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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3.07 우리가 만난 신세계- <코다차야> 사당점 이용 후기
카테고리 없음2019. 3. 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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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뚫고 만난 내 오랜 친구들.

장소는 대충 사당역 근처로 정했으나

역시나 어디를 갈 것인가 고심하는 우리에게 꽃별이가 추천해준 코다차야.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시끄럽고 정신없는 곳이긴 하지만,

신선한 충격이 될 거라는 말에 귀가 팔랑팔랑~

코다차야는 요리와 주점이 합쳐진 식당이자 술집으로

강남, 압구정. 신논현, 사당, 홍대 등

소위 핫플레이스 지역에는 다 있는 듯~

우리가 갔던 코다차야 사당점은 사당역 14번 출구 근처인데

위치는 여기를 참고.

 

 

 

얼마전 이 곳에서 모임을 했다던 꽃별이 말로는

요리 종류도 다양하고 술 종류 역시 다양하다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과  술을 못먹는 사람이 섞여있는 우리 모임에는

최상의 장소라고 판단.

영업시간은 매일 17:00-03:00

 

길눈 어두운 노인들이라ㅋㅋ

사당역에서부터 만나서 같이 가는데

입구부터 뭔가 신선한 충격.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

 

 

이건 또 무슨 신종 구호인가 싶으나

기분좋게 술마시러 가는 길이니

새삼 태클은 걸지 않겠다. ㅎㅎ

 

 

이자카야 분위기 물씬 풍기는 홍등도 여기저기 달려있고

 

가게로 들어서니 생각했던 것보다 어마어마하게 넓은 내부.

 

가구나 인테리어는 민속 주점 분위기인데

 

벽지라든지 소품들은 일본 분위기 물씬.

 

 

오픈식 키친으로

매장 한 가운데에 삥 둘러가며

다양한 요리들을 직접 주문받아 요리해주는 공간들이 늘어서있었다.

 

 

전체적인 메뉴부터 파악하기 위해 한 바퀴 빙 둘러봤는데

횟집, 구이야, 분식야, 이탈리야, 철판야, 코다야, 튀김야 등

요리 종류에 따라 부스가 나뉘어져 있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형식의 요리 주점이라

너무 신기해 넋을 놓은 채로 두 세바퀴 돌며 메뉴를 연구했다.

 

 

이 집에서 꼭 먹어야한다는 김치 볶음밥과 냉물회

그리고 친구가 먹고 싶다는 타코 와사비를 일단 주문.

주문 방식도 특이해서 입장할 때 받은 페이지(진동벨처럼 생긴 것)를 보여주면

거기 적힌 번호를 확인한 후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음식이 완성되면 진동벨로 신호가 오므로 직접 가서 가지고 오면 된다.

너무 넓어서 음식 가지러 다니느라 다리 꽤나 아팠다.

역시 나이들면 그냥 차려주는 밥상에 가져다 주는 음식 먹는 게 최고ㅋ

 

안주를 주문했으니 다음엔 술을 주문할 차례.

술 역시 셀프 주문인데

술 냉장고는 입구 근처에 있다.

술 냉장고 앞에 직원이 지키고 있고

냉장고에 각종 술들-맥주, 소주, 청하, 사케, 세계 맥주 등-과

여러 음료들이 들어있는데

바구니에 원하는 술을 담아 직원에게 보여주면

페이지에 적힌 숫자를 확인한 후 구매 내역을 기록한 후

가지고 나오면 된다.

술잔 역시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으니

용도별 잔을 함께 챙겨 자리에 와서 먹으면 된다.

 

술 종류는 무척이나 다양한데

세계 맥주나 사케 종류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술들의 가격은 시중과 비슷~

 

우리가 마신 사케와 맥주.

사케는 다 가격대가 좀 있어서 제일 싼 걸로 시음해봄. (7천원)

나쁘지 않으나 내 입맛엔 청하(4천5백원)가 더 잘 맞는걸로~

 

물회.

속초에서 먹은 물회를 인생 물회로 치는 우리 입맛엔 만족도가 낮은데다

솔직히 회 종류도 연어 광어 밖에 없지만

술집에서 만오천원이란 가격에 이런 맛을 볼 수 있으니 대체로 만족.

다만 사이다를 넣었는지 맛이 좀...?

 

친구가 주문한 타코 와사비.

문어 대신 낙지지만 뭐 그런대로 먹을 만~

 

이 집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메뉴

김치 볶음밥.

실제로 거의 모든 테이블마다 이 메뉴를 주문해서 먹고 있었는데

쫀득한 치즈를 달달매콤한 김치볶음밥과 먹으니 맛은 있었지만

올드한 우리 입맛엔 너무 단 맛이 강했다.

김치 볶음밥이라지만 김치도 거의 없는...

김치 안먹는 꽃별이가 인생 김치 볶음밥이라고 했을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나쁘지 않지만, 인생 김치볶음밥이라기엔....

 

 

다른 곳에서 못보던 수입 맥주가 있길래 가져와봤는데

이게 8천원이었나, 9천원이었나

맛도 그닥이었는데 가격도 꽤 비쌌다.

 

 

처음 본 술인데다 술 이름이 재밌어 호기심에 먹어본

배상면 주가에서 만들었다는 "심술"

술에 붉은 빛이 돌아 매혹적이지만

술이라기 보다는 에이드? 같은 맛.

도수는 7도.

 

 

그만 먹기엔 뭔가 아쉬워 마지막으로 한 바퀴 돌다가 발견한 꼬치구이.

가격도 맛도 별로~

 

 

일반적인 술집들에 비해 음식들이 깔끔하고 맛있는 편이긴 하지만

음식 맛 자체보다는 새로운 주문 방식과 

음식과 술의 선택 폭이 넓어 신기했던 곳. 

한 번쯤은 가볼 만 곳이지만

워낙 넓고 손님이 많아 소음은 각오해야 한다.

 

끝으로 이 집에서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구경꺼리는

술 매장 구석에 놓인 생맥주 자동 주입기.

생맥주 역시 셀프로 따라 마셔야 한다기에 거품이 많이 나오면 어쩌나 했는데

컵만 올려놓으면 기계가 모든 걸 알아서 해주는데 어찌나 신기했던지

그 과정을 반복해서 보려고

매번 맥주 심부름을 자처한 1인 ㅋㅋ

 

2018/08/02 - 빙수가 맛있는 사당역 카페 <코코브루니>

2018/08/30 - 사당역 파스텔시티 맛집 <매드포갈릭>

2018/10/23 - 사당역 파스텔 시티 베트남 음식점 < 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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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