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금부터 시작 :: '강릉 관광지 추천' 태그의 글 목록
728x90
반응형

올레길과 둘레길 걷기 붐이 일면서 

지자체마다 경치 좋고 걷기 편한 길을 앞다퉈 내놓았는데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 바로 여기. 



강릉에서 3-40분이면 갈 수 있다기에

1박2일로 떠난 강릉, 동해 여행에서

마침내 가보게된 정동진 <바다부채길> 


바다부채길은 정동에서 심곡까지 

2,86km 구간에 조성된 탐방로인데 

정동진의 부채 끝 지형과 

이곳의 지형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비슷해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라 명명되었다고 한다. 


이 곳은 특히 2천 300만년전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지역으로 

천연기념물 437호로 지정되기도 한 곳이라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강릉역에서 버스가 다니기는 하지만 

자주 다니는 편이 아니니 반드시 사전에 시간을 확인해야한다. 

기차로 올경우 정동진역에서 10분 소요. 


시작점은 정동, 심곡 양방향에서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정동진의 명물인 썬크루즈가 있는 정동 쪽에서 출발했다. 


이용 요금과 개방 시간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주의 사항도 숙지.



정동 매표소쪽에서 바다부채길로 들어서는 입구. 



입구에 들어서

소나무 숲 사이로 조성된 계단을 내려가는 것으로 

바다부채길 탐방이 시작된다. 



숲 사이로 만들어 놓은 계단은 

해안까지 꽤 길게 이어져 있으므로 

조심해서 내려가야한다. 



바다부채길의 정동은 

임금님이 거처하는 한양에서 정방향으로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심곡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했다고~



오랫동안 금지 구역으로 묶여있던

철조망 너머 영역으로 들어서

바로 옆에 바다를 끼고 걷자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 구간이 바다부채길 코스 중 유일하게 

데크가 깔리지 않은 구간인데 

걷기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아무런 장애물 없이 바다를 바로 옆에서 바라볼 수 있는데다 

바닥에 돌과 모래가 깔려있어 자연적인 느낌이 좋았다. 




오른쪽에는 해안 단구가 

왼쪽으로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어 

어느 쪽으로 시선을 두든 탄성이 절로~



무려 2천3백만년전의 지각 변동이 

현재의 비경을 만들었다니 

자연의 위대함이란...



정동에서 심곡까지 걷는 시간은 

편도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데크 조성이 잘 되어있는 편한 길이라 

노약자도 무리없이 걷는 길이긴 하지만 

계단을 오르내리는 구간이 있어 

관절이 좋지 않으신 

어르신들은 조금 힘드실 수도 있다. 



바위의 생김새가 투구를 쓴 장수의 모습과 닮아 

명명되었다는 투구바위.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와 해안단구가 빚어낸 절경에 취해 걷노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 



한여름이라면 작열하는 햇빛으로 인해 

아름다운 풍경을 지금처럼 만끽하기는 힘들 듯~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니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한들 좋지 않을까마는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즐거움이야말로 

이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 



길이 끝나갈 무렵 나타난 전망 타워. 



타워에 올라보니 이렇게 멋진 포토 스팟이~



전망대 한 쪽에는 이런 폭포도 조성되어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정동에서 출발해 걸어온 코스의 종착지인 심곡.

주차를 하고 왔다면 

여기에서 다시 시작점인 정동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단 토, 일, 공휴일에는 정동과 심곡 사이를 오가는 순환버스를 운영한다니 

이용에 참고하시길~

순환 버스 요금은 시내버스 요금이 적용되는데 

4월~11월은 1일 14회, 30분 간격,

12~3월은 1일 9회, 5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말 그대로 하늘색 하늘과 

그 위에 떠있는 구름을 배경으로 

서 있던 심곡항 빨간 등대.

그야말로 감성 폭발.ㅋ



정동진 바다부채길은 

강릉에서 멀지 않아 강릉 여행 일정에 포함시켜도 좋고 

주변에 썬크루즈나 모래시계공원, 하슬라아트월드 등 관광 명소도 많아

정동진 지역 여행 코스로도 가기 좋은 위치다.  

특히 요즘처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에 

가을을 만끽하며 걷기 좋은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2019/10/01 - 푸른 바다와 함께 하는 진한 커피 한 잔, 강릉 커피 거리 카페 <산토리니>

2019/10/02 - 강릉 먹거리 천국, 강릉 중앙 시장 & 월화 풍물시장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강릉항과 안목해변을 따라 조성되어있는 

강릉 커피 거리. 



어쩌다 이 곳에 커피 거리가 들어서게 되었을까 

늘 궁금했는데 이유가 조금 의외였다. 

이 지역에는 1980~90년대에 커피 자판기가 무척 많았고 

자판기마다 조제 비율이 조금씩 다르다보니 

맛도 제각각 달라 

관광객들이 재미삼아 자판기 순회를 하며 커피를 즐겼다고 한다. 

그 후 강릉에 커피 명장들이 하나둘씩 자리 잡고 

작은 카페들이 생겨나면서 지금과 같이 

수많은 카페들이 자리잡게 되었다고~



커피 거리라는 말이 무색하지않게 

과연 해변을 따라 수십개의 카페가 성업중이었고 

커피 거리 시작점에는 한국 관광의 별 조형물이 세워져있었다. 

한국 관광의 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관광 발전에 기여한 우수한 국내 관광자원에 부여하는 인증이라고 하니 

강릉 커피 거리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겠다. 



너무 많은 카페들 중에 

도대체 어디를 가야하나 결정 장애에 시달릴 즈음,

우리 눈에 딱 띄인 이 건물. 

카페 상호 처럼 그리스 산토리니 섬을 연상시키는 

흰 빛과 푸른 빛의 조화가 발길을 잡아 당겼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블루리본 서베이에 

무려 7년 연속 선정되었다는 현수막까지~



이쯤되면 기본은 하겠지 싶어 일단 들어갔다. 

밖에서 볼 때도 화려했지만, 

내부 인테리어 역시 세련되고 깔끔. 



영업 시간 매일 09:00~24:00(마지막 주문 23:30)

연중 무휴



커피 가격 역시 일반 프랜차이즈 수준이었고 

다양한 원두를 갖춘데다 

핸드 드립은 물론, 에스프레소, 콜드 브루와 각종 조제 음료 등

메뉴 역시 훨씬 다양했다.  



그래봤자 밍밍한 드립 커피를 좋아하지않는 

커알못인 우리가 주문한 커피는 

늘 그렇듯 아메리카노였지만ㅋ



다양한 종류의 원두는 물론,    

커피용품도 판매하고 있어 

이 곳이 말 그대로 커피 전문점임을 인정할 밖에 없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전체 3층 건물인 카페에는 층별로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덕분에 우리는 바다가 보이는 2층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바다는 길 건너편에 있기에 

이 곳에서 바라다본 전망은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선선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커피는  

분위기 때문에라도 

도저히 나쁠래야 나쁠 수가 없는 맛. 



날씨만 좋다면 테이크 아웃해서 

바닷가 바로 앞에서 마시면 더 좋을 듯~



내려오는 계단에서 발견한 커피 축제 포스터. 

강릉 커피 축제는 2009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고~

올해 축제 기간은 10월 3일부터 6일까지이며 

이 기간 중에는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들이 

커피 거리와 강릉 아레나에서 진행된단다. 



불현듯 바다가 그리운 날, 

KTX 개통으로 한결 가까워진 강릉 커피 거리를 찾아 

진한 커피향을 맡으며 

마음껏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겠다. 




2019/10/01 - 신사임당과 율곡의 정신이 깃들여있는 강릉 여행 1번지 <오죽헌>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시와 그림에 능한 예술가이자 현모양처의 상징인 신사임당과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신사임당의 아들인 

율곡 이이 선생이 태어난 곳 <오죽헌>

이 분들의 생가라는 역사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민가 건물 중 하나라는 

건축사적 가치로 인해 

강릉을 찾는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나 역시 어렸을 때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내 아이들이 생긴 후에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며 ㅎㅎ

이 곳에 온 적이 있긴하지만, 

제대로 둘러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용 요금은 여기를 참고~



철문을 들어서면 

양쪽 옆으로 나무들이 서 있는 넓은 길이 펼쳐진다. 

아직은 9월말이라 단풍을 보기에는 이른 계절이지만, 

곧 형형색색의 나뭇잎들이 물들어가겠지. 



오죽헌으로 가는 길에 세워져있는 이이의 동상.

비석에 "견득사의"라는 문장이 새겨져있었는데 

재물을 얻게될 때는 항상 이와 의를 구분하여 

취해야할 것과 버려야할 것을 명확히 하라는 뜻이라고~



이이의 동상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이 문의 이름은 <자경문>(自警門)

여기서는 문을 말하지만, 

원래 <자경문>(自警文)은 율곡이 어머니인 신사임당을 여읜 후 상심해 

금강산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장차 걸어갈 인생의 목표를 뚜렷이하고 스스로 경계로 삼고자 지은 <자경문>의 

"자경"에서 따온 것이다. 

자경문을 지었을 당시 그의 나이가 스무살이었다니 

과연 천재는 천재인 듯~



자경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율곡 기념관이 있는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이 광장 한 곳에 포토존이 있는데 

여기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옛날 5천원권 뒷면에 새겨져있는 도안과 같은 모양이 나온단다. 

이 장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부자가 된다고~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기에

율곡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 견득사의를 실천하기 위해 ㅎㅎ

부자가 될 기회는 그들에게 양보.



오른쪽 돌계단을 오르면 

여기가 바로 오죽헌. 

검은 대나무가 집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서 오죽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건축사적 가치로 인해 

보물 제165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몽룡실"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저 방이 바로 

이이 선생이 태어나신 방이라고 한다. 

무려 500년도 넘었는데 

이렇게 보존되어있다니 놀랍고 다행스럽다. 


오죽헌 오른쪽에 위치해있는 

율곡 이이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 



마치 이이 선생과 신사임당의 드높은 의지와 기개를 

전해주는 것처럼 

오죽헌 주변에는 

소나무와 배롱나무,매화나무, 오죽 등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각종 나무들이 심어져있다. 



별당 건물인 오죽헌을 지나면 

본채 건물인 안채와 사랑채가 이어지는데 

오죽헌과는 달리 이 건물들이 보물로 지정 되지 못한 이유는

중간에 개조를 한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신기했던 건 

오죽이 애초부터 검은 색이 아니라 

처음에는 녹색이다가 점점 검정색으로 변한다는 사실. 

실제로 뒤뜰에 심어진 대나무들을 보니 

검은 대나무 줄기 사이사이로 녹색 줄기들이 섞여있었다. 



오죽헌을 둘러보는 동안 

학교에서 체험 학습을 나온 학생들을 자주 마주쳤는데 

나나 우리 아이들이 그랬듯 

역시나 설명에는 별 관심이 없이 

저희들끼리 떠드느라 시끌벅적. 



나 역시 젊어서는 잘 몰랐지만 

나이가 들수록 문화 유산이나 옛 것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걸 보면 

모든 게 다 때가 있는 것인지도...



오죽헌을 나와 

출구로 오다가 광장 한켠에서 발견한 거대 지폐. 

얼굴 부분이 뚫려있어 

거기에 각자의 얼굴을 내밀고 기념 촬영이 가능했는데 

인물이 새겨져 있는 우리나라 지폐 권종 5가지 중 2가지를 

모자가 나란히 들어가있으니 정말 대단한 가문이다. 



오죽헌 관람을 마치고 

주차장 쪽으로 향하다 보니 

한복 체험관 개관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요즘 한옥 마을이나 고궁에서 유행하는 한복 체험이 

이 곳에도 행해지는 모양이다. 



운영 시간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