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봤던 영화 <비포 선셋>에서
남자주인공의 출판 기념회 장소로 나왔던 곳.
인상 깊게 본 영화도 아니고
영화 속 서점의 장면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도 아니지만
이 곳에 몇 번 다녀왔다는 꽃별이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가게된 곳.
위치는 노트르담 대성당 근처.
파리에서 영국 작가 셰익스피어의 이름이 들어간 서점이 유명하다니?
좀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이곳은 파리를 사랑한 미국인이
1951년에 문을 연 영어권 문학 전문 서점이라고 한다.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작가 지망생들을 후원하기도 하고
문학과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도대체 이 서점에 뭐가 있길래 이렇게 유명할까 했는데
직접 가보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거나 사는 사람보다는 서점 내부를 둘러보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아쉽게도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
서점 2층의 구석방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잠들어 있었다.
그 아이 곁에는 메모가 한 장 붙어있었는데
이 고양이의 이름은 애기(Aggie).
책을 좋아하는 고양이라 밤새 책을 읽다 잠들었으니 깨우지 말라고~
사실이 아닐까 의심될 만큼 곤히 잠들어 있던 고양이의 평온한 모습.
그 곁에 놓여있던 낡은 피아노에는
피아노를 치기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유롭게 치라는 메모가~
서점에 올 때마다 혼자서 피아노를 치고갔다는 꽃별이는
이 날도 잠깐 연주를 했다.
다행히 고양이는 깨지 않았고...
책장을 가득 메운 책들과
한 쪽 구석에 놓여있던 낡은 피아노,
소음? 속에서도 좀처럼 깨지 않던 고양이 애기.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내 기억 속에 새겨진 추억 한 장.
-추천 동선(전 구간 도보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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