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수강한 <약초학교>에서 배운 쌍화차 제조법.
언제 한 번 직접 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만들어봤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물론,
예방에도 좋다니
올 겨울 감기 예방은 쌍화차에게 맡겨보기로~
쌍화차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약재는
모두 9가지로
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생강, 대추, 계피, 감초.
생강, 대추야 집 앞 슈퍼만 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지만
나머지 약재들은 구하기 어려워
결국 제기동 약령 시장에 가서 구입했다.
가본 지가 워낙 오래 되어서 그런지
내 기억 속 시장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르게
쾌적하면서도 낯선 분위기에
격세지감을 느꼈다.
모든 재래시장이 그러하듯
약령 시장 역시 너무 넓은데다
고만고만한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
나같은 초행은 도무지 어디서 사야할 지 우왕좌왕.
결국 대충 둘러보다
깔끔해 보이는 약재상에 들어가
사장님께 리스트를 준 후 일괄적으로 구입했다.
약재 가격은 약재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가장 비싼 건 숙지황으로 300그램 기준 14000원 정도 였고
나머지는 생각보다 저렴해서
7가지 약재의 전체 구입 비용은 6만원 정도였다.
한방차 찻집에서 직접 달인 쌍화차 한 잔에 못해도
7-8천원 정도인 걸 고려하면
약재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게다가 집에서 달이는 정성까지 보태면
제 아무리 공격력 강한 감기 바이러스라도 쉽게 뚫고 들어오지는 못할 듯~ㅎㅎ
필요한 약재 구입을 마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차를 달일 차례.
한 동안 묵혀두었던 약탕기부터 꺼냈다.
내가 사용하는 약탕기는
대웅약탕기 dw-790.
구입한 지는 4년쯤 되었는데
조작법도 간단하고 편리해 잘 사용하고 있다.
(강사분 말씀으로는 약탕기가 없으면 주전자에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끓여도 상관없다고)
재료와 약탕기가 준비되었으면
약재를 쌍화차 제조 비율에 맞춰 무게를 재야하는데
이를 위해 작은 저울이 필요하다.
쌍화차 한 첩을 기준으로 약재의 혼합 비율은 다음과 같다.
백작약 10g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생강, 대추 각각 4g
계피, 감초 각각 3g
여기에 물의 양은 200-250cc 정도.
이 비율을 기준으로 해서
각자가 필요한 양에 곱하기를 해 3시간 정도 달이면 된다.
우리집 약탕기는 한 번에 최대 3000cc까지 달일 수 있으므로
위에 제시된 한 첩 분량에 각각 10을 곱하고
물을 2500cc 정도 넣어 3시간 넘게 달였다.
나이가 들어그런지
한약 특유의 냄새를 맡으니
냄새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든든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직접 먹어보니...ㅎㅎ
감초가 들어가 살짝 단 맛이 감돌기는 했지만,
한약 특유의 쓴 맛은 어쩔 수 없어
꿀 한 숟가락을 넣어서 먹으니
그런대로 먹을 만했고
가족들의 반응 역시 나쁘지 않았다.
하루에 1-2회 정도 100cc 정도씩 마시면
면역력 강화와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올 겨울 가족들 건강은 쌍화차에게 맡겨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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