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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09 동작 충효길 1코스 고구동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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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 충효길은

동작구내에 충효 정신이 깃들여있는 문화, 역사적인 공간들과

녹지 공간을 이어서 만든

전체 7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길이다.

동작 충효길이 처음인 나는

일단은 1코스부터 걷기 시작.

 

동작 충효길 1코스는

9호선 노들역에서 시작해

고구동산, 서달산 잣나무길과 서달산 생태다리,

현충사 상도출입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전체3.2km이다.

 

 

1코스를 걷기 위해서는

9호선 노들역 4번출구로 나가

파출소 앞 언덕길을 올라가야한다.

이 길을 조금 오르다보면

오른쪽으로 숲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타난다.

 

 

 

이 근처에 살지 않는 나는 이정표만 보고 걸었는데

밯향이 명확하지않은 경우가 많아

조금 혼동스럽기도 했다.

나처럼 초행이라면 초반엔 무조건 고구동산 방향으로만 따라가면 된다.

 

 

이내 도착한 고구동산.

농구장을 비롯해 몇가지 운동 시설도 있고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게이트볼 연습장도 있었다.  

 

 

시드니에 여행갔을 때

주택가 체육 시설에서 노인 분들이 부부나 지인들 혹은 가족 단위로

볼링이나 골프 혹은 테니스 등의 여러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봤었는데

확실히 우리 나라는

고연령일수록 혼자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운동 시설 끝 쪽으로 전망대가 있어 바라다보니

63빌딩을 비롯해 원효대교, 남산 등이 내려다 보였다.

 

 

동작 충효길 1코스는

중앙대학교 후문쪽 대로를 통과해 다시 숲길로 이어진다.

조금씩 물들어 가고있는 거리의 단풍들.

 

 

큰 길에서 다시 계단을 몇 개 오르면

이렇게 서달산으로 길이 이어진다.

몇 걸음 옮기지 않아도 이렇게 산자락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삭막한 인공 환경에 둘러싸여 일상을 살아가는

나같은 서울 사람들에게는 큰 축복이다.

 

서달산에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자연 관찰로와 학습장은 물론,

숲 속 도서관도 자리하고 있다.

 

 

따가운 가을 햇볕을 막아주며

맑은 공기를 제공해주는 고마운 숲길.

 

 

동작 충효길이라는 테마에 맞게

충효 정신을 빛낸 위인들의 일화를 그린 만화도 전시되어있어서

재미있게 읽으며 걸을 수 있다.

 

 

 

걷다보니 나타난 숲 속 도서관.

지나면서 보니 무슨 행사라도 있는지

선생님이 읽어주시는 책 이야기를 들으며

꼬마 아이들이 대답하는 천진난만한 목소리가 들렸다.

숲 속 도서관에서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책을 읽으며 자란 아이는

분명 커서도 자연과 책을 사랑하게 될 것이란 생각에 흐뭇했다.

 

 

간간히 이렇게 휴식 공간도 있어

쉬엄쉬엄 걷기도 좋고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숲 체험장도 있었다.

 

 

나무 위에 매달려 있던 새 집.

자연을 망치는 것도 인간이지만

결국 이렇게 보호하고 치유할 수 있는 주체 역시 인간이라는 사실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요즘도 산신제를 지낸다니 신기하다.

무속 신앙이나 민속 신앙이 미신으로 매도되면서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것들을 전통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고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쯤 구경하고 싶어 시간을 확인하니 이런, 새벽? 7시네.

하기야 산신님은 일찍 일어나실테니...^^

 

 

개인적으로 동작 충효길 1코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길은 바로 여기.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다는 잣나무로 조성해놓은 숲길이다.

걷기 편한 데크로 되어있는데다

중간에 피크닉용 테이블과 의자도 있어

간단하게 간식을 먹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잣나무 사이를 걷고난 후

다시 1코스를 향해 가다 만난 효도 전화 .

일상에서 잊고 지낸 부모님께 따뜻한 안부 전화를 드리라는 뜻으로 형상화한 의자란다.

좋은 취지지만 엊그제  부모님과 통화한 나는 오늘은 패스~ㅎㅎ

 

 

1코스가 끝나갈 즈음

코스에서 벗어나 잠시 달마사쪽으로 향했다.

달마사로 들어가는 계단을 몇 칸 내려가 바라본 서울 시내 풍경.

파란 하늘에 유독 눈에 띄던 저 검은 색깔의 정체가 뭘까?

구름이라기엔 전체적인 날씨와 너무 부조화라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바로 고양시 저유소에서 났다는 폭발화재로 인한 연기였다!

이 먼 곳에서도 저 정도의 검은 연기가 보일 정도면 정말 대형 화재였을텐데

인명 피해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

 

 

달마사에서 다시 1코스로 돌아와 마저 걸었다.

1코스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나타난 돌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 탑을 쌓아올렸을까?

돌탑에 깃든 그들의 소원에 더해

내 소원의 돌도 하나 올리며

간절한 소망을 담아 염원하는 것으로

동작 충효길 1코스 걷기를 마무리하고

계속해서 2코스로 접어들었다.

 

 

충효길 1코스는 그다지 가파른 편이 아니라

남녀노소 산책 처럼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다만 중앙대 후문 쪽으로 나올 때까지는 매점을 찾을 수 없으니

물이나 간단한 간식 정도를 준비하는게 좋다.

덧붙여 코스 내에 있는 고구동산 전망대나

코스에 인접한 달마사 쪽에서 시내를 조망해보는 것도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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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