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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13 시드니 시내 관광지 추천1 -<록스>와 <록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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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을 두 달 동안 다녀왔다고 하면

저한테 시드니에 대해 참 많은 것들을 물어보시는데요

그 중에서 제가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바로 이거예요.

"시드니 시내 관광 하려면 몇 일이면 되나요?"

모든 여행의 계획은

각자가 할애할 수 있는 시간적, 경제적 여건이 다 다른데

밑도 끝도 없이 이렇게 물어오면 정말 난감하더라고요.  

 

여행사에서 나온 시드니 패키지 상품을 보면

시드니 시내 관광을 반나절이나 하루면 "다" 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도 할 만큼

시드니 시내는 좁고 또, 관광 명소들이 모여있어요.

하지만, 그 멋진 곳들을

휙휙 스쳐지나듯 보고 오는 건

관광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결코 여행이라 할 순 없지요.

그래서 저의 답은 언제나

시간과 돈이 허락되는 만큼 "최대한 오래"입니다.

그야말로 우문현답 아닌가요?ㅎㅎ

모두들 알고있는 광고문구처럼

여행은 "살아보는 거니까"요

더군다나 그 도시가 바로 세계 3대 미항이자

공기 맑고 하늘빛 고운 시드니라면야

더 말할 필요가 없죠.

 

 

일정이 워낙 길다보니

저는 시드니 시내에서부터 근교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곳을 헤집고 다녔는데

일단은 시드니 시내 여행지부터 소개하려고 해요.

그 첫번째 장소는 바로 "록스"와 주말에만 열리는 "록스 마켓"입니다.

아, 순서가 순위는 아니고요

그냥 제 의식의 흐름ㅋㅋ에 따라 떠오르는 장소부터 써보려고요.

 

록스(Rocks)는

시드니의 랜드마크인 하버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 현대 미술관 등이 모여있는

서큘라 키(Circular Quay)에서 가까워요,

1788년 영국에서 유배온 죄수들이

이 곳 바위에 오두막을 짓고 처음 정착한 곳이라고 해요.

미국이 원래 그 땅에 살고있던 인디언들을 몰아내고 세워진 것처럼

호주 역시 원래의 주인은 여기서 오랫동안 살아온 앱오리진들이예요.

그런데 영국이 자국의 죄수들을 이 곳으로 유형보내면서

식민지를 건설한 거죠.

그래서 호주 사람들에게

조상 얘기를 꺼내는 건 금기-조상이 다 유배온 죄수니까요-라는 농담^^도 있어요.

여기에 덧붙여서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호주는 죄수들이 세운 나라고

뉴질랜드는 간수들이 세운 나라니까

뉴질랜드가 더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하면 그렇게 좋아한대요.ㅎㅎ

 

어쨌든 록스(Rocks) 지역은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식민지 초기 호주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예요.

미로처럼 얽혀있는 좁은 골목에 카페와 상점, 오래된 펍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그냥 기웃거리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걷다가 힘들면 아무 카페에나 들어가

커피 한 잔과 베이커리를 즐기기에도 좋아요.

 

 

본격적으로 록스 지역 탐험?을 하기 전에

록스 초입에 있는 록스 센터에 들러보세요.

센터내에 관광 안내소가 있어서

록스 지역은 물론 시드니 관광에 관한 많은 자료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게다가 이 곳에는 기념품이나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들도 입점해 있고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재미있는 구경거리도 있어요.

 

 

그건 바로 스티키(Sticky) 매장인데요...

여기서는 이렇게 고운 빛깔의 호주 전통 사탕들을 직접 만들어서 판매해요.  

투명한 유리 창문을 통해 사탕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요.

고운 빛깔의 말랑한 캔디를

엿가락처럼 여러번 쳐서 길고 가늘게 뽑아

작게 잘라내는데 무척 신기하더라고요.

 

하지만, 록스의 진짜 볼꺼리는 바로

주말마다 열리는 록스마켓이예요.

평일에는 비교적 한산한 이 곳이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이유도 그 때문이고요

 

 

호주의 특산물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과

예술적인 수공예품이나 디자이너의 작품 등을 판매하는 노점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먹거리와  길거리 공연으로 활기찬

주말의 록스 마켓은

다민족 국가인 호주의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원래부터 시장 구경을 좋아하는 저야 당연히 호기심을 느꼈지요.

하지만, 10년째 이민 생활을 하고 있는 제 친구와 그녀의 딸 선이는

가본 적도 없으면서 '뭐 별거 있겠냐'며 시큰둥하더라고요.

사실 서울 거주자인 저도 인사동 주말 시장 같은 곳을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으니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갔지만요.

그래도 주말에 사람 많은 곳에 영어도 못하는 친구 혼자 보내기가 영 불안했는지

두 모녀는 저와 동행해주었는데

웬걸요?

여행자 친구 덕분에 좋은 구경했다고 고마워하더라고요. ^^

 

 

<록스마켓>에는

예쁘고 개성 강한 수공예품이나 디자이너 상품들이 참 많아요.

저와 친구도 몇 가지 구입했는데

아쉽게도 가격은 결코 싸지 않습니다.

싼 물건을 사려면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에 해당하는

패디스 마켓으로 가세요.

 

우리가 가장 흥미롭게 구경했던 곳은 바로 여기예요.

"스페이스 아트"(Space Art)라는 설명대로

어떤 화가 분께서 스프레이 라커와 몇 가지 도구들을 이욯해

우주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멋진 그림을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그려?내시더라고요.

완성된 그림들도 멋있었지만

그 과정이 너무 신기해

한참동안 멈춰 서서 넋을 잃고 바라봤지요.

 

 

시장 구경에 먹는 즐거움이 빠질 수 없겠죠?

마켓 한 편에 이렇게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을 팔고 있어서

식도락도 즐길 수 있어요.

 

 

토, 일요일 10:00-17:00에만 열려서 아쉽긴 하지만

시드니 일정 중 주말이 포함되어 있으신 분께

<록스 마켓>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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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