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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맨리비치 트래킹을 갔던 날

지나가던 길에 우연히 보았던 브루어리 <4 PINES>

알고 보니 시드니에서 나름 유명한 브루어리라기에

며칠 후 친구를 꼬드겨서 함께 갔어요.

 

맨리비치에 혼자 트래킹을 왔을 때는 와프에서 페리를 탔었는데

이 날은 윈야드 역에서 버스를 탔지요.

여행지로서 시드니의 또다른 매력이 바로 이렇게

수영이나 서핑 혹은 산책이나 낮잠을 즐길 수 있는 비치를

다양한 교통 수단을 이용해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예요.

 

맨리비치 트래킹이야기는 여기에~

2018/05/07 - [여행,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호주 시드니 17'] - 길에서 길을 묻다 7

두리틀 박사?와 함께한 맨리 비치 트래킹

 

한적했던 평일과는 달리

이 날은 동네 전체가 들썩이는 분위기였어요.

주말인데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산타모자나 사슴 뿔 등으로 코스프레를 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지요.

 

저는 싱가포르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지낸 적이 있기때문에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가 아주 낯선 풍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땡볕에 산타 모자를 쓰고

산타복을 계절에 맞게 개조해 짧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신기해보이더라고요.

 

맨리 와프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 도착한 브루어리 <4 PINES>예요.

올드 펍 분위기가 나는 다소 어두침침한 실내에

아직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손님은 두 테이블 정도만 있었어요.

 

 

호주에는 와이너리와 브루어리가 정말 많은데요

이 곳 역시 자신들만의 기술과 개성으로 만든 맥주를

독특한 디자인의 병에 담아 다른 펍에 납품하기도 한다고 해요.

 

 

우리는 일단 샘플러를 주문해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조금씩 마셔보기로 했어요.

샘플러에는 모두 5가지 맥주를 고를 수 있는데  

메뉴판에 보면 맥주별 특징에 대해 간단한 설명이 적혀있었어요.

특이하게도 매운(spicy) 맛 맥주가 있더라고요.

 

 

직원의 추천을 참고해 5가지 맥주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제 친구는 흑맥주 종류

저는 바이스비어 종류가 맘에 들어

큰 잔으로 한잔씩 추가 주문을 해서 시원하게 마셨어요.

 

 

반드시 찾아가야할 만큼 대단한 맥주 맛은 아니지만

맥주를 좋아하거나 시드니의  브루어리는 어떤지 궁금하다면

들러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기왕이면 가는 길에 맨리비치에도 들러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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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편식을 하지는 않지만

먹어본 적 없는 음식에 대해서는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반면에 시드니에 살고 있는 제 친구는 직업이 셰프라 그런지

세계 각국의 향신료와 제각각의 개성적인 맛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아요.

그런 제 친구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말레이지아 음식이라기에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언제 한 번 말레이지아 식당에 가기로 했었는데

시드니 시내에 나갔다가 이 식당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즉흥적으로 <마막>에 가보기로 결정했어요.  

 

<마막>은 채스우드와 시드니 시내에 있는데

채스우드 지점은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긴 하지만

본점에 비해 음식 맛이 떨어진다고 해요.

 

저는 말레이 음식이 처음이라

친구에게 가장 무난한 음식을 주문해달라고 했는데

제 친구는 <마막>의 메뉴는 너무 다양하지 않다며 아쉬워하더라고요.

어쨌든 그렇게 해서 정해진 이 날의 메뉴는

로티와 나시고랭.

 

로티는 평평하지 않고 페스추리 모양이라 특이했어요.

저는 로티를 커리에 찍어 먹고 싶었는데

여긴 커리는 없고 스프 같은 멀건 소스가 함께 나오더라고요.

 

 

나시고랭은 무난한 맛.

시드니에서 밥이 그리울 때,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한식을 먹기는 뭔가 억울할 때

먹는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맛이예요.

 

 

그런데 <마막>에서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도중

브레이크 타임이 시작되었는지

우리 테이블 바로 옆에서 걸레를 가지고 왔다갔다하며

의자를 일제히 테이블 위로 옮기고 청소를 시작해 다소 불쾌했어요.

조금 늦은 점심 식사를 하게된다면

반드시 브레이크 타임을 확인해 보세요.

 

음식 맛 자체는

그 정도 줄 서서 먹을 만큼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가성비를 따지면 꽤 괜찮은 식당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호주가 이민 국가다 보니

시드니에는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이 많은데요

특히 태국, 말레이지아, 베트남 같은 동남아 음식들은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보다 음식의 질도 좋고 가격도 싼 편이니

시드니에서는 동남아 음식들을 적극적으로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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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카페 드 휠>은 

처음 시드니에 놀러 왔던 2년전 여행 첫날 

친구가 시드니 대표 맛집이라고 데려갔던 곳이예요. 


별다른 장식이나 편안한 테이블 없이 그냥 가판대 같은 곳에서 

미트파이와 소시지를 팔고 있어 이국적인데다 

와프 부근이라 밤바다 풍경을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었어요. 



미트파이와 핫도그 메뉴가 유명한 맛집인데 

지금은 달링 하버와 파라마타 부근 등에 분점도 생겼지만 

역시나 본점만 못하다기에 

이번에도 본점이 있는 울루물로 갔어요. 



2년전 추억을 떠올리며 

그 때처럼 감자에 그래비 소스를 올린 미트파이를 먹었고 



또 어쩌다 보니 다음날 다시 이 곳에 오게 되어 칠리 핫도그를 주문했는데 

제 입맛에는 핫도그가 더 잘 맞더라고요. 



울루물루에 있는 해리스카페드휠은 테이블도 제대로 없고 

그냥 야외 의자에 걸터앉아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그게 또 의외로 운치있고 

저녁 시간에 오면 예쁜 야경을 보며 주위를 산책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예요. 



미트파이나 핫도그 하나와 음료만으로도 한 끼 식사로 충분해요. 

이 곳에서 호주식 미트 파이도 맛보고 

운치있는 야경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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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오기 전부터 제 친구가 여긴 꼭 가야한다면 추천했던 

시드니 수제버거 집, 바 루카(Bar Luca)

써큘라 퀴 역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어서 

오페라 하우스나 로얄 보타닉 가든 산책 후 들르면 좋을 곳입니다. 


가게 이름으로도 알 수 있듯 

원래는 식당이라기보다는 PUB인데 

이 집 수제버거가 맛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수제버거를 먹기 위해서도 많이 오고 

다른 곳에 테이크아웃용 수제 버거만 판매하는 분점까지 냈다고 해요. 


이 곳에 여러 번 와봤다는 친구가 

오기 전부터 아주 시끄러운 곳이라는 얘기를 여러 번 하길래 

술집이니 그렇겠지 했는데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소음이 훨씬 심하더라고요. 

마주 앉은 친구와 서로 소리지르다시피 해야 의사 전달이 가능할 정도 였어요. 

그런데도 다들 어떻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지....신기할 뿐이었네요. 

이런 게 진짜 호주식 펍이구나 생각하며

카운터에 가서 맥주를 주문해 받아온 후 자리에 앉아있으니 

곧 이어 버거가 나왔어요. 


메뉴판에 있는 버거와 맥주 종류가 너무 다양해 

모든 주문을 친구에게 맡겼는데 

일단 라거 생맥주는 살짝 과일향도 나고 신선해서 좋았어요. 



곧이어 나온 블레임 캐나다(Blame Canada) 버거는 

소고기 패티와 치즈, 메이플 시럽을 뿌린 베이컨 튀김? 등이 토핑되어 있는데 

평소에 버거를 즐기지 않는 저도 맛있게 먹었어요. 

다만 크기가 너무 큰 데다 추가로 주문한 후렌치 후라이까지 양이 너무 많아 

결국 나중엔 속이 느글느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 버거는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훌륭한 맛이며 

관광객들 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진짜 호주식 바여서 

수제 버거나 맛있는 맥주와 호주 현지인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고 싶다면 가볼 만한 곳이예요. 



다만 한 가지 꼭 기억해야할 사실은 

너무 오래 이 곳에 머무르면 난청증이나 성대결절이 올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먹고 나와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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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채스우드 Chatswood역은 시드니 시내에서 20분 정도면 쉽게 찾아갈 수 있어요. 

이 지역은 백화점은 물론, 쇼핑몰과 울월즈, 콜스같은 시드니 대표 마트

그리고 특정 요일에 거리에 들어서는 푸드 마켓들과

다양한 국적의 음식점들, 카페들이 있어서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에요.

게다가 한국 슈퍼는 물론 한국 음식점이나 반찬 가게도 있어

한국 사람들 역시 많이 오가는 곳이지요. 


여기에 <De Pho>가 있는데요 

이 식당은 식사 시간에 가면 대기해야할 정도로

손님이 많은 베트남과 중국식을 함께 하는 식당이예요. 


이 곳에 친구와 함께 갔던 저는 

소고기 쌀국수와 스프링 롤, 그리고 크리스피 치킨을 주문했어요.

 

쌀국수에 생 허브잎을 넣어 먹는 것이 독특했고

소고기 육수가 정말 진하더라고요. 

쌀국수 위에는샤브샤브처럼 얇은 소고기 생고기가 얹혀 나와

뜨거운 국물에 바로 익혀먹을 수 있었는데

고기가 정말 연하고 맛있었어요.

 

크리스피 치킨은 바삭함이 살짝 아쉬웠지만

먹을 만 했어요. 

 

정말 맛있었던 건 바로 이 스프링 롤이예요.

춘권피가 바삭하고 기름 냄새도 안나서 맛있게 먹었네요.

 


이 식당이 위치한 상가 건물에는

<거복 식품>이라는 한국 슈퍼도 있는데다

근처에 챗스우드 도서관이 있어서 한국책들도 읽을 수 있으니

시간이 많은 자유 여행자라면 한 번 찾아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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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는

한국 음식점이나 가게들이 모여 있는 한인타운이 몇 군데 있는데

이스트우드 역시 그 중 하나예요.

이 곳에 가면 한식당은 물론, 한인이 운영하는 병원, 미용실, 마트 등이 있어서

여기가 과연 호주인지 한국인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예요.

 

저는 시드니에서 한국 음식이 특별히 그리웠던 순간은 없지만

친구 동생이 이 식당, <푸짐이>에서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기에

이 곳에 가게 되었어요.

 

 

가게 이름이 참 재미있지요?

이 곳에 몇 번 와봤다는 친구가 족발과 쟁반 냉면을 추천하기에

그걸로 결정.

 

음식을 기다리며 메뉴판을 찬찬히 훑어보니

말 그대로 없는 것 빼곤 다 있더라고요.

사실 한국 내 식당에서 이런 메뉴판을 봤다면 전문성을 의심했을텐데

이역만리 타국에서 이런 다양한 메뉴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어요.

 

주문 후 얼마 안되서 이렇게 기본 반찬이 차려졌는데

가짓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했고

특히 쌈추가 신선해서 쌈도 맛있게 싸먹었어요.

 

 

 

잠시 후 메인 음식인 족발과 쟁반냉면이 입장했어요.

친구 말대로 족발은 과연 냄새도 나지 않고 쫀득하고 맛있어서

한국에서 맛있게 먹었던 유명 족발집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어요.

 

 

쟁반 냉면 역시 족발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달콤, 새콤 ,매콤한 맛이 조화를 이룬데다

아삭한 채소도 골고루 섞여 있어서 세사람 모두 대만족했지요.

 

 

이스트우드역에 위치해 있어서 시드니 시내에서는 거리가 조금 멀지만

한식이 그리운 날 한 번 찾아가보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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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는 카페라고 했지만

사실 이 곳의 원래 용도?는 카페가 아니예요.

어제 포스팅한 <더 그라운즈 오브 알렉산드리아>가

꽃과 풀들이 많은 예쁜 카페라면

<에덴 가든즈>는 꽃과 풀들이 가득한 공원? 식물원?인 동시에

다양한 기념품이나 인테리어 소품들도 판매하는 곳인데

그 안에 레스토랑겸 카페가 있는 곳이니까요.

 

다양한 종류의 화분은 물론, 생활 소품이나 장식품들이 있어서

관광객 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아요.

저는 <레인코브 국립공원>에 트래킹을 가는 길에 우연히 이 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이 곳이 뭐하는 곳인지 궁금해 친구에게 물어보니

<더 그라운즈 오브 알렉산드리아>와 비슷한 컨셉이라기에 궁금해서 가게 되었지요.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찾아갈 수 있어요.

 

 

입구는 평범한 상점 같지만

가게에 들어서면

넓은 매장을 메우고 있는 다양한 식물들과 인테리어 소품들을 볼 수 있어요.

어느 꽃이 생화고 어느 꽃이 조화인지

도무지 분간이 어려울 만큼

진짜 같은 가짜 꽃들도 많아요.

 

 

 

예쁜 식기류나 인테리어 용품들, 다양한 소품들도 한가득인데요

어차피 여행자인 저로선 가져갈 수 없는 것들이 많았고

가격 역시 만만치 않았지만

 

 

아이 쇼핑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힐링되는 느낌이었어요.

 

 

<에덴 가든즈>라는 이름처럼

에덴 동산이 있다면 정말 이렇지않을까 싶을 만큼 예쁜 곳이에요

 

 

매장을 한 바퀴 돌고나니 배가 고파서

바로 옆에 붙어있는 레스토랑 겸 카페로 갔어요.

레스토랑이 넓고 깔끔하고 쾌적해서 맘에 들었지요.

 

 

커피 한 잔과 브루스케타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시드니 일반 레스토랑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더 그라운즈 오브 알렉산드리아>에 비하면 메뉴도 다양하고

음식맛도 훨씬 좋았어요.

 

 

브루스케타가 조금 딱딱하긴 했지만

곁들여진 리코타 치즈나 채소도 싱싱했고

발사믹 소스와도 잘 어울려서 대만족이었지요.

 

 

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인 산책을 위해 야외로 나왔는데

정원이 정말 넓더라고요.

다양한 꽃들과 나무들을 배경으로

곳곳에 만들어놓은 조형물들도 인상적이었고

 

 

비록 땡볕이지만 곳곳에 쉴 수 있는 공간들도 많아서

여유롭고 편안했어요.

 

 

정원 산책을 마친 후에는  

판매를 위해 야외에 전시해놓은 다양한 화분과 꽃들을 구경했어요.

 

 

여러 송이가 모여있는 화분을 보는 것도 즐겁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자세히 뜯어보면서 독사진?을 찍어주면

꽃 한송이 한송이와 친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마치 김춘수의 시 <꽃>의 한 구절처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는" 방식이라고나 할까요?ㅎㅎ

 

 

에덴 동산엔 가본 적이 없으니

그 곳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지난 번에 갔던 서리힐즈의 카페 <더 그라운즈 오브 알렉산드리아>와 비교해보면

저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될 만큼

이 곳이 좋았어요.

게다가 이 곳에서 조금만 걸어내려가면

<레인코브 국립공원> 트래킹 코스도 쉽게 갈 수 있으니

두 곳을 묶어서 다녀오는 것도 시드니의 자연을 즐기는 좋은 방법으로 추천합니다.

 

2018/04/30 - [여행,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호주 시드니 17'] - 길에서 길을 묻다 3 - 도마뱀들의 천국 <레인코브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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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힐즈에 다녀온 얘기를 했더니

친구 딸 선이가

서리 힐즈에 정말 예쁜 카페가 있다고 가보라며 이 곳을 소개해주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증샷 찍으러 꼭 가봐야할 카페로

소문난 곳이라기에 친구와 함께 가보기로 했어요.

그  카페가 비로 더 그라운즈 오브 알렉산드리아(The Grounds of Alexandria)예요.

 

저는 친구 차를 타고 가서

대중 교통으로는 어떻게 가는지 잘 모르지만

선이 말로는 대중 교통 노선이 별로 안좋아서

자기도 친구들과 우버 택시를 타고 갔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카페 앞에서 택시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요

대중교통 이용하실 분들은 기차로 올 수 있는 곳 까지 최대한 와서-호주는 택시비가 사악해요-택시 타시면 될 것 같아요.

 

 

내비가 안내하는대로 따라 갔더니

겉에서 보기엔 공장 건물처럼 보이는 커다란 건물이 눈에 띄었어요.

설마 저건가? 했는데

딱 봐도 "저 인증샷 찍으러 왔어요"하는 표시가 나게

곱고 화려하게 차려입은 이쁘고 멋진 젊은이들이 그 곳으로 줄지어 들어가더라고요.

 

학교나 공장같은 딱딱해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안에 들어가보니 이렇게 멋진 공간이 짜잔~

 

 

 

풀들과 화려한 꽃들로 채워진 넓은 농장같은 곳에

다양한 종류의 식당과 베이커리,

예쁜 화분이나 꽃을 파는 가게가 있던

식물원 같은 카페 <더 그라운즈 오브 알렉산드리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카페에서는 베이커리류를 팔고있었어요.

빵종류들이 다양하고 맛있어 보였지만

우리에게는 든든한 식사용 메뉴들이 필요했기에 패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야외에서

피자나  깔조네 등 조금 가벼운? 메뉴를 파는 야외 레스토랑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기왕에 먼 길을 왔으니

제대로 먹어보자며

정식 식사 메뉴를 파는 이 곳에 가기로 했어요.

 

 

평일인데도 손님이 어찌나 많은지

빈 자리가 없어 20분 정도 대기끝에야 들어갈 수 있었네요.

 

 

선이 말로는 한동안 호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 곳에서 찍은 인증샷 올리는 게 유행이었다는데

그 유행이 여전한 건지 아니면 다들 관광객들인 건지 아무튼

주위를 둘러보니 식사를 하는 사람 보다는

예쁜 음료를 주문해서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어요.

 

식사 메뉴 종류가 그다지 다양하지 않아서

고민끝에 우리는 파스타와 샐러드를 먹기로 했는데

안타깝게도 이 곳에서 파는 파스타나 리조또는

한 종류씩 밖에 없어서 선택의 폭이 좁더라고요.

 

 

샐러드는 재료의 신선도나 품질은 대체로 만족할 만했지만

모든 재료를 소금에 절여서 버무렸는지 많이 짰어요.

 

 

파스타는 크랩이 들어간 얇은 펜네 파스타였는데

면이 맘에 들었고

대체로 맛있게 먹었지만

친구 말로는 품질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다고 하더라고요.

두 메뉴 합해 52$

 

 

여기까지 와서 식사를 안하기엔 뭔가 좀 억울해 우리는 식사까지 했지만

만약 누군가 이 곳을 간다면

여기선 그냥 인증샷만 찍고

주변의 다른 맛집을 찾아 식사를 해결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사진만 찍고 나와도 누가 뭐랄 사람이 없고

가격 대비 음식 품질이 별로니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예쁘고 특색있는 카페니까 한 번쯤 가볼만 하지만

가성비는 매우 낮은 편이며

대중 교통을 이용할 경우 찾아가기 조금 번거로워요.

저는 이 카페와 비슷한 컨셉이지만

훨씬 더 한적하고 정원도 더 넓고

대중 교통 접근성도 나쁘지 않은

<에덴 가든스>가 훨씬 더 좋았어요.

시드니에 있는 다양한 카페 이야기는 여기에~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시드니 카페 추천 - 카페+공원+ 상점+ 식물원<에덴 가든스(Eden Gardens)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서리 힐즈 카페 2 - 카페 피에노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시드니 서리힐즈 카페 1- (빌즈) 맛도 가격도 NO NO~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시드니 카페 - <라 르네상스>(La Renaissance)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시드니 3대 카페 2 -검션 바이 커피 알케미(Gumption by coffee alchemy)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시드니 3대 카페 1- 워크샵 에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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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힐즈 <빌스>에서 먹은 팬 케이크 때문에 울렁거리는 속을 진정시키려고

커피를 마시러 갔어요.

빌스에서 나와 왼쪽으로 쭉 내려오면서

카페를 찾다가

딱 눈에 띈 이 곳은 카페 피에노<Pieno>

 

 

이 곳 역시 블로그에서 브런치 맛집에

인테리어가 이쁜 곳이라는 글을 본 적 있는데

이미 블로그 맛집 <빌스>에서 낚인 저는

또 속는 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하지만 밖에서 보기에도 이 집 정원은 예뻤고

야외 테이블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그냥 가볍게 커피나 한잔 하자 생각하고 들어갔어요.

 

 

시드니에서 롱블랙이나 플랫 화이트를 주로 마시던 저는

모처럼 카푸치노를 주문했어요.

예상 외로 커피맛도 좋았고

가격도 저렴하더라고요.

 

호주에서는 카푸치노를 주문하면

초코 가루를 잔뜩 뿌려주는데

저는 계피 가루 뿌린 것보다 이게 더 맛있어요.

 

날씨가 좋았던 이 날

야외테이블에 앉아 햇살을 받으면서 커피를 마시니

몸도 마음도 힐링되는 기분이었어요.

 

식사 시간이 지나서인지

주위에 다른 손님들 역시 다들 커피만 마시고 있었기에

이 집 브런치는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커피 만큼은 꽤 맛있고

분위기 역시 좋은 곳이라

추천하고 싶네요.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시드니 카페 추천 - 카페+공원+ 상점+ 식물원<에덴 가든스(Eden Gardens)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서리힐즈 카페 3 - <더 그라운즈 오브 알렉산드리아>(The Grounds of Alexandria)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시드니 서리힐즈 카페 1- (빌즈) 맛도 가격도 NO NO~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시드니 카페 - <라 르네상스>(La Renaissance)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시드니 3대 카페 2 -검션 바이 커피 알케미(Gumption by coffee alchemy)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시드니 3대 카페 1- 워크샵 에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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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드니에서 핫한다는 서리힐즈.

우리나라로 치면 연남동 또는 가로수길 분위기라고 하길래

한 번 들러봐야지 했었어요.

그런데 시드니 시내를 여기저기 되는대로 걷던 어느 날

하이드 파크를 지나는데 "서리힐즈"라고 써있는 이정표가 보이는 거예요.

달리 할 일이 없던 저는

충동적으로 그리로 가기로 결정하고 걷기 시작했지요.

-혹시라도 저를 따라서 무턱대고 시내에서부터 걷지는 마세요.

저야 워낙 걷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상관없지만

가까운 거리는 아니예요^^

 

마침 점심시간이라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기전부터 여러 블로그에서 본 적 있는 "빌즈"에 가기로 했어요.

호주의 프렌차이즈 브런치 카페인 "빌즈"는

여의도와 잠실에까지 매장이 들어와있다고 하더라고요.~

 

 

구글 앱의 안내대로

제법 먼 거리를 어찌어찌 걷다보니 나왔던 빌즈

실내 분위기는 평범해요.

야외 테이블이 있긴 하지만

차도 바로 옆이라 거기 앉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이 집 팬케이크가 맛있다는 글을 여러 번 본 적 있기에

한 번 주문해봤어요.

결과는????

 

 

리코타치즈가 들어가 부드럽다는 누군가의 평과는 달리

식감이 밀가루 떡 같이 퍽퍽했고

거기에 그냥 바나나 몇 조각 잘라놓고 버터를 녹인 너무나 평범한,

집에서 핫케이크 가루에 계란과 우유를 풀어 넣고 대충 만든다고 해도

그 보다는 맛있을 것 같은 그런 맹숭맹숭한 맛.

그나마 시럽을 조금 뿌려먹으면 단맛으로 견딜만ㅋ 하지만

아무튼 이게 왜 유명하다는 건지 도무지???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저로선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넘치는 호주에서

이 돈 (22.5AUD)를 내고 이런 밀가루 떡을 먹을 이유는 없다는데 한 표요.

 

 

이 사진은 빌즈에 다녀온 며칠 후,

친구 딸과 함께 갔던 브런치 식당에서 먹은 팬케이크 사진이예요.

조금 달긴 했지만 빌즈의 팬케이크와는 비주얼 차원 부터가 다르지요.

이게 17AUD였으니 빌즈가 비싸긴 비싼 듯~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서리힐즈 카페 3 - <더 그라운즈 오브 알렉산드리아>(The Grounds of Alexandria)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서리 힐즈 카페 2 - 카페 피에노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시드니 카페 - <라 르네상스>(La Renaissance)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시드니 3대 카페 2 -검션 바이 커피 알케미(Gumption by coffee alchemy)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 시드니 3대 카페 1- 워크샵 에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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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