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이든 해외 여행이든
여행 일정에 꼭 넣는 곳은 바로 현지 시장 방문.
지역 특산품은 물론,
현지 먹거리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데다
사람 냄새 가득한 활기찬 분위기로 인해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곳이다.
1박2일로 떠났던 강릉, 동해 여행에서
첫째날을 보낸 강릉에서 찾은 시장은
강릉 중앙 시장.
강릉 중앙 시장 바로 앞에는
요즘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는
월화 풍물 시장이 있어 한꺼번에 돌아보기도 좋았다.
공영주차장에 내려 걸어들어가면서 보니
평일 낮시간이라 그런지 대체로 한산.
도로쪽에서 볼 때는 여기가 시장 맞나 싶었는데
골목으로 접어드니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그야말로 먹거리 천국.
자주 가는 속초 중앙 시장에서 명물 닭강정은
이 곳에서도 많이 판매하고 있는 듯~
오기전 검색한 강릉 중앙 시장 맛집에
소머리국밥이 빠지지 않더니
과연 소머리 국밥 골목까지 있었다.
친근한 모습의 소가 그려져있는 간판이 정겹게 느껴진다.
기왕에 시장에 왔으니
오늘 점심은 시장에서 현지식?ㅎㅎ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맛집을 찾아 나섰다.
메뉴도 식당도 정하지 않고
그냥 본능과 직관에 충실해 결정하기로 하고
골목을 헤매다 보니
칼국수 집들이 여럿 보였는데 가격이 정말 저렴.
깔끔해보이는 외관이 마음에 들어 일단 입장.
우선은 김밥 한 줄부터 주문하고~
일반 손칼국수와
고추장이 들어간 얼큰한 장칼국수도 하나씩.
음식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근처에 있는 튀김 가게에서 사온
오징어튀김과 새우튀김.
다 차려놓고 보니 이렇게 풍성한 식탁이 되었다.
맛은?
가성비를 따지면 훌륭한 맛이지만
김밥 만큼은 비추.
식사를 마친 후 시장을 마저 둘러봤다.
시장 골목 가운데에 상인분들이 앉아서 파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덜 어수선해보이긴 했지만,
저렇게 하루 온종일 앉아계시자면 얼마나 힘이 드실까 싶었다.
뭐라도 하나 팔아드리고 싶은데
여행이 다음날까지 이어지니
들고 다닐 엄두가 안나 포기.
한산한 주변 상점과는 달리
이 집엔 길게 줄이 늘어서 있는 걸 보니
아마 방송 출연 맛집인 모양이다.
사실 방송 출연 맛집은
맛보다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만한 새로운 아이템 위주로 선정한다더니
이 집 역시 나로선 처음 보는 신기한 메뉴를 팔고있었다.
궁금한 맛이기는 했지만
배부른 우리는 패스~
이 집 역시 방송 출연 집인 듯~
호떡 맛집인가 본데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는 호떡이 있길래
후식으로 하나 먹어봄.
용기 밑에 아이스크림을 깔고
그 위에 호떡 한 개를 잘라 올려
호떡을 아이스크림에 찍어 먹는 것.
뜨거운 호떡을 차가운 아이스크림에 찍어먹으니
입을 데일 염려는 없는 듯~
누가 생각해냈는지 그야말로 생활의 발견.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맛.
늘 궁금했던 강릉 커피콩빵.
작은 컵에 담겨있길래 시식용으로 구입.
커피 향도 나고 가벼운 간식 용으로 나쁘지 않아
안목 해변에서 커피와 함께 맛있게 냠냠.
특이하게도
빨간 콘테이너 박스 안에 조성되어 있는 <강릉월화풍물시장> 먹자골목.
외관에 그려진 그림들도 인상적.
내부에는 다양한 음식점들과 판매장이
깔끔하게 자리잡고 있었지만,
배가 불렀던 우리는 그냥 구경만~
재래 시장에 대한 내 기억 중
나쁜 것들을 모두 지우면
아마 이런 곳이 되지않을까 싶게
좋은 인상만 받았던 강릉 중앙 시장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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