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삿포로 여행 일정을 계획하면서
숙박과 관련해 고민했던 것은 두 가지.
하나는 3박 내내 삿포로에 머물 것이냐
아니면 삿포로 2박, 오타루 1박으로 할 것이냐?
또 하나는 삿포로 호텔의 위치를 어디로 할 것이냐?
최종적으로 우리가 선택한 것은
삿포로 2박, 오타루 1박.
그 이유는 삿포로에서
3박을 머물기에는 조금 지루할 것 같았고
다들 오타루는 3-4시간만 보면 충분할 만큼 작은 도시라고 했지만
왠지 모르게 오타루에 마음이 끌렸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고민이었던 호텔의 위치.
삿포로 호텔은 역근처, 스스키노, 오도리 공원 근처에 많이 모여 있는데
교통이 편리하되 너무 번잡스러운 곳은 싫었기에
그 모든 선호 사항을 반영해 최종 결정한 곳이 바로 여기!
정식 명칭은 <라젠트 스테이 삿포로 오도리 홋카이도>
짧게 줄여서 <라장 스테이>다.
호텔 예약과 숙박료
네이버에서 호텔 이름을 넣고 검색해보니
호텔스닷컴이 최저가로 나와
이용 8주전쯤 1박당 9405엔
즉 2박에 18810엔(조식 불포함)에 예약했다.
상황봐서 여차하면 변경하려했는데
4주전쯤 다시 보니 요금이 훨씬 올라있어 그냥 가기로~
호텔의 주말과 성수기 요금이 더 비싼 것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알게된 건 삿포로 지역 호텔의 경우
투숙일 기준으로 목요일 요금부터 주말 요금이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평일 요금과 주말 요금의 차이도 무척 많이 나서 깜놀.
여행 요일을 조정할 수 있다면
가급적 투숙일을 일요일에서 수요일 사이로 정하면 예산을 많이 줄일 수 있을 듯~
공항에서 호텔 가는 방법
삿포로 공항에서 라장 스테이로 가는 법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JR을 타고 삿포로 역으로 이동하는 방법.
이 경우 삿포로 역에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오도리역으로 가서 걷는 방법(7분쯤 소요)과
삿포로 역부터 호텔까지 걷는 방법(20분쯤 소요) 이 있다.
그냥 직선으로 쭉 걸어가면 되는데다
호텔 근처까지 지하도로 연결되어있어 상점 구경을 하면서 걷는 것도 재미있으니
짐이 너무 무겁지 않다면 충분히 걸을 만~
다른 하나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호텔 근처 정류장에서 내리는 방법.
정류장 이름은 구글 지도에 호텔명을 넣으면 나오는데
정류장 안내 방송이 영어와 화면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 체증이 심하다는데
우리는 낮시간 도착이라 버스를 탔다.
공항 출국장을 나와 왼쪽 방향으로 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내려가면 리무진 버스 매표소와 정류장이 있다.
공항에서 호텔 근처 정류장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 걸린듯~
버스는 15분에 한 대 정도 오는 편이라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버스 요금은 1070엔.
정류장에 내려서 6분 정도 걸으면 호텔이 나온다.
위치 평가& 주변
가기 전 찾아본 호텔 리뷰나 평점이 정말 칭찬 일색이었는데
과연 그럴 만했다.
일단 가장 좋은 건 바로 이 호텔의 위치.
삿포로 역은 상대적으로 좀 먼 편이지만
오도리 공원이나 스스키노는 6-7분 거리고
삿포로 시내의 대표적인 관광지들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쇼핑하기 좋은 돈키호테나 유니클로가 2분 거리,
러쉬, 프랑프랑 있는 파르코 백화점 역시 가깝다.
호텔 1층에는 패밀리 마트가 있는 점도 편리.
그러면서도 스스키노나 삿포로 역 주변처럼
너무 번잡스럽지 않아 좋았다.
호텔 시설
우리가 사용한 방 형태는 모더레이트 더블룸
이 호텔 어떤 방에서는 대관람차가 보인다는 후기를 본 적있어
가급적 그런 전망을 원한다고 예약 시 메모를 남겼는데 반영되지않았고
3층으로 배정받았다.
사실 고층을 그리 선호하지않는 편이라 큰 불만은 없었지만
창문 커튼을 열면 바로 옆 건물 벽이라 그건 좀...
그래도 방문 열고 나오면 온센이 바로 앞에 있어
편리하다고 스스로를 위안. ㅠㅠ
방 크기는 17제곱미터.
일본 여행 가기 전에 일본 호텔 방들이 워낙 작다는 말을 많이 들어
마음의 준비를 해서인지 그다지 답답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침대도 여자 둘이 자기엔 충분한 크기였고
편안히 앉아 차 마실 수 있는 테이블과 쇼파도 있어 좋았다.
나름 책상과 의자도 있고
책상 위에 놓여있던 스마트 폰.
몇몇 국가로는 국제전화도 무료로 할 수 있고
밖에 나갈 때 사용해도 된다고 하는데
우리는 사용하지는 않았다.
이 호텔엔 일반 커피 대신 캡슐 커피와 티가 있었다.
맛은 그다지~
욕실은 보다시피 좁다.
그래도 나름 욕조도 구비되어 있고~
칫솔, 치약, 일회용 면도기, 화장솜, 면봉, 드라이기와
샴푸, 컨디셔터, 바디샴푸 등 세면도구 완비.
사용하지 않았지만 제습기도 있고
페브리즈도~
실내에서 입기 편한 실내복도 제공되며
온천 갈 때는 이 옷을 입고 가도 된다.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드나들었던 대욕장.
탕의 깊이도 얕고 넓지도 않지만,
룸에 딸린 욕실에서 보다 훨씬 편안하게 씻을 수 있고
매우 깔끔하고 내부 인테리어 역시 멋졌다.
대욕장은 이용시간에 따라 남녀탕의 위치가 변경되므로
아래 안내 내용을 참고하시길~
그리고 또 하나,
일본 호텔 중에는 흡연실과 금연실을 구분해서 예약받는 경우도 많던데
이 호텔은 전 객실이 금연실이라
호텔 내에서 담배 냄새가 나지 않았던 것도 좋았다.
전반적인 평가
가기 전 봤던 호텔 평점이 9점이기에
도대체 뭐가 어떻길래 9점? 의아했는데
나로선 9.5이상도 줄 수 있을 만큼 만족했다.
위치, 시설, 직원들의 응대 태도, 깔끔함 등
흠 잡을 것 없이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대욕장을 갖추고 있는 점이 좋았는데
일행 중 연세드신 분들이나 새벽잠 없는 분들이 시간 보내기에 더 없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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