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속초 고속도로가 생긴 후로는
속초에 놀러갈 때면
줄곧 그 쪽 길로만 다녔는데
고성 <하늬라벤더팜>을 가려고 길찾기를 하다보니
동홍천 IC로 나가 진부령을 넘어 길을 추천하길래
이번 여행에서는 모처럼 국도를 이용했다.
https://colorlessideas.tistory.com/603
가는 길에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하고
경유하기 좋은 황태구이와 해장국 맛집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진부령 <용바위 식당>
검색을 통해 알게된 이 집은
백종원의 3대 천왕 해장국 편에 출연한 맛집이라고~
일찌감치 출발한 덕분에
오전 9시가 채 안 되서 식당에 도착했디.
딱 봐도 제법 규모가 큰 식당인데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은 많지 않았다.
대한민국에 해장국집이 몇 개인데
그 중 3대천왕이라니....
맛집 프로그램을 100% 신뢰하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 인정을 받을 정도면
가히 장인이라 칭할 만 하지 않을까 싶었다.
영업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닫는 시간이 일러 저녁 식사는 힘들겠다.
잡다한 메뉴 없이 선택과 집중!
단품 메뉴 네 가지와
식사 메뉴 세 가지가 전부.
대표 메뉴인 황태 해장국과 황태구이 정식을 1인분씩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막간을 이용해 상식 공부. ^^
명태=북어(한 겨울에 북양에서 오는 고기라는 뜻)
생태(물태) 갓 잡아온 명태
북어는 생태를 바닷바람에 뻣뻣하게 말린 것
황태는 생태를 고냉지인 산간 덕장으로 옮겨 노랗고 포실포실하게 말린 것
황태에는 간장 해독, 혈압 조절, 노폐물 제거,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단다.
기본 반찬은 이런 구성.
역시나 강원도답게 산나물과 오징어젓갈이 기본.
행여 기본 반찬 양이 모자라면
식당 한 켠에 마련된 리필 코너에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반찬이 제공되면 버려지는 게 아깝기도 하고
또 행여라도 재활용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하니
이런 방식 정말 마음에 든다.
황태해장국 빛깔이 신기할 만큼 뽀얗다.
건더기는 오로지 황태와 작은 감자 한 조각 그리고 금방 썰어넣은 듯한 다진 파 뿐인데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황태구이는 이런 모습.
맛은 평범.
그냥 황태 해장국만 맛집인 걸로~^^
황태구이 정식에는 국도 포함이 되는데
작은 그릇에 곁들이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황태 해장국 1인분과 똑같이 커다란 대접에 나온다.
황태해장국과 황태구이정식의 가격 차이가 4천원 밖에 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며
황태 구이 정식쪽이 가성비가 뛰어난 듯~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어도 좋겠다 싶었는데
그런 내 마음을 읽듯
이런 벽보가 붙어 있었으니 참고하실길~
3대천왕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가 먹어본 황태 해장국 중엔 단연 으뜸이었던
진부령 <용바위식당>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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