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금부터 시작 ::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프랑스 18''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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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중

엄마께 안부전화를 했다가 우연히 알게된 이 곳.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엄마를 위해

기념품을 사기 위해 들렀던 뤼드박 성당.


이 곳은 교황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성모 발현 성당으로 인정받은 곳으로 

뤼드박이라는 이름보다는 기적의 메달 성당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나도 이번에야 처음 안 사실이지만 

성모 발현이란 성모 마리아께서 특이한 방법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 보이시는 일을 말하며

세계 곳곳에 성모발현 성지들이 있다고 한다. 

 

마들렌 성당이나 노트르담 성당 처럼 크고 화려하지않고

오히려 우리나라에 있는 성당들처럼

수수하고 평범한 외관 덕분에 더 친근감이 느껴졌다.

 

 

입구에 서 있던 바오로의 성 빈첸시오(1581-1660) 동상.

누구신지 궁금해 찾아보니 애덕의 사도,

라자리스트 수도회와 애덕의 자매회 창설자라고.

 

 

동상 옆으로 성모 발현 과정과 내용이

적혀있었다.

 

 

때는 바야흐로 1830년.

이 곳에 기거하던 카타리나 나부레 수녀는 잠자던 중 자신을 부르는 천사의 목소리를 듣고

수녀원 경당에 들어갔다가 그 곳에서 성모님을 만났다고 한다.

그 후 또 한 번 성모님을 만났는데

성모님은 양손으로 지구본을 떠 받친채 시선은 하늘을 향한 상태였는데

잠시후 지구본은 사라지고 성모님의 내려진 손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은 성모님이 밟고 있는 지구를 비추었다.

그리고 성모님 주위에 타원형 판 같은 것이 나타났는데

그 판에는 금으로 된 글씨로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님 당신께 의탁하는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라고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M자와 그 밑에 가시관을 쓴 예수님의 심장과 칼에 찔린 마리아의 심장이 있었다.

타원형에는 12개의 별이 빛을 내며 주위를 돌고 있었다.

성모님께서 '지금 본 것대로 메달을 만들도록 하여라. 이 메달을 지니는 사람들은 큰 은총을 받을 것이다'라고 하셔서 메달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이 메달을 지니는 사람들은 병의 치유, 회개를 하여 기적의 메달이라 불리게 되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현지인들보다는 관광객들이 많아 보였다.

 


 

성당 한 쪽에 별도로 마련된 성물방에는

여러 성물들을 팔고 있었는데

특히 다양한 형태의 기적의 메달을 판매하고 있었다.

종교 단체에서 파는 것이라 그런지 가격도 매우 저렴했다.

계산을 하는데 판매하시던 수녀님께서 어디서 왔냐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한국어로 된 안내문을 주셨다.

한국 신자 분들이 꽤나 많이 오시는 듯.

 

파리 시내에 위치해 있는데다

가까운 곳에 봉 마르쉐 백화점도 위치하고 있어

식료품 쇼핑을 하기에도 좋아

천주교 신자거나 천주교에 관심있다면 들러볼 만한 곳이다.

 

2018/06/12 -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있는 <몽마르뜨> 언덕

2018/06/11 -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2018/07/12 - 파리 시내에 위치한 한적하고 조용한 성당 <마들렌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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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가르니에에 들렀다가

콩코르드 광장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이 건물. 



외관은 마치 웅장한 그리스 신전같았는데 

도대체 어떤 용도의 건물인지?


가까이 다가가보니 

이 곳이 바로 그 유명한 마들렌 성당이었다. 

성당인데도 외부에 십자가가 걸려 있지 않아서 

성당인지도 몰랐다.

 


마들렌은 프랑스어로 막달라 마리아를 가르키는데 

사원입구 삼각지붕 위에 있는 조각상은 

르메르의 <최후의 심판>으로

최후 삼판 때의 성 마리아 막달레나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시내 한가운데 있는데도 

프랑스에서 내가 갔던 성당 중 가장 한적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성당.

규모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성당 특유의 경건함을 느끼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곳. 

오픈 시간: 월-일 9:30-19:00


실내에는 2-3명 정도의 사람들 밖에 없었는데 

고요함 속에서 성당 내부를 돌아보니 

신과의 거리가 좁혀지는 느낌이었다. 

성당 중앙에는 마르체티의 <마리아 막달레나의 승천상> 조각상이 있었고 

그 위 천장에는 지글레르의 <기독교의 역사>라는 그림이 있었다. 


 




성당 정문 계단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멀리 콩코르드 광장이 보인다. 

파리 시내 역시 서울과 마찬가지로 많은 차들로 붐비고 있었다. 



접근성이 워낙 좋은 위치이므로

오가는 길에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을 곳. 

오페라 가르니에-마들렌 성당-콩코르드 광장-샹제리제 거리-개선문 또는

루브르 박물관-튈르리공원-콩코르드광장-마들렌 성당-오페라 가르니에의 순서로 

이동하면 편리하다. 

특히 마들렌 성당에서 콩코르드 광장으로 가는 길에는 

유명한 마카롱 가게인 "라뒤레"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2018/06/11 -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2018/06/12 -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있는 <몽마르뜨> 언덕

2018/06/07 - 파리 맛집 후기 3 - 비오는 날엔 무조건 여기, 쌀국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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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너무 유명한 곳이다 보니 오히려 자꾸 미루게 되었다. 

그러다가 혼자 튈르리 공원을 산책하던 어느 날, 

걷다보니 콩코르드 광장을 지나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앞까지 걸었는데 

다리 위에서 에펠탑이 보이길래 가는 데가지 가봐야지 생각하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흐린 날씨에 간혹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져 

산책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세느 강변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뒤돌아보니 

세느 강에 놓인 다리 중 가장 아름답다는 

알렉상드르 3세교가 한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3-40분 정도 걸었을까?

에펠탑이 점점 커보이면서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가까이서 보니 

에펠탑이 보기 싫어 

파리 시내에서 유일하게 에펠탑이 보이지않는 에펠탑 내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다는 모파상이 이해가 가더라는~

그야말로 철덩어리. 

실망해서 숙소에 돌아와 꽃별이에게 그 얘기를 하니 

내가 본 건 진짜 에펠탑이 아니라며 

자기만 알고있는, 에펠탑 야경이 기막힌 장소로 데려가주겠단다. 

그래서, 진짜 에펠탑을 보기 위해 다시 떠난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


일단 정말 예쁜 에펠탑을 보려면 밤에 가야 한다. 

대부분의 도시가 그렇지만, 파리는 특히 야경이 예쁘기로 유명한 곳이니까.

내가 여행했던 5월은 서머타임제 실시로 인해 9시가 되어도 어둡지 않기때문에 

우리는 느즈막히 길을 나섰다. 

꽃별이가 인도한 비밀? 장소는 

바로 여기 사이요 궁전앞.

근데 뭐지? 이 무수한 인파와 관광 버스는??

너만 아는 곳이라며???ㅎㅎ


8시가 훨씬 넘은 시각인데도 

아직 어두워질 생각조차 안해서 우리는 주변을 어슬렁~

해뜨기를 기다려본 적은 있어도 

해 지기를 기다려본 적은 별로 없었던 듯~



아직은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아 야경을 볼 수는 없지만, 

에펠탑 뒤로 깔린 노을이 제법 분위기 있었다. 



어느덧 어둠이 내리고 

거리에도 하나둘 불이 켜지길래 우리는 다시 에펠탑을 보러 갔고 

꽃별이가 말한 그 멋진 풍경이 거기 있었다. 



에펠탑의 야경을 보면서 내가 느꼈던 건 

어쩌면 당연하 사실이겠지만 

에펠탑은 바로 이 자리에 놓여있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사실이다.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만약 저 에펠탑을 광화문 광장에 그대로 옮겨놓는다고 해서 

이런 멋진 야경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에펠탑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에펠탑 자체가 아니라 주변 경관과의 조화니까. 



사람 많은 곳에서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지루하긴 했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던 에펠탑 야경.

에펠탑 야경이 더 멋진 곳도 있을테니 꼭 사이요 궁전 앞일 필요는 없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에펠탑에 오를 생각이 아니라면 

에펠탑에 에펠탑을 보러 가지는 않는 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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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를리 공원은 

주변에 관광 명소가 많아 

파리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한 두번쯤은 지나치게 되는 도심 속 공원이다. 

공원 자체도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이지만 

걷기를 좋아한다면 경로에 따라 여러 관광 명소를 들를 수 있다. 


루브르 박물관 앞 카루젤 개선문에서부터 걷기 시작해서 

콩코르드 광장을 지나 알렉상드르 3세교를 건너

세느강변을 따라 에펠탑 방향으로 걷는 것도 좋고 

아니면 쭉 직진해서 

샹제리제를 지나 

에뚜알 개선문까지  이어지는 길을 걷는 것도 좋다. 


루브르 박물관과 튈르리 정원 사이에 있는 <카루젤 개선문>

나폴레옹의 이탈리아 원정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나 

나폴레옹이 너무 작다며 불평해서 에뚜알 개선문을 다시 세웠다고 ~



잘 다듬어진 나무와 잔디밭을 지나면



이렇게 거대한 연못이 있는 파리 시민들의 쉼터 <튈리리 정원>이 나온다. 

맑은 날은 그렇다쳐도 흐리고 바람 부는 날에도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어서 신기했다. 




튈르리 공원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튈르리 공원은 공원 자체도 가볼 만하지만 

공원 주변의 풍경도 무척 아름답다. 




튈르리 공원 앞에는 

대관람차와 오벨리스크 그리고 분수가 있는 콩코르드 광장이 있는데 

프랑스 혁명때 바로 이 곳에 단두대가 설치되어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네뜨, 로베스 피엘 등이 처형되었다고.



근데 이집트에 있어야 할 오벨리스크가 왜 여기있을까 궁금해하며 

이것도 프랑스가 이집트에서 약탈해온 유물 중 하나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이집트 총독이 

룩소르 신전에 있던 한 쌍의 오벨리스크 중 하나를 프랑스에 기증한거라고.

뭔가 속사정이 있겠지만, 이 귀한 걸 왜?

이집트 사람들이 여기 와서 보면 참 속상하고 원통하겠다. 



콩코르드 광장에는 이렇게 생긴 분수가 양쪽 끝으로 

하나씩 세워져있다. 

프랑스 식 정원에서도 자주 느꼈지만 프랑스 사람들을 대칭 구조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콩코르드 광장에서 길을 건너는 방향에 따라 여러 곳으로 갈 수 있다. 

직진하면 샹제리제 거리를 지나 에뚜알 개선문으로 이어지는데 

개선문이 무척 가까워보이지만 실제로는 30분 이상 걸린다. 



광장에서 왼쪽으로 길을 건너면 

세느강이 나오는데 그 강을 따라 걷다보면 

세느강의 다리 중 가장 아름답다는 알렉상드르 3세교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다시 3-40분? 걷다보면 에펠탑이 나온다. 




여행 중 파리의 공원을 산책하고 싶은데 

시간 여유를 따로 내기 힘들다면 

주변 관광 명소와 연계해서 

걸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평소에 걷는 걸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복잡한 서울 시내에서 걷는 것과는 조금 다른, 

산책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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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정원으로 

내가 갔을 때는 주말이어서인지 

정말 많은 파리 시민들이 모여있었다. 


뤽상부르 공원 앞에서 찍은 사진

정면에 보이는 곳이 바로 팡테옹.

팡데옹은 위대한 프랑스인이라는 칭호를 받을 만한 모든 사람들을 

신분에 상관없이 안치한 곳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공원들은 

궁전이나 성이 함께 있는 곳이 많은데

뤽상 공원 역시 뤽상 궁전에 딸린 프랑스식 정원으로 면적은 25ha.

뤽상부르 궁전은 앙리 4세의 미망인인 이태리 출신 마리 드 메디치를 위해 건축되었다고~

 

마리 드 메디치의 이름을 딴 메디치 분수.

나무 그늘이 우거져 한 여름에도 햇빛을 피하기 좋을 듯~

이 날도 분수 둘레에 놓인 의자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뤽상부르 궁전의 모습. 

현재는 프랑스 상원 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고 있다고~



다시 돌이켜봐도 이번 여행은 정말 좋은 계절에 다녀온 것 같다. 

공원 곳곳에 초록으로 빛나던 울창한 나무들과 

그 나무를 배경으로 피어있던 화려한 꽃들이 

그야말로 한 폭의 풍경화. 

게다가 서머타임 실시로 밤 9시까지도 해가 지지 않아 돌아다니기도 좋았고

날씨 역시 너무 춥거나 덥지 않았으니

프랑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5월에 떠나기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뤽상부르 공원에는 곳곳에 많은 조각상들과 쉴 만한 벤치, 야외 카페 등을 비롯해 

나무 그늘 등이 있어서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다. 

여행자에게도 휴식은 필요하니까~




이 밖에도 뤽상부르 공원에는 박물관은 물론, 미술관도 있다.(무료 입장) 

나는 다음날 출국이었던데다 

근처에 있는 시티파르마에도 들러야 해서 

이 공원에 오래 머물지 못했던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뤽상부르 공원 주변에 함께 가면 좋을 곳은 

1. 씨티파르마(Citypharma)

화장품 가게로 유명한 몽쥬 약국과 비슷한 대형 약국. 

몽쥬는 단체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돛대기 시장 같다며 

꽃별이가 내게 소개한 곳인데 

몽쥬에 비하면 현지인들이 많았지만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  

가격은 둘 다 비슷하다고~

2. 파리 3대 마카롱 가게 <PIERRE HERME>

<씨티 파르마>가는 길에 

어떤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꽃별이에게 물으니 

파리 3대 마카롱 가게로 유명한 집이라기에 궁금해서 우리도 줄을 섰다. 

개인적으로 단 걸 좋아하지않지만 

장미향 마카롱이 정말 맛있었는데 

낱개나 소량만 구매해도 정성껏 포장해주는 게 인상적이었다. 

가격은 종류별로 개당 3-4유로 정도였던 듯.



3. 헤밍웨이나 피카소 등이  자주 찾았다는 카페

<레 되 마고> 역시 

시티파르마에서 길 하나 건너면 있다.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프랑스 18'] - 파리의 공원 1. 힐링이 필요하다면 쏘(Sceaux)공원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프랑스 18'] - 파리의 공원 2. 다양한 주제의 정원이 있는 <베르시 공원>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프랑스 18'] - 파리의 공원 3- 일상이 그리워질 때 (Monceau)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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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소 공원은 샹제리제 거리와 개선문을 보러 갔던 날, 

숙소로 가는 길에 잠시 쉬어가려고 들렀던 곳이다. 

개선문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어가기에 멀지 않아 함께 방문하면 좋은 동선이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몽소(Moncesu)역에서 내리면 가깝다.

 

 

몽소 공원은 파리의 다른 공원들과 분위기가 좀 다르다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프랑스식 정원 보다는 영국식 정원과 비슷하기때문이라고 한다.

베르사유로 대표되는 프랑스식 정원은 대칭적이고 기하학적이며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반면

영국식 정원은 가급적 자연 그 차체의 아름다움을 살린다고~

 

공원을 걷다보면 재미있는 건축물들이 참 많다.

그리스 신전이라든지 이집트 피라미드 등

여러나라의 다양한 건축물들의 미니어처가 산책로 사이사이에 있어

심심하지 않았다.

 

 

나는 이 곳에 오후 6-7시 사이에 갔었는데

정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었다.

특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신나게 잔디밭을 뛰어다니는 모습이나

아가를 데리고 산책나온 젊은 엄마, 아빠들이 자주 눈에 띄었는데

저녁이 없는 우리의 각박한 일상과 비교가되서 부러움이 느껴졌다.

 

 

 

걷다보니 이렇게 작은 다리로 연결된 연못도 있고

 

 

다양한 조각상들도 있었다.

 

 

도심에서 가까운  주택가 한 가운데 위치한 곳이라

쏘공원에 비하면 훨씬 번잡스럽기는 하지만

그 때문에 현지인들의 일상을 좀 더 자세히 옅볼 수도 있는 곳.

혼자 떠난 여행에서 조금 가라앉는 기분이 들 때,

내게도 돌아가야할 가족과 일상이 있음을 되새기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을 <몽소 공원>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프랑스 18'] - 파리의 공원 1. 힐링이 필요하다면 쏘(Sceaux)공원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프랑스 18'] - 파리의 공원 2. 베르시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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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있는 동안 머물렀던 숙소 근처에 있던 <베르시 공원>

가는 방법은 파리 지하철 14호선을 타고 베르시역에서 내리면 된다. 


미로정원, 향기정원, 장미정원, 허브정원, 철학가의 정원 등 

독특한 주제를 가진 다양한 정원들이 조성되어 있어 

지루하지않게 산책하기 좋은 곳. 



내내 흐리고 바람 불다가 모처럼 맑았던 이 날, 

산책하면서 보니 

잔디밭 곳곳에 돗자리도 안깔고 누워서 일광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는 잔디밭에 그냥 막 이렇게 누워도 괜찮나?

요즘 한국에서 야생 진드기때문에 문제가 많다는 뉴스를 들은 후라 그런지 문득 궁금.  



나무 사이를 걸어 가니 

그야말로 교목이 우거진 숲이 나왔다. 

너무 거대해서 도저히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던,

마치 원시의 숲에 들어와 있는 느낌. 



거대한 나무 사이를 

빠져나오니 뜬금없는 포도밭 ㅎㅎ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골고루 심어져있어 

한참을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여행 중 만나는 자연 속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는 가장 큰 요인이 바로 나무와 꽃의 종류 아닐가 생각했다. 



프랑스에서 유명한 관광지나 공원 같은 곳엘 가면 

주위에 꼭 이렇게 소박한 회전 목마가 있다. 

규모는 작지만 그래서인지 더 정겹게 느껴지는 

파리의 회전 목마. 



공원이 끝나는 곳쯤에 있었던 프랑스 시네마 테크.

영화 관련 복합 문화 시설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영화 자료와 영상물 소장 보관소

그리고 극장이 있다고 한다. 

영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가보길~



시내에서 접근성도 좋은 편이고 

산책 하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니 

특별한 목적이나 용건이 없더라도 

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간다 생각하고 한 번쯤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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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가고 싶은 여행지 1위로 꼽히는 

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지만

솔직히 나는 꽃별이가 유럽의 다른 멋진 국가들을 다 놔두고 

왜 하필이면 파리로 유학을 갔을까 내심 원망ㅋ스러울 정도로

파리 여행이 내키지않았다.

그러니 여행 가기 전에 가졌던 기대감이 무너져

다녀온 후에는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는

"파리 신드롬"은 애초부터 나와는 먼 얘기.

 

하지만, 그런 나조차 절대로 버릴 수 없는

한 조각의 기대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산책.

파리가 얼마나 걷기 좋은 도시인지 익히 들어온데다 

내 두 발로 걸은 시간과 공간만이 진짜 내 여행이라고 믿기에 

파리에서의 산책에 대한 기대 만큼은 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파리에서 나는

꽃별이의 표현에 따르면 불도저처럼 불도징ㅋㅋ을 하며

수 많은 거리를 걸었다. 

실제로 걸어보니

과연 이제껏 들었던 찬사들이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될 만큼

파리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건축물들과 

밤이 되면 더욱 빛나는 아름다운 거리의 풍경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심을 걷는 일은 

역시나 소음과 많은 사람들과 자동차와 자전거 등 주의해야할 것이 많아서 

늘 긴장을 늦출 수 없었고 며칠 지나니 감흥도 별로~

그것이 내가 파리의 거리가 아니라 공원으로 발길을 돌린 이유이고

거리에서 얻지못한 고요와 평온을 나는 공원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곳이 바로 쏘(Sceaux)공원. 

 


가는 방법은  RER B선을 타고 쏘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야 한다.

쏘역에서 공원에 이르는 길에는

마치 전원마을 처럼 예쁜 집들이 많다.

벽과 담장은 온통 장미 넝쿨로 덮여있고 

정원에는 각종 꽃들과 손질 잘 된 잔디가 깔려있는...

그런 집을 보면 자꾸 서성거리게 되고 낮은 담을 넘어 정원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진다. 

왠지 그런 집에는 마음 착한 사람이 살고 있어서 

정원에 들어오는 것 쯤은 쉽게 봐줄 것도 같은데...

물론, 실제로 무단 침입을 한 적은 없다. 

내 옆엔 꽃별이가 혹시 엄마가 무슨 사고치지않나 매의 눈으로 감시를 하고 있었으니까.ㅋ



 

주택가를 지나 공원에 들어서니

이렇게 울창한 숲이 우리를 맞아줬다.

너무 정형적이고 인공적인 느낌이 들긴 하지만 

우리에겐 매우 이색적으로 느껴졌던 나무.  

 

 

나무 사이를 걸어나오니

거대한 호수가 펼쳐져 있었고 

그 옆으로 산책로와 나무들의 행렬이 펼쳐져있었다. 

 

 

어떻게든 안나가려고 핑계를 대던 나무 늘보의 환생,  꽃별이도

파리와서 가본 공원 중 최고라며 나오길 잘 했다고 자화자찬.

억지로 끌려온 주제에...ㅋㅋ

그냥 생수만 한 병 달랑 들고온 우리와는 달리 

잔디밭 위에 피크닉용 담요를 깔고 앉아서 

피크닉 박스에서 뭔가를 꺼내 먹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저런 게 진짜 영화 속에서나 보던 파리지엔의 삶인건가

우리는 부러움을 들킬까봐 몰래 힐끔거리며 

샌드위치라도 싸올껄 후회했다. 

 

그러다가 호수 앞 벤치에 앉아 쉬고있는데

동네 주민인 듯한 노부부가 스쳐지나갔다.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는데 미소를 건네기에 

나 역시 봉주르 읊조리며눈 인사를 건넸는데 

지금도 쏘공원을 떠올리면 그 때의 미소가 되살아난다. 

여행 중에 보거나 겪는 수많은 풍경과 경험들 중에서

가장 오래 남는 건 역시 그 곳 사람들과 관련된 어떤 이미지인 듯~

 

따뜻한 햇볕을 쬐며 자는 건지 조는 건지

아니면 알이라도 품고 있는 건지 모를 청둥오리?가 보이길래 

새를 사랑하는 꽃별이를 위해 한 컷.

 

 

공원 입구에서 볼 때는 잘 몰랐는데

쏘공원의 호수는 제법 컸는데

공원 전체의 면적이 무려 180 ha라고....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거의 없고

그야말로 정적과 고요함의 끝판왕이었던 <쏘공원>

 

 

호숫가 한 가운데 있던 분수대를 지나

계단을 오르니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인다는 쏘 성이 있었고

그 뒤편에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이 곳은 17세기말에 

베르사유 정원을 만든 앙드레 르 노트르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딱 봐도 정확하고 기하학적으로 만들어진 전형적인 프랑스 공원 느낌으로

"작은 베르사유 정원"라는 별칭이 이해가 갔다.


 

공원 내에서는 산책하는 사람들을 별로 만나지 못했는데

공원 내에 야외 카페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은 울창한 나무들과 수 많은 조각상들,

바람에 살랑살랑 일렁이는 호수의 잔물결과 그 위를 유영하던 새들,

걷다 지치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벤치와 드넓은 잔디밭.





쏘공원을 비롯해 파리의 여러 공원을 걷다보면

산책이 그들의 일상임을 깨닫게되고

프랑스가 그토록 위대한 예술가와 철학자들을 낳은 것이

산책 문화와 무관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객관적인 근거는 없다. ㅋㅋ


기껏 여행가서 공원엘 갔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여행지에 대한 취향은 제각각이라 권하기 조심스럽지만,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이미 익숙한, 잘 알고있는 곳들을 직접 보는데만 있는 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곳이다.

특히, 사람이나 세상에 대한 피로감이 극에 달해

자기만의 방으로 들어가고 싶은 여행자라면 

샌드위치와 생수 한 통,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해줄 음악과 책 한 권 정도를 챙겨

여길 간다면 정말 찐한 힐링을 받고 올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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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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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꽃별이가 혼자 콜마르에 왔을 때

따뜻한 핫초코를 마시며 몸을 녹인 추억이 있는 곳이라기에

함께 들러본 <La Sorbetiere d'lsabelie>

 


이 날 날씨가 꽤나 더워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아이스크림 맛집인지 

아무튼 아이스크림을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제법 길었다. 

파리지엔 놀이가 하고 싶었던 우리는

처음엔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앉았으나 

쏟아지는 햇빛때문에 실내로 자리를 옮길 수 밖에 없었다. 

파리지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듯~ㅋ

 


디저트 카페인 이 곳은 

다양한 음료와 함께, 

아이스크림, 파르페와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를 팔고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먹음직스럽게 생긴 화려한 파르페를 많이들 먹길래 

하나 시켜보기로~

꽃별이는 수박과 각종 과일, 젤라토 아이스크림 등이 있는 파르페를, 

나는 알롱제 한 잔을 주문했다. 




과일과 아이스크림이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맛있게 다 먹었다. 



내가 마신 알롱제. 

크레마도 풍부하고 원두 맛도 나쁘지 않았다. 


 

콜마르 거리를 걷다가 지칠 때 

잠시 쉬면서 에너지 충전을 하기에 좋았던 

<La Sorbetiere d'lsabelie>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프랑스 18'] - 콜마르 스크루트 맛집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프랑스 18'] - 프랑스 속 작은 베니스, <콜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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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스트라스부르에서 먹은 슈크르트의 맛을 잊지 못해 

콜마르에서도 같은 요리를 먹기로하고 레스토랑을 탐색하던 꽃별왈, 

콜마르에는 의외로 미슐랭 맛집을 비롯해 유명한 음식점이 많단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날은 어머니 날 공휴일이었고 

유명 식당 중에 상당수가 문을 닫았거나 예약 만료. ㅠㅠ


또다시 직관과 본능에 의지해 결정한 오늘의 식당은 

쁘띠 베니스 초입에 위치한 

<Le Comptoir de Gorges>


강변 쪽으로 야외 테라스도 있고 

내부도 상당히 넓은 레스토랑. 

처음에 테라스 자리로 안내받고는 

전망 좋은 곳에서 식사하게 되었다고 좋아했는데 

실제로 앉아보니 햇빛이 너무 따가워서 

실내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는 계획대로 슈크루트와 샐러드 

그리고 수도원 맥주와 알자스산 와인을 주문했다. 



전날 맛있게 먹은 슈크르트는 별거 아니었구나 싶을 만큼  

이 곳 슈크르트는 뭔가 정통성이 느껴지는 맛이었고

고기, 소시지, 감자, 양배추까지 뭐 하나 맛없는 게 없었다. 



그에 비하면 함께 주문한 샐러드의 맛은 평범. 



스트라스부르와 콜마르 지역 여행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이 식당이 아니라도 

슈크르트와 수도원 맥주 그리고 알자스 특산 와인을 꼭 먹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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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