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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당일치기 여행의 두번째 목적지는 신두리 해안 사구.

사막같은 모래 언덕 사진을 볼 때마다

꼭 한 번 가봐야지 했던 곳인데 드디어 다녀왔다.  


해안사구란 바닷물 안에 잠겨있던 모래가 

바람에 의해 해안 주변으로 쌓이게 된 "모래 언덕"을 말한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길이 약 3.4km, 폭은 약 0.5~1.3km로 

국내에서 가장 크고 넓은 모래 언덕으로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단다. 


본격적으로 해안 사구를 돌아보기에 앞서

해안 사구 시작점에 위치한 <신두리 사구 센터>를 찾았다.

이 곳에서는 신두리 해안 사구에 대한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 

해안 사구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신두리 사구 센터>는 지하1층, 지상1층의 아담한 건물로 

모래 언덕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이 곳에서는 해안 사구와 근처 두웅 습지의 형성 과정,

주변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에 관한 전시와  비디오도 상영하고 있어 

해안 사구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게다가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모래 놀이와 스탬프 찍기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교육적 효과도 매우 높은 곳이다. 



이용 시간 및 기타 안내는 여기를 참고하시길~



건물 로비에 들어서면 이렇게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서 

해설사 분의 설명을 듣거나 휴식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해설은 1일 3회 진행되는데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면된다. 




전시장과 비디오 상영관은 지하에 위치해 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들어서면 보이는 모래 놀이터.

밀가루 처럼 고운 모래와 놀잇감들이 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며 

자연에 대한 친화감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 



한 쪽에는 비디오 상영관이 있다. 

이 곳에서 10분 정도 분량의 비디오 관람을 하면서 

사구의 형성 과정과 해안 사구 생태계 등에 관해 알게 되었다. 

책으로 읽었으면 지루했을 내용을 시청각 자료를 이용해 습득하니 

흥미롭고 교육 효과도 높았다. 


비디오를 관람한 후 

바로 옆에 있는 전시관에서 전시물들을 보면 

비디오에서 본 내용을 복습 할 수 있다. 



이 곳의 전시물들을 통해 짧고 신두리 사구와 주변 생태계에 대해 이해를 넓힐 수 있어 

그 자체가 생태 교육. 







책으로 배운 내용은 쉽게 잊혀지지만 

오감을 통해 직접 경험한 것은 오래 기억되기 마련~



다양한 감각을 통해 

지식을 쌓을 수 있으니 

교육 효과도 높을 것 같다. 



기초적인 이론을 배웠으니 

이제는 직접 경험을 해보기 위해 

센터 밖으로 나가 본격적으로 해안 사구 산책을 시작했다. 



해안 사구 코스는 A, B, C 3가지 

가장 짧은 A코스는 1.2km로 3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B코스는 2.0km로 60분 정도 소요되며 

가장 긴 코스인 C코스는 4.0km로 2시간 정도 소용된다고 한다. 

특히 C코스는 억새 군락을 지나기때문에 가을이면 장관을 이뤄 

영화 <마더>에서 배우 김혜자씨가 춤을 추며 등장했던 첫 장면의 배경으로도 나왔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C코스를 걷고 싶었으나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우리는 

훗날을 기약하며 A코스를 걷기로 했다.



A코스에 들어서서 나무 데크를 따라 걷다보니 

모래 언덕이 한 눈에 들어왔다. 

사진에서 봤던 것처럼 드넓은 사막 풍경은 아니었지만, 

바다에서 날아온 모래가 오랜 시간 쌓이고 쌓여 이룬 넓은 언덕을 보고 있자니  

새삼 자연의 신비가 경이롭게 느껴졌다. 




데크를 따라 걸어오르다보면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 곳에 서서 눈 앞에 펼쳐진 서해 바다와 

우리가 지나왔던 모래 사구를 바라보며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 양 옆으로는 이렇게 초원이 펼쳐져있고 

바닥에는 고운 모래들이 깔려있었다.



신두리 해안의 모습.



 

늘 사진으로만 봐왔던 모래 언덕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지만

상쾌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일상의 묵은 때를 벗을 수 있어 더욱 좋았던 

태안 신두리 해안 사구 여행기는 여기까지~

 

2019/09/20 - 핑크뮬리와 팜파스 축제가 한창인 태안 <청산 수목원>

2019/09/20 - 태안 여행 맛집 추천 <시골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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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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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날 떠났던 태안 당일치기 여행.

첫번째 장소는 <청산 수목원>



<이용 안내>

4월~5월 : 오전 9시~

6월~10월 : 오전 8시~

11월~3월 : 오전 10시~

입장 마감 시간은 일몰 1시간 전까지며 

관람 소요 시간은 1시간 반 정도

이용 요금은 여기에~



<청산 수목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연꽃 품종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연꽃 외에도 다양한 수생식물과 수목, 야생화들이 서식하고 있어 

한겨울만 아니라면 어느 계절에 찾는다해도 다양한 꽃 축제를 즐길 수 있다. 

 

9월도 중순을 넘긴 이 맘때 찾아간 <청산 수목원>에는 

팜파스와 핑크 뮬리 축제가 한창인데 

11월말까지 볼 수 있다. 

이 곳은 1990년부터 조성되었다는데 

하늘로 쭉쭉 뻗어올라간 메타세콰이어 나무 사이로 난 길을 걸어 입구에 들어서니

싱그러운 자연의 향기가 물씬~

숨만 쉬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청산 수목원>에는 연꽃 연못을 비롯해

고흐나 모네 등 화가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따온 장소들, 

밀레의 정원, 고갱 가든 등이 조성되어 있고 

또 팜파스나 홍가시, 허브로 조성된 정원과 미로 공원 등 

다양한 주제의 정원들이 구획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은 바로 여기 연꽃 연못.

지금은 연꽃들이 다 진 후라 연꽃들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연못 이 곳 저 곳에 떠있는 수련들이 

연꽃의 빈자리를 대신하며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해마다 연꽃 축제가 열린다는 7,8월에는 정말 장관일 것 같다.

내년 연꽃 관람을 위해 미리 한가지 팁을 주자면

연꽃은 오후부터 서서히 꽃봉우리가 닫히기때문에 

활짝 핀 예쁜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오전에 관람해야 좋다. 

 

 

수목원 곳곳에 세워져 있던 조형물.

 

 

고흐의 그림에 나오는 다리를 본떠 만든 모양의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가보니

이렇게 핑크 뮬리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몇년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핑크 뮬리. 


 

가을부터 초겨울, 모든 식물이 무채색으로 돌아가는 계절에

화사한 빛깔만으로도 주목을 끄는 핑크 뮬리의 신비함은 이 곳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청산 수목원>을 걷다보면 곳곳에서 핑크 뮬리를 만날 수 있었다. 

 

 

안내도에 표시된 동선을 따라 향한 곳은

"모네의 연원"

작년 5월 프랑스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에 다녀온 나로서는

그 이름만으로도 반가웠던 곳.

다만, 실제의 모네의 정원과는 그다지 공통점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청산 수목원>에는 곳곳에 포토 스팟이 마련되어 있어

추억을 간직하기 위한 사진 촬영에도 좋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재미있던 곳은 바로 여기 "밀레 정원"

밀레가 그린 "만종""이삭줍기" 등의 명화 속 상황을 연출해

그림 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재미있는 사진들을 찍을 수 있게한 곳이다.

 


정원 한 켠에는 이렇게 밀레의 그림에 관한 안내가 있고 

 

 

명화 속 장면들을 표현한 조형물이 있어 

작품 속에 들어간 것 처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이렇게~ㅎㅎ



아테네 신전 기둥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고갱 가든"


 

길 끝에는 고갱의 그림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가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세워진 두 개의 흰 탑이 인상적이었던 "승탑원"


 

다소 조잡해보이는 감이 있지만, 

정원 한켠에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지창조"를 

조각작품으로 만들어놓은 곳도 있다.


 

그 옆에는 "반가사유상"도 이렇게...

 


또다시 나타난 핑크 뮬리 정원.  


 

오늘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팜파스.


 

팜파스는 아르헨티나산 관상식물로

2미터가 넘는 키에 깃털처럼 푹신해보이는 이국적인 식물이다.

팜파스를 직접 본 건 이 날이 처음이었는데

거대한 크기의 갈대 같은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독특해 한 눈에 반했다.

 

 

팜파스를 직접 본 것만으로도 이 날 수목원 관람은 충분히 의미있었던 듯~

 

 

팜파스원 옆에 있던 홍가시원.

아직은 싱그러운 초록빛이지만

11월경이 되면 단풍처럼 붉게 물든다고~

 

 

이제 조금씩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홍가시나무 사이를 지나

야트막한 돌담길을 걸어나오는 것으로 1시간 30분간의 관람은 끝이 났다.

수목원 치고 크게 넓은 곳은 아니지만, 

좀 더 여유있게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2시간 정도는 돌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후문으로 나와 주차장 가는 길에 만난 꽃무릇.


 

이 계절의 모든 자연 풍경이 그러하듯

가을의 <청산수목원>에는

봄, 여름 같은 형형색색의 화려함은 볼 수 없다.

하지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팜파스와 핑크 뮬리 축제, 홍가시 축제가 이어지니 

겨울이 오기전에 한 번쯤 방문해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2019/09/21 - 경이로운 생태의 보물 창고 태안 <신두리 해안 사구 >

2019/09/20 - 태안 여행 맛집 추천 <시골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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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