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올레길을 걷다가
차가운 바닷 바람을 맞으며
어렵게 어렵게 찾아왔던 <명진 전복>
그 때의 전복 돌솥밥을 잊지 못한 나는
이번 여행에서 역시 이 곳을 적극 추천 .
영업시간: 매일 9:30-21:30(주문은 20:30까지)
단, 화요일은 휴무
전화번호: 064-782-9944
마침 이 날 관광한 비자림에서 10분 밖에 걸리지 않기에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우려했던 것처럼 역시나 어마어마한 대기 행렬.
일단 번호표를 받으니 예상 대기 시간 1시간이라며
순서가 되면 전화를 해준다고~
하는 수 없이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한 후
시간에 맞춰 오기로 했다.
생전 맛집을 찾아다니시거나
맛난 식당을 가기 위해 줄을 서 본 적이 없으신 시아버지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불만을 내색하시지 않으시고
우리 결정에 순순히 따라주셨다.
그래도 피곤하시긴 피곤하셨는지 생전 낮잠이라고는 모르시는 분이
드라이브 중에 곤히 주무시더라는..,ㅎㅎ
덕분에 피로는 조금 풀리신 듯.
<명진 전복>앞에서부터 월정리 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한 뒤
시간에 맞춰 식당에 도착했으나
아직도 20여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기에 식당앞 의자에 앉아 다시 대기.
다행히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상쾌했기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 편히 기다렸다.
드디어 우리 순서를 알리는 전화가 오고
대망의 입장.
전복돌솥밥으로 메뉴를 통일 하고 곧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식성 좋으신 시아버지께서는 전복 내장이 들어가 초록빛이 도는 밥을
건강식이라며 맛있게 한 그릇 싹싹 비우셨고
시어머니 역시 대체로 만족하셨는데
문제는 남편.
전복 돌솥밥을 주문하면 이렇게 고등어 구이가 같이 나온다.
혼자 와서 먹은 지난 겨울엔 작은 고등어 한 마리가 나왔었는데
4인분을 주문한 이 날은 큼지막한 고등어가 한 마리 나왔다.
평소에 전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당연히 맘에 들어할 줄 알았는데
전복 내장 맛이 나는 밥이 영 입에 맞지 않는다며
반 이상 남김.
하긴 나도 지난 겨울에 처음 먹었을 때 만큼 맛있지는 않았지만~
종합적인 의견은
육지에서는 먹기 힘든 독특한 메뉴이니 한 번 먹어볼 만 하지만
우리처럼 1시간 30분이나 기다리면서까지 먹을 맛은 아니라는데 최종 결론.
하기야 1시간 30분이나 기다려서 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이 흔하지는 않을 듯ㅋ
식사 시간을 조금 비껴가는 것도 대기 시간을 줄이는 좋은 방법.
'제주도 여행 > 제주 맛집 & 카페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맛집 추천 6 갈치조림이 맛있는 중문 <그린정> (0) | 2018.06.25 |
---|---|
제주도 맛집 추천 5 서귀포 중국요리 맛집 <덕성원> (0) | 2018.06.24 |
제주도 맛집 추천 3. 서귀포 해물 뚝배기가 맛있는 <진주 식당> (0) | 2018.06.22 |
제주도 맛집 추천 2.서귀포 <삼보 식당> (0) | 2018.06.21 |
제주도 맛집 추천 1. 성산 갈치조림 <맛나 식당> (0) | 2018.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