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드나들기 시작한 20여년 전부터
속초 여행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이 곳에서~
'나 왔다, 나 간다
잘 지내지?
나도 잘 지내려 노력하고 있어'
그냥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들을 혼자서 중얼거리게 만드는
오래된 내 친구.
늘 그래왔듯
한참 동안 바다를 바라보다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가 향한 곳은
바로 여기, <커피 휘림>
욕심쟁이 꽃별이가 우리 비밀 아지트니
자세하게 포스팅하지말라고 경고했던 곳.ㅋ
메뉴는 이렇게 다양.
하지만 나는 언제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멀리 바닷가가 보이기는 하지만
딱히 인테리어가 훌륭하거나 전망이 좋은 곳도 아닌데
속초에 올 때마다 이 곳에 들르는 이유는 딱 하나.
커피를 직접 볶는 집이라 그런지 확실히 신선하고 고소한 커피 맛과
관광지 특유의 어수선함이 없기때문이다.
하지만 어차피 좋은 곳은 입소문 나기 마련이라그런지
언제인가부터 손님도 많아지고 예전 그 분위기가 아닌...
사장님께는 잘 된 일이겠지만
한적함이 좋아 찾아다니던 나같은 사람에겐 희소식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커피맛은 그대로니까~
이 날은 비수기에 평일이라서인지 손님이 우리 밖에 없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우리는 야외 파라솔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지난 여름 꽃별이와 여기 왔을 때
철창에 갇혀있어서 안스러웠던 토끼가
조금 넓은 개방 공간으로 옮겨있어서 반가웠다.
그런데, 나중에 커피 마시다가 문득 보니 풀밭으로 탈출해있더라는~ㅋ
혹시라도 다칠까 사장님께 말씀드리니
토기를 잡으러 팔방으로 뛰어다니셨다.
영리하고 겁많은 토끼는 멀리 도망 가지는 않았지만
좁은 공간에 숨어 있어 사장님과 숨바꼭질.
사장님은 식은 땀 꽤나 흘리셨겠지만
우리로선 <휘림>의 커피맛을 떠올릴 때마다
기억하게 될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으니
토끼에게 감사할 일이다.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은데 어디로 갈 지 막막한 날.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
조금 걸으면 바로 앞에 속초해수욕장이 있다.
모래 사장에 털썩 주저앉아 지치도록 바다를 바라보다가
커피 한 잔이 생각날 때 가면
딱 좋을 <커피 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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