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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도 벌써 하순에 접어드는 초가을 날, 

1박2일 일정으로

푸른 산과 맑은 물로 유명한 

경상남도 함양에 다녀왔다. 

함양은 3년전 인월~금계 구간 지리산 둘레길 걸으러 가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된 관광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서울에서 3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함양은 

푸른 산과 맑은 물을 자랑하며

다양한 볼 거리와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함양에서 우리가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함양 IC를 나와 5분 정도면 도착하는 <상림 공원>



그렇게 경치 좋은 함양에까지 가서 겨우 공원에 갔냐고 의아해한다면 

그야말로 무지의 소치. ^^

함양 <상림 공원>은 평범한 동네 공원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숲으로 

천연기념물 제 154호로 지정된 유서깊은 곳이다. 


이 곳은 신라 진성여왕때 

천령군(현재의 함양군)의 태수였던 최치원 선생이 

재임 중에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되었다고 하니 

말 그대로 천년의 숲. 



계절별로 피고 지는 꽃들, 

여름이면 울창한 녹음과 

가을이면 형형색색으로 물든 단풍 든 오솔길로 

계절마다 각기 다른 풍경을 자랑하며 

곳곳에 촬영 명소가 있어 

어느 계절에 가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내가 다녀온 9월말 현재 

상림 공원에서 가장 핫한 볼꺼리는 바로 이 꽃무릇. 



꽃무릇은 석산이라고도 하며 

개화 시기가 9월에서 10월이라고 하니 

당분간은 한참 더 꽃을 볼 수 있을 듯~



길을 따라 걷다 

발견한 연리지.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처럼 자라는 희귀한 현상으로 

남녀 사이 혹은 부부애가 좋은 사람들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고~



시작은 각기 달라지만, 

영원히 하나로 이어지는 연리지처럼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많은 연인들이 혹은 가족들이 이 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꽃무릇 꽃밭 사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다가 

마주친 "이은리 석불."

원래부터 이 곳에 있던 것이 아니라 

함양읍 이은리 냇가에서 출토된 것을 이리로 옮겨 놓았다고~



아직 단풍이 들지않은 초가을의 나무들의 푸르름이 

시냇물을 가운데 두고 

붉은 빛 꽃무릇과 대비를 이루던 

고즈넉한 평일의 공원 풍경. 

바라보는 만으로도 힐링되는 기분~



계속 길을 가니 

<상림 공원>의 또다른 자랑 거리인 연꽃 단지가 나타났다. 



연꽃은 이미 지고 

잎들 조차 조금씩 말라가고 있어 아쉬움을 느낄 무렵




연못 곳곳에 환하게 피어있는 수련들이 눈에 들어왔다. 





연못 한가운데는 징검다리가 놓여있어 

멋진 인증샷을 연출하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상림 공원은 2018년에 열린 관광지로도 지정되었다는데 

"열린 관광지"란 

누구나 쉽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 여행지로 

장애우, 어르신, 영유아 동반 가족등을 배려한 시설을 확충한 

장애물 없는 관광지를 의미한다고~



공원을 한 바퀴 도는데는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누구나 쉽고 편하게 걸을 수 있으니 

가벼운 산책 삼아 걷기에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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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