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10일로 떠난 제주 여행의 마지막 날이자
스와니와 함께한 3박4일 제주 먹방 여행 최후의 만찬을 남겨두고
우리 사이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설전이 오고갔다.
올레 길을 걷는 내내 저녁 메뉴에 대해 이런 저런 의견을 주고받다
고등어회를 한 번 더 먹고 떠나는 것으로 합의했다.
메뉴가 정해졌으니 다시 검색왕 스와니는 검색에 들어갔고
우리가 묵은 <아트 스테이 서귀포 하버 호텔>에서
도보 가능한 곳 중 선택한 오늘의 맛집이 바로 여기
<나원회포차>
위치는 전날 다녀온 서귀포 김밥 맛집 <오는 정 김밥> 건너편으로
<아트 스테이 서귀포 하버 호텔>에서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였다.
영업 시간은 여기에~
상호에 포차가 들어간 것도 그렇고
영업 시간을 봐도 알 수 있듯
식사 보다는 술집으로 운영되는 곳이지만,
식사 메뉴도 몇가지 있어 식사도 가능한 식당이다.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수조부터 구경했는데
살아있는 고등어를 본 적이 별로 없어
푸르게 빛나는 비늘을 번쩍이며
활기있게 헤엄치고 있는 고등어들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회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딱새우회와 겨울이 제철인 대방어회도~
술은 냉장고에서 셀프로 알아서 갖다 마시면 된다.
회포차는 횟집이 아니니까
스끼다시는 간단한 편이고
대신 횟집에 비해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그다지 맛은 없었지만^^ 전도 한 장 나오고~
하지만, 한정된 가짓수의 스끼다시나 그리 특색없는 전에 대해 불평하기엔
주인공인 고등어회가 정말 너~무 싱싱했다.
전전날 갔던 <남정네 횟집>에서 고등어회의 참맛을 알게되었다면
여기서는 진짜 싱싱한 고등어회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게되었다.
비주얼에서부터 당장에라도 다시 바다로 갈 듯한 싱싱함이 느껴졌는데
실제로 한 점 먹어보니
조금도, 하나도, 전~혀 비린 맛이 없어 깜짝 놀랐다.
'이 맛에 스와니가 맨날 고등어회 노래를 불렀구나'
'그렇게 구박을 했는데도 제주까지 날 찾아온 건 결국 나 때문이 아니라
고등어회 때문'이었음이 그제서야 깨달아지던 맛.
그냥 먹어도 맛있고
고등어밥과 양파, 김 등을 함께 먹어도 맛있는 고등어회 만만세!!!
마지막으로 나온 매운탕도 먹을 만~
<나원회포차>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다른 모든 걸 다 떠나서 고등어회 자체만 보자면 정말 최상이다.
너무 싱싱하고 전혀 비리지 않고
가격 역시 실속있다.
그렇기때문에 함께 나오는 스끼다시가 조금 부실해도 전혀 섭섭하지 않았다.
그래도 모처럼 여행을 왔으니 번듯한 분위기에서 상다리 부러질만큼 화려한 스끼다시의 향연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하기 조심스럽지만, 가성비 좋은 싱싱한 고등어회를 원한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은 <나원회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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