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평창 당일 여행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던 곳은 바로 여기,
메밀 막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고향 막국수>
2009년엔가 가족 여행으로 평창에 왔을 때
이효석 문학관 관람 후 방문했던 추억이 있는 곳이라
이번 여행에서도 같은 코스로~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적응하는 작물이라
산지가 많은 강원도에서도 잘 자란다는데
강원도의 많은 도시들-춘천, 속초, 봉평, 강릉 등-의 대표 음식이
메밀 막국수인 이유 또한 이 때문이라고~
자리를 잡고 앉아
2009년의 기억을 되살리며
사장님께 언제부터 여기서 장사하셨는지 여쭈어보니
무려 17년째라고~
솔직히 옛날 그 맛이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17년째 한 자리를 지켜왔다는 그 말씀만으로도
일단은 신뢰가 가더라.
먹어보고 싶은 음식은 여러 가지 였으나
일행 없이 혼자 왔으니
그냥 메밀비빔국수 한 그릇만 주문했다.
막국수에 육수를 부으면 물막국수로 그냥 먹으면 비빔막국수로 먹을 수 있는
다른 지역 막국수들과는 달리
봉평막국수는 애초부터 물과 비빔을 선택해야 하는 점이 다르다.
물막국수도 좋아하고 비빔막국수도 좋아하는 나에게는
매우 심각한 결정의 시간. ^^
혼자 여행이 안타까운 유일한 순간ㅋ
기본찬은 열무 김치와 무
특히 새콤달콤한 무가 맛있었다.
메밀싹이 풍성하게 얹혀 나오는 것 또한 인상적.
뒤적여보니 바닥쪽에 명태회 약간과 상추, 양배추 등의 채소들도 있어
골고루 비벼준 후 먹기 시작.
양념도 양념이지만
정말 마음에 들었던 건 바로 저 메밀 면발.
메밀 음식은 살짝 거친 식감이 남기 마련인데
여기 면발은 정말 부드럽다.
그러면서도 뚝뚝 끊어지지 않고 탄력있어
정말 맛있었다.
영양 균형상 계란을 하나 얹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ㅋ
내가 이제껏 먹어본 메밀 막국수 중 단연 최고.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데
사장님이 메밀차를 한 잔 마셔보라기에
입가심 용으로 한 잔 시식.
야외 테라스에 잠시 앉아 마셨는데
구수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고
입 안이 개운해지는 느낌.
무려 12년만에 재방문이었으니
"다시 또"를 기약하기엔 무리가 있겠으나
언제고 이 근처를 다시 간다면 재방문 의사 100%
바로 건너편에 이효석 문학관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함께 방문해도 좋을 <고향 막국수> 후기는 여기까지~
https://colorlessideas.tistory.com/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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