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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06 북한산 둘레길 3구간 <흰구름길>
카테고리 없음2019. 11. 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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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구간이 21개나 되는 북한산 둘레길은 

구간마다 길이도 다르고 난이도도 달라 

각자 능력과 시간에 맞게 끊어서 걸어야한다. 

1구간부터 걷기 시작한 나는 

이 날은 3구간까지 걸었는데 

워낙 천천히 걸었기때문에 시간은 5시간 정도 걸렸다. 


1구간부터 3구간까지 중에 가장 좋았던 길은 

흰구름길이었다. 

구름 전망대를 지나가는 이 구간은 

전망이 빼어난 대신 

계단이 많은 편인데다 산길이라 걷기 난이도도 중. 


이준 열사 묘역 입구에서 북한산 생태숲 앞까지 이어지는 

3구간의 전체 길이는 4.1km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다. 



2구간부터 걸어왔다면 

이준 열사 묘역 지나면 나오는 도로에서 

길을 건너 통일교육원 뒷쪽으로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3구간 시작점을 가려면 

지하철 4호선 수유역 4번 출구에서 

강북01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아카데미하우스에서 하차하면 된다. 



구간 자체가 길고 

조금 험한 편인데다 

줄곧 숲길로 이어지기 때문인지  

산책 나온 동네 주민들을 심심찮게 만났던 1,2 구간과는 달리 

3구간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그 와중에 계단은 왜 이리 자주 나타나는지...



다양한 모양과 재질의 계단들이 계속해서 나타났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건 바로 이 돌계단. 



높낮이도 제각각, 울퉁불퉁한 돌들 탓에 

행여 미끄러져 낙상할까 

조심조심 걸어올라갔다. 



그런 중에도 

내 눈을 즐겁게 해주던 형형색색의 단풍들과 

고요한 숲에 새겨져있던 가을 향기는 

자연만이 줄 수 있는 귀한 선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도착한 곳은 화계사. 



구름 전망대에 빨리 도착하겠다는 일념하나로 

절을 둘러볼 여유도 없이 지나쳐

다시 산길로 접어들었다. 



그렇게 조금 더 가다보니 

마침내 나타난 구름전망대. 

지친 다리로 다시 3층 높이의 계단을 올라가다보니 

그야말로 탈진할 지경.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들은 

이제껏 힘들게 올라온 수고를 말끔하게 씻어주었으니...



이 곳에서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이 다 보인다는데 

내가 보고있는 산이 무슨 산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가까이 또, 멀리 바라다보이는 가을 산과 도심의 풍경은 

나름 장관이었다. 



확실히 지대가 높아서 그런가?

산 아래쪽보다 단풍이 많이 든 듯~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았겠거니 생각하고 

발걸음도 경쾌하게 계단과 내리막길을 열심히 걸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이 곳은 빨래골 계곡. 

계곡이라지만 지금은 물도 별로 없었는데 

옛날에는 궁중 무수리들이 여기에서 빨래하고 쉬던 곳이라고~



이제 다 내려왔으니 구간이 끝나지 않았을까 하는 

내 기대와는 무관하게 

아직도 내게는 가야할 길이 남았으니...

빨래골을 지나면서 길은 다시 계단으로 이어졌다. 


다시 오르고 또 올라 

도착한 곳은 작은 구름 전망대. 



명칭 그대로 

구름 전망대에 비하면 전망이랄게 없다. 

이 곳으로부터 3구간의 종착점인 북한산 생태숲 앞까지는 

금방. 


이 날 길을 걸으면서 

도심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숲과 걷기 좋은 길이 있는 

내가 사는 도시, 서울은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었다. 

걷기 좋은 이 계절이 내 곁에 머무는 동안 

더욱더 열심히 걸어야겠다. 


2019/11/05 - 북한산 둘레길 1구간 솔향 가득한 <소나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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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