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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7.08 새책같은 헌책을 사고 팔 때, 합정역 중고서점 <알라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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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볼 일로 합정역 근처를 오갈 때마다 

내 눈길을 끌던 이 곳. 



꼭 한 번 가봐야지 하고 벼르다가 

드디어 오늘에야 방문.

위치는 합정역 6번출구 바로 앞.

영업시간은 매일 9:30-22:00

(설날, 추석 당일 휴무)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중고 책 전문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여기 말고도 많은 지역에 지점을 두고있다. 


요즘은 워낙 큰 서점이 많으니 

이 정도 규모는 사실 대형 서점이라고까진 할 수 없지만, 

대개의 중고서점들이 소규모로 운영되는 것을 고려하면 정말 큰 규모인 듯~

게다가 한 쪽에는 씨디나 팬시 문구류를 파는 곳도 있고 

또 한 쪽엔 이렇게 북카페처럼 이용할 수 있는 카페도 있었다.  



카페엔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뭔가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는데 

당연한 사실이겠지만 이 자리를 이용하려면 

1인1주문이 원칙.



한 바퀴 돌면서 보니 

장르별, 대상 연령별 책들이 서가에 잘 정리되어있었다. 

특히 오른쪽 벽면으로 아동과 청소년용 책들이 모여있었는데 

오래전 아이들이 어렸을 때 같이 읽었던 

비룡소, 시공 주니어, 사계절, 푸른 책들 등에서 펴낸 

낯익은 전집들이 눈에 띄어 반가웠다. 



아이들 키울 때는 무조건 새 책만 고집하고 사다읽혔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낭비가 없었던 것 같다. 

어차피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 몇 권을 제외하곤 

결국 애들이 커가면서 정리해야할 시기가 오는데

모든 물건이 그렇지만 책 역시 살 때는 제 값을 다 내지만 

팔게되면 그 중 7-80%나 받을까말까하니 말이다. 

호기심에 이 곳 책들을 뽑아 들춰보니 책 상태도 멀쩡한데 

정가에서 30-50% 정도가 할인되니 여러 권을 산다면 꽤 큰 차이일 듯~


그렇게 둘러보다가 

내 눈에 쏙 들어온 이 아이. 



작년에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고 난 후 

이름과는 달리 알랭 드 보통이 정말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해준 

내가 읽었던 여행에세이 중 최고의 책. 

소장용으로 하나 구입해야지 해놓고는

차일피일 미뤘었는데 여기서 발견하다니...

가격도 정가의 딱 반값인 6천원. 

게다가 밑줄 하나 없이 새 책처럼 깨끗한 최상급. 

그렇게해서 우리 집에 오게된 이 아이. 

돌아돌아서 만났기때문일까?

그냥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해서 받았보던 새 책과는 느낌부터가 다르니...



처음가본 중고서점이지만 

매장 내에 흘러나오는 음악도 클래식, 재즈 다양하고 

분위기도 맘에 드는 곳. 

마음같아서는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여유있게 책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약속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책값을 계산하면서 보니 

카운터에 책을 산다는 표지판이 붙어있었고 

실제로 책을 싸들고 와서 판매하는 사람들의 줄이 보였다. 

새 책 같은 헌 책을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하는 중고 서점. 

진작 친해졌으면 부자되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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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