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원주, 횡성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오는 길에 들른 양평 <테라로사>
양평에도 테라로사가 있다길래
작년에 갔던 강릉 테라로사 본점 분위기와 커피맛을 기대하며
찾아갔어요.
일요일이니 예상은 했지만
그 넓은 주차장이 꽉 차서
한 대가 나가면 한 대가 들어가는 식으로 대기끝에 입장했네요.
카페 옆에 빵 공장 처럼 큰 베이커리가 같이 있었고
커피 주문대 앞에서도 다양한 빵을 팔고 있었지만
우리는 식사한 지 얼마 안돼서 패스~
양평 테라로사는 밖에서 보니
카페라기 보다는 공장 느낌이었고
안에 들어가보니
사람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았어요.
카페는 커피 맛도 중요하지만
공간으로서 분위기나 기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제게는
좀 어수선하고 정신 없게 느껴지더라고요.
게다가 강릉 테라로사에서 느꼈던 아기자기하고 전원적인 느낌 보다는
도회적인 이미지가 강해 저는 별로~
그래도 이 집 드립 커피 맛은 저도 인정하니까 커피를 주문했어요.
이것도 줄이 꽤 길더라고요.
역시 기대했던 대로 커피 맛은 나쁘지 않았어요.
하긴 6천원이나 하는데 맛없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겠지요. ㅋ
요즘 카페들 가면 묻지도 않고 1회용 테이크 아웃 잔에 주는 곳도 많은데
여기는 미리 물어봐줘서 좋아요.
테이크 아웃을 할 게 아니라면 테라로사에서는 꼭 잔에 드세요.
단, 잔에 주문하면 테라스로 나가서 마실 수는 없다고 해요.
이 곳 잔이 촌스럽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1회용 플라스틱 용기보다는 이런 고전적인ㅋ 잔이 좋더라고요~
1층은 주문 대기 줄도 길고
원두 판매대도 있어 어수선해 저희는 2층으로 올라갔어요.
2층에도 사람이 무척 많았는데
특히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보호자없이 자꾸 계단 근처를 돌아다녀
그걸 보고있자니 불안하더라고요.
하여간 나이들면 걱정이 많아져요.
보호자들이 어련히 알아서 할까 싶으면서도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혹시 이 곳에 아이들 동반해서 가시는 부모님들은
가급적 1층에 앉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이 날 계단 근처에 앉아있다가
혼자 돌아다니는 아가들 계단 내려가려는 거 여러번 돌려세웠거든요.
그 아이들 부모님은 그 사실 조차 모르시겠지만요~
공간으로서의 카페에 대한 취향은 제각각이니
그거야 취향대로 선택하면 될 듯 하고
다만 이 곳 드립 커피 맛은 나쁘지 않아요.
제 경우는 굳이 커피를 마시려고 여기까지 찾아가기엔 감수할 것들이 너무 많아
또 가지는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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