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시작

30년 지기 친구들 다섯이 함께 했던 이번 여행에서

숙박지를 오크밸리로 선택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회원권 없이도 주말 숙박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저희는 티몬에서 35평형 스키리조트 숙박권(뮤지엄 산 입장권 2매 포함)을

156000원에 구입했어요.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오크 밸리 안에 있는 <뮤지엄 산> 대한 호기심때문이지요.

여기에 덧붙여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점이나

주변에 한우 맛집들이 있다는 사실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었어요.

저는 사실 다른 리조트는 많이 가보았지만

오크 밸리 리조트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스키 타러 다니는 친구 말로는 이 곳 스키장이

초보자들이 타기에 좋다는데 저는 스키를 타지 않으니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숙소 중심으로 이야기해볼게요.

골프장과 스키장이 있는 리조트니까 당연하겠지만

리조트 전체 면적이 상당히 넓어요.

리조트 입구에서 리조트까지 한참 들어가야 하고

골프 리조트와 스키 리조트가 있는데 저희는 스키 리조트에서 숙박했어요.

여긴 아무래도 스키철이 성수기이다 보니

요즘 같은 시기에는

스키리조트 C동과  D동의 리셉션을 통합해서 D동에서 입퇴실 수속을 하고 있어서

조금 번거롭긴 하더라고요.

저희가 이용한 스키리조트 35평형은

정원이 5명이고

방 2개와 욕실 2개 그리고 거실과 주방이 있고  

내부 집기는 5인을 기준으로 갖춰져있어요.

저희는 C동에 투숙했는데

주차장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이라 뷰는 별로였어요.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커튼이 정말 더러워요.

분명 원래 색깔은 흰색인 듯한데 커텐 아래쪽으로 갈수록 회색에서 검정색에 가깝더라고요.

리조트가 오래 된 것에 비해

가구나 시설은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커튼에서 확 깼어요.ㅋ

22년차 주부로서 이 곳 위생 상태에 관해

열가지도 넘게 지적할 수 있겠지만

이 곳이 오래된 리조트라는 상황을 감안하면

심각하진 않았고요. 

방 두 개중 하나는 한실, 하나는 침대가 있는 양실인데요

입실할 때 양실을 더블룸과 트윈룸 중 선택할 수 있어요.

안방에는 이렇게 샤워실이 분리된

욕실이 딸려있어요.

저희가 8층에 묵었는데

수압이 약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뭔가 고장이 난건지

샤워기에 물이 잘 나오지 않아서

도저히 샤워를 할 수 없을 정도라 불편했어요.

거실 옆쪽으로 이렇게 주방과 식탁이 있어요.

5인실이지만 식탁의자는 4개 밖에 없고요

대신 등받이 없는 간이 의자?가 하나 있어요.

저희는 따로 음식을 해먹지 않아서 주방 시설은 별로 의미가 없었는데

냄비나 전기밥솥, 수저, 유리컵, 커피잔, 후라이팬 정도는 갖춰져있어요.

전기주전자도 있고요~

일반적으로 오래된 리조트들은 냉장고 성능이 떨어지거나 소음이 심한 경우도 많은데

이 곳의 냉장고는 성능이 좋은 편이라 맘에 들었어요.

한실이에요.

3인용 침구가 갖춰져있어요.

거실에 있는 또다른 욕실이고요

넓직해서 좋았어요.

다만 샤워실 문을 여닫는데 끽끽 소리가 너무 심했던 건 아쉽네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여긴 리조트라서

샴푸, 린스 없고요 치약도 칫솔도 없어요.

비누만 작은 것 하나씩 욕실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수건은 큰 것 1장 작은 것 4장 기본으로 제공되지만

추가 요청하게되면 1장당 천원이라고 써 있으니 참고하세요.

오크밸리의 경우 겨울엔 스키, 평상시엔 골프 이용하시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저희처럼 인근 관광지 돌아보고

맛집 찾는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하루 정도 숙박하기에 괜찮은 것 같아요.

산 속이라 공기도 맑고

주변에 한우나 막국수맛집, 관광지도 꽤 많더라고요.

해질 무렵에 저희는 리조트 산책을 했는데요

슬슬 걷기에 나쁘지 않았고  

트래킹 코스도 있던데

시간이 없어서 가보진 못했어요.

원주나 횡성 쪽으로 1박2일 나들이 계획 있으시면

<오크밸리>에서 하루 묶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네요.

시설의 노후함이나

성수기가 아닐 때가면 조금 황량한 느낌을 주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앞서 말한 장점에 더해 <뮤지엄 산>도 정말 매력적인 곳이더라고요.

단 한가지 주의할 점은 서울에서 주말에 출발하실 분들은 조금 서둘러서 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오전 10시쯤 출발했는데 원주까지 4시간 가까이 걸렸거든요. ㅠㅠ

오크밸리 리조트 한우 맛집 <함포고복> 후기는 여기에~

2018/04/30 - [나와 너, 사람 읽기 ] - 강원도 1박2일 여행 3 한우 맛집 <함포고복>

2018/04/30 - [나와 너, 사람 읽기 ] - 강원도 1박2일 여행 1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2018/05/01 - [나와 너, 사람 읽기 ] - 강원도 1박2일 여행4 힐링을 위한 미술관 <뮤지엄 산>

2018/05/01 - [나와 너, 사람 읽기 ] - 카페라기 보다는 커피 공장? 양평 <테라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