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오십 평생 처음으로 혼자 떠났던 제주 여행을 시작으로
해마다 한 두 번씩은 혼자 여행을 떠난다.
매번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여전히 혼자 여행이 주는 힐링과 자유를 포기할 수 없는 내게
들려온 새로운 소식 하나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제주 여행 지킴이"
제주 여행 지킴이는
갤럭시 스마트 워치를 이용해
이용자가 위급한 상황에서 긴급 버튼을 누르면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인식하고
즉시 현장의 목소리가 녹음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서비스.
몇년 전 있었던 올레길 살인 사건 이후 여행자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지킴이가 진화된 형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제주 공항 종합 관광안내센터나 제주항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후
보증금 5만원(10만원에서 인하됨)을 맡긴 후
갤럭시 워치(충전기 포함)를 대여하면 된다.
항공기로 제주에 도착한 나는
공항에 있는 종합 관광 안내센터에서 빌렸는데
위치는 제주 공항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있다.
대여기간은 15일 이내로 하며,
부득이 대여 기간을 초과할 사유가 있을 경우는
협의에 의해 1회에 한해 최초 대여일로부터 30일이 넘지않는 범위 내에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단다.
갤럭시 워치를 사용하는 방법은 아주 쉽다.
시계 측면에 있는 검정색 버튼을 3초간 누르면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으며
빨간색 버튼을 3초간 누르면
112 상황실로 접수되면서 위치 감지 및 현장의 목소리 녹음이 된다고 한다.
혹시라도 잘못 누르면 어쩌나 조심스러웠는데
3초이상 꾹 눌러야 하니 실수는 하지 않았다.
만약 잘못 누른 경우라면
064-112에 전화해 상황 설명을 하면 된다고 하니
걱정 뚝!
정말 주의해야할 점은 바로 이것!
고가의 제품이라 파손할 경우 배상 요금이 만만치 않으니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지킴이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과 든든함도 좋았지만,
더 좋았던 건 바로 이 시계에 표시되는 걸음수와 열량 등 걷기와 관련된 정보들.
평소엔 내가 얼만큼 걷는지 구체적인 거리를 재본적 없는데
이 시계 덕분에 걷기에 관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 금상첨화였다.
대다수의 사건과 사고는 예고없이 일어나니
사후약방문이 되기가 쉽지만,
그렇다고 해도 내가 위급한 상태에 처했을 때
당장에 달려올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은
인적 드문 올레길을 걷는 내게 내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었고
덕분에 나는 무사히 열흘간의 제주 여행을 끝낼 수 있었다.
스마트 워치를 빌렸다고 해도
100%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온전히 극복할 수는 없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이거나 여행에 대한 불안감을 가라앉히고 싶다면
최소한의 안전 장치로 추천하고 싶은 제주 여행 안전 지킴이,
제주에 혼자 여행가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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