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 2021. 4. 2
당일 여행으로 떠난 강릉, 평창 여행에서 두번째 목적지였던 <대관령 양떼 목장>
이번이 세번째 방문으로
두 번 다 초여름에 다녀갔기에 4월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용 시간과 요금은 여기를 참고~
다른 지역은 이미 벚꽃이 만개한 완연한 봄이건만
서늘한 기온 때문에 여름 휴가지로 각광 받는 대관령이니 만큼
이 곳의 4월엔 아직 봄이 오기 전~
앙상한 나무와 마른 풀 가득한 초원 충경은
아직도 봄보다는 겨울에 가깝고
양들 역시 따뜻한 우리에 모여 있었다.
알고보니
양떼 목장 양들의 방목 시기는
대개 5월 첫째주나 둘째주 경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초록과는 거리가 먼 목장 풍경이지만
그 나름의 쓸쓸하고 고즈넉한 매력이 있어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보기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
한 바퀴 도는데 넉넉잡아 40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아직은 겨울의 흔적을 떨궈내지 못한 상태지만
하루가 다르게 초록으로 물들 목장 풍경을 상상하며,
옛 추억을 소환하며 천천히 걸었다.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덕분에
멀리 강원도의 산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양떼 목장의 대표적인 포토존은 바로 여기~
전체 산책로 구간 1.2km의 짧은 구간 산책은 끝났지만
양떼 목장 여행의 진짜 하이라이트가 남아있었으니
그건 바로 양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먹이 주기 체험장에서
입장할 때 받은 입장권을 보여주면
건초가 들어있는 바구니 한 개씩을 주는데
그걸 축사에 있는 양들에게 먹이는 것이다.
동화 속 양의 이미지는 순하고 깨끗한 이미지인데
막상 가까이에서 보니 그런 이미지와는 조금 거리가 먼 듯~ㅋ
더군다나 내가 여기 오기 며칠 전쯤
이 아이들이 미용을 해서 털을 다 깎았단다.
양털이 없으니 양 같지도 않고
외모 평가를 하고싶지는 않지만^^
아무튼 기대했던 양의 모습과는 달라 조금 실망.
그래도 밥은 무지하게 잘 먹더라.
이 계절에 여길 간다니까
주변 사람들은 '풀도 없는 계절에 거길 왜 가냐'고 의아해했지만
막상 가보니 탁 틔인 시야와 한적함 덕분에 상쾌함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어
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목장의 배경은 뭐니뭐니해도 초록 들판이며
그걸 병풍 삼아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연출해보고 싶은 여행자라면
5월 이후에 방문을 추천한다.
참고로 대관령에는 모두 3개의 목장이 있는데
나머지 두 곳은 삼양 목장과 하늘 목장이고
가장 큰 목장은 역시나 삼양 목장,
십수년 전 가족 여행으로 갔을 때도 그 방대함에 놀랐는데
그에 비하면 양떼 목장은 양만 있고
규모 자체도 셋 중 가장 작으니
각자 방문의 목적과 취향대로 선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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