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남편이 꼭 가봐야한다고 주장한 식당이 있었으니
그 곳이 바로 여기
제주 시내에 위치한 <일통이반>
제주 시내에 숙소를 잡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던 이 곳은
알고 보니 우리가 묵은 호텔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었다.
이 곳은 해남(海男)이신 사장님께서 직접 잡아오신
자연산 해산물만 취급한다고~
특이한 메뉴를 좋아하는 남편은 호랑소라에 꽂혀서
그걸 꼭 먹겠다고 하는데
식사 메뉴가 마땅치 않았다.
하는 수없이 식사로 해물탕에 밥을 먹기로 하고
호랑 소라, 해물탕과 왕보말죽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니 이 곳 이모님께서 오셔서
소라먹는 법을 알려주셨다.
일단 소라는 참기름을 찍어 숟가락에 올리고
거기에 오이부추김치와 해초들, 깻잎장아찌를 골고루 얹어 와사비를 살짝 묻힌 후
입안에 넣으면 되는데...
시범을 보이시기 위해 만든 이 시식용 샘플을
남자들은 집에서 아내가 잘 챙겨먹으니
고생하는 아내가 먹어야 한다며
내 입에 넣어주신다.
친정 엄마처럼 자상하시고 사려깊으신 분, 거기에 유머까지~
그 분의 정성때문인지 아무튼 기가 막히게 맛있는 한 입이었다.
잇따라 나온 해물탕은 그러나
대학가 술집에서 양만 늘리려 끓인 듯한 멀겋고 내실없는 해물탕이라 실망.
밥과 먹기보다는 안주로 먹기에 좋을 듯한 음식.
이 집에서 모두가 맘에 들어했던 건 바로 이 왕보말죽.
비주얼은 흑임자 죽 같지만 바다 냄새 물씬 풍기고 소화도 잘 되는,
진짜 제주의 맛이었다.
이 식당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식사보다는 자연산 해산물을 안주로
술을 마시러 가는 사람이 찾으면 좋을 곳.
다만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도 왕보말죽 만큼은 꼭 먹어보길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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