점을 비롯해

마담 투소 전시장이 있다.

얼핏 보고 저 할아버지 어디서 많이 본  분이다 싶었는데...

위대하신 아인슈타인 할아버지.

진짜 사람인 줄~ㅎㅎ

 

 

피크 타워 꼭대기 층에는 피크 테라스가 있는데

이 곳은 추가로 티켓을 구입해야 이용 가능하다.

우리는 사람 많은 피크 테라스를 피해

자연 속 경관을 즐기며

홍콩 시내 전망을 보기로 했기에

피크 테라스는 패스.

트래킹 전에 든든하게 배를 채우려고

피크 타워 3층에 있는 카페에서

밀크티와 과일티, 에그 와플 등을 주문해 맛있게 먹고 트래킹 시작!

 

 

이 날 우리의 목적지였던 루가드 전망대에 가기 위해서는

일단 피크 타워 밖으로 나와야 한다.

 

 

피크 타워 밖으로 나와 길을 건너면

이렇게 루가드 로드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단지 길 하나 건너왔을 뿐인데

이렇게 한적하고 울창한 숲과 멋진 산책로가 펼쳐지다니...

 

 

숲 사이로 홍콩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길을 지나

 

 

상쾌한 숲 냄새를 맡으니 콧노래가 절로~

 

 

기분 좋게 20분쯤 걷다보니

눈 앞에 아무것도 시야를 막지 않는 지점이 나타났으니

이 곳이 바로 루가드 전망대.

 

 

날씨가 흐린 탓인지 뿌연 하늘이 아쉬웠지만

홍콩 시내의 전망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장관이 눈 앞에 펼쳐졌고

낮에도 이렇게 멋진데 야경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다.

 

 

인파로 북적이는 홍콩 시내와 관광지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도 않은 곳에

이렇게 한적하고 쾌적한 숲길이 있다니

홍콩이라는 도시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도대체 수령이 몇 살?

정글을 연상시키는 울창하고 거대한 나무가 도심 한 가운데에...

 

 

계속 걷다보면 차도로 연결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 길은 둘레길처럼 원형이라

처음 출발점이었던 피크 타워앞으로 나오게 되어 있었다.

 

한 바퀴 도는 데 걸린 시간은 2시간 정도.

시간 여유가 있었길래 망정이지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비행기 놓칠 뻔~ㅎㅎ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라면

피크 타워에서 20분 정도 걸리는 루가드 전망대까지만 갔다가

다시 온 길을 되돌아 피크 타워로 돌아가기를 추천하고 싶다.

 

 

루가드 로드에서 시내로 다시 돌아가려면

피크 타워 밖에 있는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를 이용하거나

버스 혹은 왔던 대로 피크 트램을 이용해서 내려가면 되니 참고하시길~

 

2019/04/09 - 홍콩 관광지 추천 2. 리펄스베이&스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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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리펄스 베이.

중국과 오스트리아에서 공수한 모래로 조성한 인공해변으로

홍콩 사람들이 여름 휴가철에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빅버스투어 그린 라인을 이용해서 가면 편리하다는데

우리는 그냥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찾아가기로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센트럴 역에서 출발하면 버스를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머물던 숙소에서는 센트럴 지역으로 나가기가 번거로웠기에

구글맵을 이용해서  찾아가기로 하고 출발,

역시나  홍콩에서 길찾기는 쉽지 않았다.

 

 

버스를 갈아타야할 정류장을 찾느라 적잖이 헤맨 끝에

겨우 겨우 환승 정류장인 경마 공원앞에 도착해 40번 버스를 탔다.

 

 

알고보니 리펄스 베이로 가는 40번 버스는

19인승 미니버스였다.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딱 4좌석이 비어있어 우리 일행까지만 무사히 탑승.

리펄스 베이에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가급적 센트럴 역에서 출발하시길~

 

한 40분 정도? 운행끝에 도착한 리펄스 베이.

이 부근에는 성룡, 유덕화, 주윤발 같은 세계적인 홍콩 배우들을 비롯해

홍콩의 부유층이 거주하고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 건물이 바로 그 유명한 리펄스 맨션.

건물의 외형은 밀려오는 파도의 모습을 본떠 S자형으로 디자인했고

가운데 직사각형으로 뚫려있는 부분은

맨션 뒷산에 사는 용이 앞쪽 바다로 오가는 통로라고 한다.

용의 진로를 막으면 화가 초래된다고 해서

공사 도중에 설계변겨을 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전체적인 동네 분위기는 바닷가 휴양지 느낌임에도 불구하고

홍콩 시내와 마찬가지로

고층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는 점이 낯설었다.

확실히 홍콩은 주거용 땅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듯~

 

 

아직 해수욕철이 아니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했다.

날씨가 흐려서 더 그렇게 보이지만

딱히 특별히 아름답거나 물빛이 예쁘거나 한 곳은 아니다.

 

 

한적하고 소박한 바닷가 풍경을 상상하고 왔는데

고층 건물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 역시나 답답함을 느꼈지만,

이게 바로 홍콩 해변 분위기려니...

 

 

날씨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별다른 감흥이 없어 조금 걷다가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리펄스베이 앞 쇼핑몰 건물을 따라 쭉 걷다보니 예쁜 카페가 있었는데

여기가 바로 유명한 <커피 아카데믹스>

 

 

이 곳에서

각자 취향대로 차와 브런치를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다음 목적지인 스탠리로 향했다.

 

 

리펄스베이에서 스탠리는 택시로 10-15분 정도 밖에 안걸리기때문에

두 곳을 함께 묶어 여행하게 된다.

순서는 리펄스 베이를 먼저 가는게 나은데

그 이유는 시내로 가는 버스의 기점이 스탠리이므로

스탠리에서 버스를 타면 센트럴까지 앉아서 편안히 올 수 있기때문이다.

 

스태리의 볼꺼리는 스탠리 마켓과 메인 스트리트 그리고 바닷가.

 

가장 먼저 들른 스탠리 마켓은

직접 새겨주는 도장이 유명하다는데

우리는 필요없었고 이 날 저녁에 야시장 쇼핑이 계획되어 있었기에

여기서는 아이쇼핑만 하기로~

재래시장 치고는 분위기도 깔끔하고 아담해서 좋았다.

 

 

마켓에서 나와 비치 쪽에 잇는 전망대를 올라가보니

이런 작은 사원? 사당??이 있었다.

 

그 곳에서 바라본 스탠리 베이의 풍경.

 

 

언덕을 내려 가까이 다가가보니

지질학적으로 특이해보이는 바위들이 있었고

사람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었다.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

 

 

해안 산책로 앞에 늘어서있는 기념품점과 상점들을 따라 걸었다.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나오는 스탠리 메인 스트리트.

음식 맛은 별로지만 경치가 좋다는 유명한 레스토랑 <더 보트 하우스>도 보였다.

위쪽으로 계속 올라가다보면

유럽 스타일의 노천 카페와 펍, 해산물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다.

 

 

 

딱히 인상적인 풍경은 아니지만

어쨌든 바닷가 풍경.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 위치한 <머레이 하우스>

현재는 레스토랑과 비어홀, 의류 매장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현존하는 홍콩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머레이 하우스 맞은편에 위치한 바닷가 전망대에서

사진 몇 장을 찍은 후

나중에 프사에 올렸는데 친구가 한강이냐고 ㅋㅋ

 

 

 

 

바닷가 전망대 옆 쪽으로 산책로가 있다.  

시간이 있다면 가벼운 트래킹을 해도 좋았을텐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패스~

 

 

그렇게 리펄스 베이와 스탠리 관광을 마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올 때 19인승 미니 버스를 타고 온 것과는 달리

이 곳에서 센트럴역으로 가는 버스는 2층 버스.

운좋게 2층 맨 앞자리에 앉아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드라이브하는 호사를 누렸다.

리펄스베이나 스탠리에서 본 풍경들 보다는

오히려 2층버스에서 바라본 차창 풍경들이 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리펄스베이와 스탠리는 평범한 바닷가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물빛이나 주변 분위기만 놓고 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제주도나 동해 같은 우리나라 바닷가 풍경이 훨씬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에만 국한된 것도 아닐테고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평가 자체가 주관적일 수 있으니

단정적으로 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라면 우리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빅버스투어 상품을 이용해 한 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만 커피 아카데믹스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여유 만큼은 놓치지 않기를 추천하고 싶다.

 

2019/04/09 - 홍콩 카페 추천, 리펄스 베이 <더 커피 아카데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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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제 공항에는 유명 맛집의 지점들이 많이 입점해있어

마지막까지 미식을 즐기기에 편리하다.

홍콩에서 떠나는 날

공항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로 하고 선택한 곳은 <호흥키>

홍콩 국제 공항 1터미널에 위치한 미슐랭 1스타 맛집이다.

영업 시간은 06:00-24:00

 

<호흥키>는 원래 홍콩식 죽인 콘지가 유명하다는데

우리는 그냥 먹고 싶은 메뉴들 위주로 주문했다.

 

역시나 빠질 수 없는 새우 딤섬.

 

 

<정두>에서 드신 새우 완탕면 맛을 잊지 못하시는 엄마를 위해 주문한 새우 완탕면.

이 곳에서도 역시나 맛있게 드셨다.

 

 

소고기 볶음면.

정두에 비하면 내용물도 훨씬 실하고

간도 잘 맞았지만 역시 우리 입맛에는 그다지...

 

 

딸이 좋아하는 청펀.

내 입맛엔 그냥 밀가루 풀떼기 같은데

혼자 이걸 다 먹음.

 

 

 

데친 케일?

간이 되어서 나온 정두와는 달리

이 곳은 소스를 찍어먹는 방식.

그냥 먹을 만~

 

총 식사비는 약 400HKD

우리 돈으로 6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이니

먹은 내용에 비하면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마지막 한 끼까지

홍콩의 미식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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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명으로 이루어진 3대가 함께 떠난 3박 5일간의 홍콩 여행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바로 숙소 결정.

방 두 개를 잡아 둘씩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족 여행인데 저녁에 맥주라도 한 잔 하려면 함께 할 공간이 필요했다.

문제는 홍콩 호텔의 방들이 대부분 크기가 작은데다

침대와 작은 테이블만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아 한 방에 모여 있기엔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실.

결국 많은 고민 끝에 내가 결정한 호텔은 바로 <카오룽 하버프론트 호텔>

 

이 호텔에는 방 2개에 주방, 욕실을 갖춘 레지던스형 객실이 있다기에

이 곳을 예약했는데

숙박료는 1박에 24만원 정도.

 

이 호텔의 유일한 단점은 교통이 불편하다는 사실.

홍콩 호텔은 센트럴이나 솅완, 침사추이 쪽이 관광하기 편리한 위치인데

이 호텔은 침사추이까지는 호텔 셔틀 버스로 10분쯤 가야한다.

셔틀 버스가 15-20분 간격으로 자주 다니는 편이지만

센트럴 쪽에 가려면 셔틀을 타고 나가서 다시 지하철로 갈아타야하는데다

택시를 이용하게 되면 침사추이까지는 4천원 정도면 되지만,

센트럴은 톨게이트 통행료가 부과되어 2만5천원 이상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호텔 주변이 번잡한 것을 싫어하기때문에

교통이 조금 불편하거나 번거로운 것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일행 중 일부는 시내쪽 호텔이 더 나았을 거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비해 이 호텔의 장점은 꽤 많이 열거할 수 있다.

 

첫째, 한 객실 내에 방 두 개가 분리되어 있으며 거실과 주방을 갖추고 있다는 점.

비슷한 가격의 홍콩 시내 호텔들이 13제곱미터에서 20제곱미터에 불과한데 반해

이 호텔 룸의 면적은 60제곱 미터.

게다가 체크인때 룸 업그레이드를 요청하니

오후 5시30분 이후 체크인 하는 조건으로 씨티뷰룸에서 하버뷰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었는데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 건너 야경이 정말 예뻤다.

 

카오룽 하버프론트 호텔과 하버프론트 호리즌 스위트는 나란히 붙어있다.

 

이 호텔은 양쪽에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레지던스와 함께 있는데

사진 상에서 가운데 건물이 하버프론트 호텔.

 

 

우선 가장 큰 방.

하버뷰가 보이는 창문 옆에 커다란 싱글 침대가 두 개 있고

벽쪽으로 화장대와 의자, 넓은 붙박이장이 있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두번째 방

더블 베드와 창가쪽으로 화장대가 놓여있으며

역시 하버뷰.

 

 

 

주방.

각종 그릇과 냄비, 찻잔, 유리잔 등이 갖추어 있으며

전자 렌지, 전기 주전자, 냉장고, 세탁기까지 완비.

생수는 하루에 4병씩 제공된다.

 

 

거실에는 소파와 TV가 있고 창 밖으로 역시 바다가 보인다.

소파는 조금 낡긴 했지만, 한 사람 정도 잘 수 있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소파와 주방 사이에

4인용 식탁과 의자가 있어 밤마다 맥주 파티하기에 딱 좋았다.

 

욕실.

욕조가 있고 용도별 수건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며

샴푸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 등이 매일 2개씩 제공된다.

4명이서 욕실 하나를 쓴다는 사실이 걱정되었었는데

다행히 1층 클럽하우스에 투숙객용 사우나겸 샤워실이 갖춰져있었다.

아침마다 사우나로 피로를 풀고

넓은 샤워실에서 물 튈 걱정없이 샤워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클럽하우스의 위치는 1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바로 보이는 곳.

 

 

우리가 머물렀던 12층 엘리베이터 앞 창문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나는 이 호텔을 부킹닷컴에서 예약했는데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 3일 내내 호텔 조식을 이용했다.

조식은 1층에서 먹는데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간단하게 먹을 만 하다.

나는 원래 아침 식사를 하지 않기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했다.

 

 

샐러드코너, 빵 몇가지, 소시지, 베이커, 계란, 콘지(죽), 딤섬, 시리얼 등이 있고

개인적으로 커피가 맛있어서 매일 아침 두 잔씩 마셨다.

 

 

 

 

 

 

 

주위에 아무 것도 없는 대신 호텔 한 쪽에 자판기에서 다양한 스낵류와 음료,

심지어 신라면까지 팔고 있었다.

 

 

가장 가까운 마트을 리셉션에 문의하니

이 호텔과 같은 셔틀을 이용하는 하버프라자 메트로폴리스 호텔 옆 쇼핑몰을 알려주길래  

호텔 셔틀 버스를 타고 이 곳을 이용했다.

쇼핑몰 위치는 하버프라자 메트로폴리스 호텔 앞에서 도어맨한테 물어봐도 되는데

하버프라자 호텔에서 조금 내려오면 보이는 바로 옆건물인 쇼핑몰로 들어가면 된다.

여기 1층에 마트와 세븐일레븐, 일본 군것질 거리 파는 상점 등이 다양하게 있어서

우리는 이 곳서 과일과 안주, 맥주 등을 다양하게 구입하고

다시 호텔 셔틀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이 호텔 1층에 있는 바.

 

 

원래는 시내에서 야경을 보면서 칵테일을 하려 했었는데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사람 많은 곳에 가려니 지친데다

마침 해피아워 라기에 이 곳에서 칵테일을 한 잔씩 했다.

칵테일 가격은 한 잔에 100$ 정도.

 

 

분위기는 별로지만

가볍게 한 잔 하기 좋았고

해피아워(오후 4시-8시30분)에는 한 잔을 주문하면 같은 것으로 한 잔을 더주는

1+1 행사를 한다.

칵테일 맛 자체는 좋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여행 분위기를 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칵테일보다는 맥주나 와인을 추천하고 싶다.

 

호텔 바로 앞에는 이렇게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걸어서 5분쯤 거리에 페리 선착장이 있는데

NORTH POINT지역을 오가는 페리가 다닌다. 

이 곳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산책로에서 바라본 바다 건너편 센트럴 지역.

 

 

 

카오롱 하버프론트 호텔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우리처럼 여럿이 여행와서 한 공간에 지내기를 원한다면

홍콩에서 이 정도 가격에 이만한 곳을 찾기 쉽지 않다.

가격도 작은 방 따로 두개 구하는 것과 비슷한데

공간도 넓고 산책로도 잘 되어 있어 번잡함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이상적이다.

대신 이동 거리를 최소화한 효율적인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번거로운 위치이긴 하다.

 

홍콩 공항에서 카오롱 하버프론트 호텔에 가려면

구룡역까지 AEL을 타고온 후

호텔 셔틀 버스 승차장에서 K1을 타고 하버프라자 메트로 폴리스 호텔에 내리면 된다.

k1버스는 카오룽 하버프론트 호텔 앞까지 운행되지 않기때문에 이 곳에 내려 걸어가야한다.

하버프라자 메트로폴리스 호텔은 카오룽 하버프론트 호텔과 같은 계열로

두 호텔 사이에는 셔틀 버스가 운행되지만, 캐리어가 있는 승객은 이용할 수 없다.

이 곳에서 내려 하버프론트까지는 10분 정도? 걸으면 되는데

내린 자리에서 왼쪽으로 내려와 쇼핑몰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내려가서

신호등을 건넌 후 오른쪽으로 보이는 내리막길을 걸어내려가면 된다.

 

공항으로 갈 때는 구룡역까지 택시를 타는 것이 가장 빠르고 편리하다.

호텔 로비앞 택시 승차장에서 쉽게 택시를 잡을 수 있으며

우리는 성인 4명에 캐리어 큰 것 1, 중간 것 1, 작은 것 2개였는데도

기사님이 트렁크에 다 실어주셨다. (차 트렁크가 살짝 열린 상태에서 기사님이 끈으로 고정시킴)

구룡역까지 요금은 80$정도? 아무튼 100$이 채 되지 않는다.

우리는 클룩에서 AEL 왕복권을 끊어 편리하게 이용했다.

구룡역에서는 인타운 체크인을 할 수 있으므로

여기서 탑승 수속을 마치고 짐을 부친 후 가벼운 몸으로 공항에 갈 수 있어 더욱 편리했다.

 

끝으로 알뜰 이용 팁 하나.

아래에 부킹닷컴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예약을 하면

예약자에게는 투숙후 예약 금액의 10%를 환급해주고

링크의 소유자에게는 15$을 준다.

나 역시 다른 사람의 링크를 이용해 투숙후 10%를 환급받았는데

네이버에서 최저가 검색을 통해 알아본 가격보다 훨씬 싸게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종합적으로 가격 비교를 해본 후 보다 저렴한 방법으로 예약하시길~

 

https://www.booking.com/s/11_6/00789491

 

 

2019/03/02 - 홍콩 여행 준비, 이것만은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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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