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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의 사카이마치 거리가 끝나는 지점인 

메르헨 교차로에 위치한 오르골당 본관. 

사카이마치 거리의 많은 건물들처럼 

이 건물 역시 오래된 건물로 

1912년에 지어진 회사 건물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오르골이란 

손으로 돌려 소리를 내는 네덜란드의 오르겔이 

일본으로 전해지면서 일본식 발음으로 굳어져 된 말이라고~


건물 앞에 놓여있는 이 시계탑은 

이 곳의 상징인 증기시계를 본떠 만든 오르골이라고~


오르골당에서 대각선으로 보이는 저 건물이 바로 

프로마쥬 치즈 케이크로 유명한 르타오 본점. 



영화 <러브레터>에서 본 적 있어 눈에 익은 메르헨 교차로 앞 풍경들은 

비록 영화속 계절과는 반대였지만, 

정겹게 느껴졌다. 



이번 홋카이도 여행 중들렀던 수많은 관광지 중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오타루 오르골당 본당. 

이용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전체 3층 건물로 되어있는 이 곳에 전시된 오르골은 

무려 2만 5천여점이나 된다고~



오르골당 안에 울려퍼지던 

잔잔하고 맑은 음색의 오르골 음악을 들으며 

전시된 오르골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기 시작했는데 

눈길 닿는 곳마다 예쁘지 않은 것이 없어 

도대체 어디서부터 돌아봐야할 지 막막할 정도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이 곳을 대표하는 인기 오르골인 앙징맞은 스시 오르골. 


나무로 된 목각 오르골들도 보였다. 


고양이 덕후인 꽃별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오르골. 

같은 디자인의 오르골이라도 

음악이 여러가지엔  이것 저것 들어본 후 구입하느라 

선택이 쉽지않았다. 

가격은 세금 포함 2484엔.


이렇게 푹신한 인형 오르골도 있고...

개구리 시리즈 오르골도 

너무 귀여웠다. 


어쩜 이렇게 귀여운 동물들을 소재로 

일본을 대표하는 특색들을 앙징맞은 디자인으로 결합시키는지  

과연 일본은 세계적인 디자인 산업의 강국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내부에 전시된 수많은 오르골들을 보는 것도 즐거웟지만 

오르골 본당 건물 자체도 매우 아름다웠다. 

내부가  나무로 되어있어 있는데다 

아래층을 내려다볼 수 있는 트인 구조라 

더욱 운치있게 느껴지던 오르골 본당 내부.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풍경. 


시선 닿는 곳 하나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세심하게 꾸며져 있었다. 


3층에는 오르골 제품들 보다는 

액세서리나 인형, 소품들 위주로 전시되어 있는데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과 기념품들을 볼 수 있어 

넋이 나갈 정도~




마음 놓고 주머니를 열기시작했다가는 

그야말로 거지꼴을 못면하겠구나 하는 위기감이 느껴졌으나 

결국은 이 아이도 집에 데려옴. 



3층에서 내려다 본 풍경. 



오르골 당에는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골라 직접 자신만의 오르골을 제작하는 DIY코너도 있었다. 



이렇게 벽걸이용  액자로 된 오르골도 있고.... 





체력만 허락한다면 

하루 종일 머물러 있어도 행복할 것 같았던 오르골 당. 



가격대는 만원대에서부터 수백만원까지 천차만별. 

반드시 구입하지는 않더라도 

한번쯤 꼭 둘러볼 만한 곳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참고로 면세 혜택은 5400엔 이상 구입시 가능하며

카톡에서 "일본 여행자센터"를 친구추가하면 

5% 할인과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돌아와서야 알게되었다. ㅠㅠ

구입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참고하시길~


아울러 시간 여유가 있다면 

메르헨 교차로 못미쳐서 있는 오타루 <오르골당 앤티크 뮤지엄>도 들러보시길~



오르골당 본관에 비해 

판매하는 오르골의  종류는 적지만 

앤티크 뮤지엄답게 유럽의 오래된 오르골 제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구경할 만했다. 






2019/06/29 - 오타루 관광지 추천1 거꾸로 걷는 시간 <오타루 운하>

2019/06/28 - 오타루 호텔 추천 Unwind Hotel&Bar (2019.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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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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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깨끗한 거리와 맑은 공기. 

다만 한 가지 안타까웠던 사실은 

거리에서 느껴지던 쾌적함을 식당이나 카페 등의 실내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바로 일본에서는 실내 흡연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여행때 

거리 곳곳을 걸을 때마다 마주치던 흡연자들이 뿜어내는 연기 탓에 

숨이 막히긴 했지만, 

그런 프랑스조차도 흡연자들은  카페 테라스에서만 흡연을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일본 흡연자들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실내에서 흡연을 하는 걸 보면서 

나라마다 다양한 문화와 법규의 차이에 대해 실감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무엇보다 중시한다는 일본인들이 

실내 흡연을 허용한다는 사실은 쉽게 이해가 안가는 일이지만, 

공공의 적 취급을 받아온 우리나라 흡연자들에게는 

오히려 부러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삿포로에서 JR을 타고 3-40분 정도면 도착하는 오타루는 

작은 관광 도시긴 하지만, 

삿포로 만큼이나 쾌적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과거 한 때 홋카이도의 물류와 경제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잘 보존된 운하와 옛 건물들을 활용해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가 되었단다. 


가기 전에 가장 기대했던 곳은 오타루 운하지만, 

실제로 걸어본 운하는 생각보다 길이도 짧고 

사진 속에서 본 풍경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오히려 내 시선과 발길을 오랫동안 붙잡은 곳은 바로 여기, 

사카이마치 거리였다. 


사카이마치 거리는 

오타루 운하 버스 터미널부터 메르헨 광장까지 

1km 구간에 걸쳐 길 양쪽으로 조성되어있는 상점가다. 


사카이마치 거리의 시작점인 버스터미널 앞. 

내가 묵은 언와인드 호텔이 바로 이 근처라 

관광을 하기엔 정말 편리한 위치였다. 

사진 속 버스는 오타루 산책 버스(요금은 성인 220엔)로 오타루의 주요 관광지를 순환한다.

하지만, 관광지들 사이의 거리가 가까운 편이라 

충분히 걸어다닐 만한 곳이다. 



쇼핑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는 

관광지에서 상점가를 돌아보는 일에 쉽게 지치는 편이다. 

이 곳 역시 흔하고 흔한 상점가일 거라 생각해 아무런 기대도 없었는데 

실제로 와보니 걷는 내내 탄성이 절로 나왔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일본 전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오래된 옛 건물들과 

현대적이며 세련된 감각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거리 풍경때문이었다. 



작년 파리에 갔을 때 보았던 

파리 시내 풍경은 매스컴에서 늘 보던 것이라 

예상했던 감탄과 놀라움이었다면 

오타루 거리에서 느낀 아름다움은 

기습적인 것이라 더 충격적이었다고나 할까?



아마 과거 우리나라를 괴롭힌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혐오와 

그것을 주기적으로 상기시키며 되풀이되는 일본의 망발로 인해 

일본이라는 나라를 다른 각도로 바라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내게 

이 곳에서 만난 

일본 디자인 산업의 우수성과 

과거와 현대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풍경들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만 했다. 




















이 거리에서 특히 내 시선을 사로잡은 건 

유리공예품들. 

거리 곳곳에서 오래된 유리공예품 전문 노포들을 만날 수 있다. 






오래된 노포와 현대식 레스토랑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있고 

수많은 기념품 가게들마다 

구매욕을 자극하는 다양한 가격대와 깜찍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물건들을 팔고 있으며 

거리의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조차도 아름답던 

사카이마치 거리의 상점들. 



상점가가 끝나는 곳에 위치한 메르헨 교차로. 

사진 속 건물이 바로 그 유명한 오타루 오르골당이다.



이 거리에서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대부분의 가게들이 6시면 문을 닫는다는 사실. 





문 닫힌 상점들을 대신하듯 

서서히 가로등 불이 밝혀지던 인적 드문 거리에서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했던 

사카이마치 거리 후기는 여기까지~




2019/06/29 - 오타루 관광지 추천 <오타루 운하>

2019/06/28 - 오타루 호텔 추천 Unwind Hotel&Bar (2019.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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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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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운하는 오타루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1923년 완성되어 물자 운송의 거점으로 이용되다가 

1980년대 이후부터는 오타루 관광산업의 중심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머물렀던 오타루 언와인드 호텔에서는 

한 블럭 정도만 걸으면 되었던데다 

운하 산책로가 그다지 길지 않아 

오타루에 머무는 1박2일 동안 여러번 산책을 나갔다. 


운하의 초입에는 옛 오타루의 골목 풍경을 재현해 20개의 식당들이 모여있는 

오타루 데누카코지가 있다.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저 건물 앞에는 

전통 복장을 입은 청년들이 저마다 음식점 홍보 전단을 들고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호객을 하고 있었다. 



오타루 데누카코지에서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나오는 오타루 운하. 



좁은 폭의 운하를 가운데 두고 

한 쪽에는 돌길로 된 산책로가 

다른 한 쪽에는 개척시대에는 창고로 쓰였으나 

현재는 카페나 술집으로 개조된 건물들이 들어서있다. 



오타루의 많은 건물들처럼 

운하 주변의 건물들 역시 

옛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화려한 볼꺼리는 없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마음이 평온해지던 

오타루 운하 산책. 



저녁 시간이 다가오니 

불이 켜지던 가로등. 

오타루에 여행을 간다면 

가로등들을 잘 살펴보시길~

오타루 지역에는 

거리거리마다 다양한 디자인의 가로등들이 불을 밝히고 있으니까. 



운하의 길이는 1.3km로 

남녀노소 막론하고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 



오타루 운하 중간쯤에는 크루즈 선착장이 있다. 

크루즈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계절에 따라 변동)

20-40분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성인 기준 주간 1500엔, 야간 1800엔. 



크루즈 운행 코스는 

운하의 시작점인 아사쿠사다리와 오타루항을 거쳐 북운하까지 돌아온다. 





야경이 궁금해 다시 가본 

밤 시간의 오타루 운하. 


잔잔한 물결 위에 

은은하게 일렁이던 불빛들. 



걷다가 기념 사진 촬영을 해주시는 카메라 기사 분을 봤는데 

영 손님이 없는지 

돌아오는 길에 보니 자리를 옮기고 계셨다. 

하기야 저마다 성능 좋은 스마트폰으로 쉽게 찍을 수 있는 사진을 

누가 굳이 사진사에게 찍을까?

먹고 살기의 고단함은 세계 만국의 공통 고민. 



관광지임에도 

한적하고 고요했던

그래서 더 매혹적이었던 오타루 운하의 밤 거리. 



다음날, 

일찍 잠에서 깬 덕분에 다시 한 번 가본 오타루 운하의 아침 풍경. 

오타루 운하 시작점에 위치한 관광 안내소. 



오타루 운하가 한 눈에 들어오는 다리 위에

놓여있던 벤치. 

전날 낮에 갔을 때는 이 주위에 많은 사람들로 붐볐었는데 

아침이라서인지 관광객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식수대 하나에서도 옛날 감성이 물씬~



오타루 운하의 아침 풍경. 




물 위에 비친 반영. 

날씨가 맑았다면 더 선명했겠지만 

여행 중 날씨야 말로 하늘의 뜻이니....





내친 김에 운하 중간 부분으로 나와 

바닷가쪽으로 더 걸어가보니 

배를 타는 선착장이 나왔다. 

현장 학습이라도 가는 걸까?

교복입은 학생들이 여럿 모여 앉아있었는데 

저마다 스마트 폰만 들여다보는 모습이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보는 풍경과 다를 바 없더라는...ㅎㅎ



조금 더 걸어가보니 

드디어 나타난 바다.




금모래 고운 에메랄드 바다풍경은 아니었지만 

바다와 잇닿은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켠에 쌓여있는 체증이 내려앉는 느낌. 


오기 전에 오타루를 당일 여행으로 갈 것인지 

1박을 할 것인지 고민했던 사실이 무색할 만큼 

나는 오타루에서 보낸 시간들이 좋았다. 

그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했던 오타루 운하 산책기는 여기까지~ 


2019/06/28 - 오타루 호텔 추천 Unwind Hotel&Bar (2019.6.20)

2019/06/26 - 홋카이도 여름 필수 관광지, 비에이 후라노 버스 투어 후기(2019.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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