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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07 런던-파리 유로스타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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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파리에 유학 가있는 딸아이를 보러가는 게 주목적인데

저는 이번이 생애 첫번째 유럽 여행이예요.

기왕에 오는 거니까 온 김에 여행도 같이 하자는 아이 의견을 존중^^해서

어디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아이가 마음의 고향으로 삼았다는 런던에도 가기로 했어요.

아이에게는 세번째 런던 여행이라

이번엔 스코틀랜드 지역인 에딘버러에도 가보고 싶다기에

런던과 에딘버러 전체 여정 7박 8일이 되었어요.

 

저희는 파리에서 출발해서 에딘버러로 갔다가

에딘버러에서 다시 런던으로

그리고 런던에서 다시 파리로 돌아오는 일정인데요

다른 구간의 항공권은 다 구입해놓은 상태에서

마지막까지 고민한게 바로 런던~파리 구간 교통편이예요.

 

이건 공부하러 간 건지

여행하러 간 건지 모를 정도로

유럽 전역을 싸돌아댕기며

예전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알뜰 여행자로 거듭난 아이는

무조건 싼 걸 고집하더라고요.

런던-파리 구간은 버스를 이용하면

15유로라며 이걸 타자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마냥 좋아했지요.

그렇게 싼 요금에 다른 나라를 오갈 수 있다니...ㅎㅎ

하지만, 그러면 그렇지.

그 물가 비싼 유럽에서 괜히 그럴 리가 있나요?



 

문제는 소요 시간. 

무려 8시간이나 걸린대요.

게다가 중간에 버스를 탄 채 거대한 컨테이너 같은 곳으로 들어가서

이동하는 구간이 있는데

폐쇄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많이 힘들다고해요.

딱히 폐쇄공포증은 아니지만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는데다

8시간 버스라니~ㅠㅠ

자신 없어하는 제게 딸아이는 여행자 마인드가 부족하다며 혀를 차더라고요.

늙는 것도 서로운데 가기 전부터 구박을?

돈도 내가 내는데...???

아이는 런던 여행 매번 버스로 다녔는데 견딜만 하다며  

그냥 버스 여행으로 제 멋대로 결정하더라고요.

 

이래서 여행을 함께 할 사람들의 가치관?이 서로 맞아야하는 거지요.

어차피 정해져있는 예산에서 지출의 우선 순위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요.

저는 맛있는 건 좀 덜 먹더라도

편한데서 자고 택시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편한 교통 수단을 이용하자는 주의인데

저희 아이는 오로지 식도락.

잠자리도 bed bug 안나올 정도면 됐고

차비를 아껴 맛난 걸 먹자는 주의지요.  

유학 가기 전엔 4성급 호텔도 시큰둥 하던 아이가

어떻게 저렇게 변했는지...

 

아무리 그렇더라도

유로스타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 힘든 이 늙은 엄마는

아이 몰래 매일 유로스타 홈페이지에 들어가

혹시 특가가 나오지 않나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어요.

근데 제가 보고있던 2주 사이에 자꾸만 가격이 올라서

처음에 44유로였던 요금이 어느새 50.5유로로 오르고

그것 마저 6장 밖에 남지 않았더라고요.

애초에 44유로가 특가였던 거지요.

더 망설이다가는 정말 포기해야할 것 같아

아이에게 말하지 않고 결국 제 마음대로 유로스타를 예약했어요.

 

뒤늦게 아이에게 자백하고  

귀족병이라는 억울한 비난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8시간 버스는 아무리 생각해도 No~~~

제가 이번에 항공권, 유로스타 끊으면서 진짜 깨달았는데요

유로스타든 기차든 항공권이든

일정이 결정되었으면 하루라도 빨리 예약하시는 게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좋습니다.

여행 떠나실 분들 미리미리 예매하시길~

 

2018/03/20 - [여행, 길 위에서 세상 읽기 /영국 18'] - 파리-에딘버러 항공권 예약

 

2018/03/20 - [여행, 길 위에서 세상 읽기 /영국 18'] - 에딘버러-런던 항공권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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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