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제주에 왔으니
일정 중 한 번 정도는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서
분위기 있게 브런치를 먹기로 하고 검색에 들어갔다.
검색해보니
제주시나 서귀포 쪽에는 방송에 출연했거나
온라인 상에서 유명세를 탄 곳들이 몇 곳 있었고
그 중 몇 곳은 나도 가보고 싶은 곳들이라 혹했는데
문제는 오픈 시간.
대부분 오픈 시간이 10시나 11시라
늦어도 9시에는 일정을 시작해야하는 우리로서는 영 맞추기 힘든 시간.
그 와중에 발견한 이 곳이 바로
<온 더 스톤>
내가 여러번 걸었던 올레 1번 코스 끝자락 해안도로 근처라
믿을 만한 전망이었고
또 우리가 마지막날을 보낸 <코업 시티 호텔 성산>에서 차로 3분 이내의 거리라
위치상으로도 딱 좋았다.
이렇게나 멋진 바다를
넓은 통유리창으로 한껏 바라볼 수 있는 <온더스톤>
카페 건물 뒷쪽으로
같은 이름의 펜션도 함께 운영하고 있고
일출봉 쪽에는 게스트 하우스도 운영하고 있단다.
카페 입구를 들어서면
1층에는 이렇게 카운터가 있는데
여기서 메뉴를 주문하고 2층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방송으로 내 번호를 불러준다.
브런치 카페니 만큼 메뉴도 다양.
버거류와 파니니, 파스타와 다양한 샐러드 메뉴가 있고
커피나 음료 종류도 다양한 편~
이 집이 수제 버거 맛집이라기에
우리는 후렌치 후라이와 탄산 음료가 포함된 세트를 주문한 후 2층으로 올라갔다.
카운터만 있던 1층과는 달리
2층에 올라가니 꽤 넓은 공간이
펼쳐져있었다.
오픈 시간은 8시.
부지런히 준비하고 우리가 입장한 시각은 9시경.
비수기인데다 시간이 이르니 사람이 없으리라 예상은 했으나
그 넓은 카페에 우리 말고 한 팀만 있었다.
바닷가 뷰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뷰맛집 인증.
잠시 후 나온 버거세트
양파, 토마토, 상추, 베이컨, 치즈, 고기 패티 등이 골고루 꽉 차게 들어있어
내용물 자체는 매우 실한 편인데
문제는 햄버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패티.
육즙이 다 빠져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맛.
오히려 함께 나온 프렌치 후라이가 맛있더라.
밖에서 수제 햄버거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도대체 이 음식은 어떻게 먹어야 깔끔하고 이쁘게 먹을 수 있을까?
우리야 모녀 여행이니 상관없지만,
점잖은 자리에서 누군가와 함께 먹기엔 다소 부담될 듯...ㅎㅎ
성산에 올 때마다 늘 궁금했던 <온더스톤>
과연 듣던대로 뷰 맛집 인정!
바로 앞이 해안도로라 김녕이나 월정리 쪽으로 드라이브하다 들르기에도 좋은 위치로
일정과 코스가 맞은면 한 번쯤 가볼 만 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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