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홋카이도 여행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관광 안내 책자에 자주 소개되는 비에이와 후라노.
우리 역시 이 곳에 가기로 했는데
라벤더가 절정인 7~8월을 제외하곤
개인적으로가려면 대중 교통편이 불편하다기에
결국 버스 투어를 하기로 결정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꽤 많은 회사들이 이 지역에서 버스 투어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일정은 다 거기서 거기였다.
내가 다녀온 곳은 "유투어 버스"라는 곳로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좀 싼 편인데다(3만9천원)
후기도 나쁘지 않아 별 고민없이 결정했다.
이용 인원에 따라 버스 크기가 결정된다기에
혹시 미니 버스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내가 이용한 날엔 이용객이 많아 45인승을 탈 수 있었다.
우리나라 일반 고속 버스 정도의 크기인데다
좌석 간격도 적당하고 높이가 높아 편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삿포로 역에 있는 종의 광장이란 곳에서 8시 30분 출발.
우리 숙소였던 라장 스테이에서는
18분 정도 쭉 직진만 하면 되길래
우리는 아침 산책 삼아 걸어갔다.
정해진 시간에 모여 가이드를 따라가서
버스를 타고
1시간 쯤 가면 스니가와 하이웨이 오아시스 휴게소에서 15분간 정차한다.
이 곳에는
북해도 지역에서 유명한 여러 과자점이나 빵집, 특산물을 파는 매장들이 있다.
아침을 먹지 못한 우리가 선택한 건 기타카로 슈크림빵.
나는 생크림과 슈크림이 반반 섞인 것, 꽃별이는 슈크림만 들어있는 것을 먹었는데
우리 둘 다 슈크림만 있는게 더 맛있다고 결론!
가격은 개당 180엔.
차창 밖으로 드넓은 초록의 밭들과
하늘과 잇닿은 지평선이 보였다.
본격적인 관광 첫번째 코스는 바로 세븐 스타 나무.
이 사진은 세븐 스타 나무 바로 앞 도로에 있는 자작나무들.
개인적으로 세븐 스타 나무 보다 이 자작나무가 더 멋졌다.
이 나무가 바로 세븐 스타 나무로
무슨 담배 광고에 나왔다고 했던가?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 우리는 이 나무 보러 굳이 여길???하는 마음이었다.
주위는 온통 밭들로 둘러싸여 있다.
홋카이도는 일본 최북단에 있는 섬이기에
우리나라에 비하면 여름이 늦게 오고 여름에도 서늘한 편이라
여름 관광지로 최적이라고~
다음 장소 역시 나무.
캔과 메리의 나무로 불린다는데
무슨 광고에 나왔다던가?
아무튼 우리 눈에 그냥 나무ㅋㅋ
다음으로 향한 곳은 호쿠세이 언덕 전망 공원으로
전망대에 오르면 이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언덕 위에 있는 피라미드 모양의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멀리 보이는 산에 구름처럼 보이는 것은
구름도 있지만
저 산이 활화산이라 화산에서 나오는 연기라고 한다.
점심은 비에이 역에서 자유롭게 먹는다.
가이드님이 추천해준 몇몇 식당 중
우리는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웠던
코이야에서 점심을 먹었다.
코이야는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김밥 천국 같은 곳으로
메뉴가 다양하고 대체로 무난한 맛과 가격대라고~
내가 선택한 메뉴는 에비동.
샤로수길에 있는 내 단골집 텐동요츠야 새우튀김 만은 못하지만
맛있는 편이었고
가격도 우리돈 만원이 채 안되었으니 저렴한 편~
꽃별이가 주문한 규동.
비주얼도 맛도 그다지...
식사를 마친 후 자유 시간이 남아
비에이 역 근처를 둘러봤다.
성수기가 아니라 더 그렇겠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소도시.
식사를 마친 후 다시 시작된 관광 일정.
다음 목적지는 아오이이케 (청의 호수)
물에 함유된 특정 성분 때문에 에메랄드 빛을 띄게되어 유명해진 호수로
지난 주까지만 해도 비가 와서 흙탕물이었다던데
다행히 이 날 날씨가 비교적 맑은 편이라
이렇게 예쁜 빛깔의 호수를 볼 수 있었다.
흰수염 폭포
청의 호수에서 3km떨어진 곳으로
말 그대로 폭포가 흘러내리는 장면이 하얀 수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사계채
라벤더, 샐비어, 패랭이꽃 , 루피너스 등 30여 종의 꽃들로 조성된
드넓은 꽃밭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지만,
우리가 여행한 6월 20일경에는 이런 모습.
아직 활짝 핀 꽃을 보기엔 이른 시기라
조금씩 올라온 꽃들을 보는 것에 만족해야했던 사계채 언덕.
그래도 부분적으로는 이렇게 만개한 꽃밭도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
원래는 저 넓은 언덕 한가득 꽃이 핀다는데
언젠가 또다시라는 말로 다음을 기약하기로~ㅠ
이 곳 한 켠에 알파카 농장이 있다는데
시간이 남는다면 구경해도 좋을 듯~
그러고 보니 이 아이 참 재밌게 생겼네.
도미타 멜론 하우스
홋카이도 특산품인 유바리 멜론 시식이
버스 투어에 포함되어 있어
순전히 시식을 위해 방문했던 도미타 멜론 하우스.
쪼만한 거 한 두 조각 정도 줄 줄 알았는데 의외로 1인당 이렇게 번듯한? 시식 메론을 줘서
덕분에 제대로 맛 볼 수 있었다.
일반 메론보다 훨씬 당도도 높고 즙이 많아 맛있게 먹었다.
팜도미타
메론 시식을 마친후 바로 옆에 있는 팜토미타에 갔다.
팜도미타는 후라노하면 라벤다를 떠올리게 만든 일등 공신이라고~
이 곳 역시 아직 꽃들이 만개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온실을 갖추고 있어
온실 속에 핀 라벤다로 아쉬움을 달랬다.
형형색색의 꽃들은 물론,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샵 덕분에
볼 것도 쇼핑할 것도 많아
제한된 시간이 아쉬웠다.
라벤다는 품종에 따라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만개한 모습은 6월말~8월 정도에 가능하다고 한다.
이 곳에 오면 다들 먹는다는 라벤더 아이스크림.
향긋하고 부드럽고 예쁜 맛!
긴 일정의
마지막 장소였던 닝구르테라스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예쁜 나무 집들 몇 채가 있는 숲 속으로
나무집은 공방, 갤러리, 카페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가 떠날 무렵에야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낮에 보는 풍경도 아름답고 신비감 있지만
확실히 야경이 더 예쁠 것 같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삿포로 역으로 다시 돌아온 시각은 8시쯤.
제한된 시간에 효율적으로 여러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고
투어 일정이나 내용, 가이드의 설명, 가격 면에서 충분히 장점이 많아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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