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을 걷기 위해 떠났던 9박 10일간의 제주도 여행에서
첫 번째 숙소였던 <바다와 자전거>
해마다 한두 차례씩은 이런 저런 이유로 가게되는 제주 여행이지만
대부분 서귀포나 제주시내 쪽에서 머물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 제주 서쪽에 숙소로 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여행에서 내가 걸어야할 올레 코스가 제주 서쪽이기 때문이다.
가기 전 사전 조사에 의하면
<바다와 자전거>는 올레16코스의 시작점이자 올레 15코스의 종착점인
고내 우주 물 바로 앞에 위치해있는데다
대중 교통 접근성 역시 편리했다.
다만 8인실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려
일단 하루만 숙박을 해보고 연박을 결정하려 마음 먹었는데
하루씩 연장을 하며 3일을 머무는 동안
최대 6인 최하 2인이 함께 방을 써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다.
당일 예약이 가능한 점은 비수기 여행의 최대 장점!
<바다와 자전거>의 위치는 고내포구 앞.
공항에서 급행버스 102번을 타고 애월고등학교 앞에서 하차하면 되고
소요시간은 30분 정도,
정류장에서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라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도미토리 내부는 이렇게 2층 침대 4개가 놓여있는 8인실인데
창문을 통해 바로 앞 바다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전망이 좋다.
바람이 세거나 추운 겨울 날에는
창문쪽 침대에 누우면 다소 한기가 느껴지므로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는 비추.
하지만, 밤새 보일러를 돌리기 때문에 바닥은 매우 따뜻하다.
2층 침대의 천장이 좀 낮은 편이라 앉아서 무언가를 하기에는 다소 불편하지만,
침대가 삐걱거리거나 소음이 나지는 않는다.
입실 시 생수 한 병과 수건 두 장을 주며
둘째 날부터는 1층 카페에서 요청하면 된다.
침대 반대편으로는 이렇게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룸메이트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을 읽거나 화장대로도 사용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방 한쪽에는 간단한 싱크대가 있고
그 위에 각종 드라이기와 고데기 등이 놓여있다.
작은 냉장고가 있어 식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데
특이한 건 바로 저 TV
게스트하우스 룸에 TV가 있는 건 처음 봤는데
조용히 쉬고 싶은 나같은 사람에겐 소음이 조금 불편하지만,
누군가는 또 원하는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어 좋을 테니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욕실이 방 안에 있는 것도 편리했다.
세면대 옆으로 샤워기가 있고
샴푸, 바디워시, 클렌징, 치약이 비치되어 있다.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없다)
1층에 안내 데스크와 카페가 있다.
밤 10시까지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스탭이 상주해있다.
여기서 차나 술, 안주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파티를 신청자가 일정 인원 이상인 날은 치맥 파티를 열기도 한단다.
아침 식사도 이 곳에서 하게되는데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간단하다.
작은 컵라면 한 개와 밥, 김치 등이 제공되고
토스트와 치즈, 딸기잼, 인스턴트 커피는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바다와 자전거 바로 앞 고내 포구의 풍경.
바다와 자전거 바로 옆에 무인카페 <산책>과 편의점이 2개 있다.
주변 맛집으로 <김만복 전복 김밥> 애월점과 돈가스 맛집 <잇수다>가 있으며
흑돼지 구이 1인분을 판매하는 식당이 있는데 나는 직접 가보지 않았지만,
같은 방에 있던 분 말로는 맛있다고 한다.
예쁜 학교로 유명한 더럭 초등학교는 걸어서 3-40분 정도 걸린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게스트하우스 예약 가격이
사이트마다 조금씩 상이한 듯 하다.
내 경우는 부킹 닷컴에서 특가 할인 중이어서 20% 이상 할인받아 예약했는데
네이버 예약이나 현장 예약하신 분들보다 많이 저렴했다.
나는 제주 여행의 목적이 올레길을 걷는 것이라서
올레 코스 접근성 하나만 보고 이 곳에 숙박했지만
결론적으로 위치나 가성비, 청결이나 친절까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같은 방 쓰신 분들 중 관광 오신 분들의 숙소 만족도도 좋았던 걸 보면
대체로 만족할 만한 무난한 숙소인 듯~
2020/01/26 - 더럭초등학교 근처 애월 맛집 <더 애월 흑돼지 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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