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를리 공원은
주변에 관광 명소가 많아
파리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한 두번쯤은 지나치게 되는 도심 속 공원이다.
공원 자체도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이지만
걷기를 좋아한다면 경로에 따라 여러 관광 명소를 들를 수 있다.
루브르 박물관 앞 카루젤 개선문에서부터 걷기 시작해서
콩코르드 광장을 지나 알렉상드르 3세교를 건너
세느강변을 따라 에펠탑 방향으로 걷는 것도 좋고
아니면 쭉 직진해서
샹제리제를 지나
에뚜알 개선문까지 이어지는 길을 걷는 것도 좋다.
루브르 박물관과 튈르리 정원 사이에 있는 <카루젤 개선문>
나폴레옹의 이탈리아 원정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나
나폴레옹이 너무 작다며 불평해서 에뚜알 개선문을 다시 세웠다고 ~
잘 다듬어진 나무와 잔디밭을 지나면
이렇게 거대한 연못이 있는 파리 시민들의 쉼터 <튈리리 정원>이 나온다.
맑은 날은 그렇다쳐도 흐리고 바람 부는 날에도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어서 신기했다.
튈르리 공원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튈르리 공원은 공원 자체도 가볼 만하지만
공원 주변의 풍경도 무척 아름답다.
튈르리 공원 앞에는
대관람차와 오벨리스크 그리고 분수가 있는 콩코르드 광장이 있는데
프랑스 혁명때 바로 이 곳에 단두대가 설치되어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네뜨, 로베스 피엘 등이 처형되었다고.
근데 이집트에 있어야 할 오벨리스크가 왜 여기있을까 궁금해하며
이것도 프랑스가 이집트에서 약탈해온 유물 중 하나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이집트 총독이
룩소르 신전에 있던 한 쌍의 오벨리스크 중 하나를 프랑스에 기증한거라고.
뭔가 속사정이 있겠지만, 이 귀한 걸 왜?
이집트 사람들이 여기 와서 보면 참 속상하고 원통하겠다.
콩코르드 광장에는 이렇게 생긴 분수가 양쪽 끝으로
하나씩 세워져있다.
프랑스 식 정원에서도 자주 느꼈지만 프랑스 사람들을 대칭 구조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콩코르드 광장에서 길을 건너는 방향에 따라 여러 곳으로 갈 수 있다.
직진하면 샹제리제 거리를 지나 에뚜알 개선문으로 이어지는데
개선문이 무척 가까워보이지만 실제로는 30분 이상 걸린다.
광장에서 왼쪽으로 길을 건너면
세느강이 나오는데 그 강을 따라 걷다보면
세느강의 다리 중 가장 아름답다는 알렉상드르 3세교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다시 3-40분? 걷다보면 에펠탑이 나온다.
여행 중 파리의 공원을 산책하고 싶은데
시간 여유를 따로 내기 힘들다면
주변 관광 명소와 연계해서
걸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평소에 걷는 걸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복잡한 서울 시내에서 걷는 것과는 조금 다른,
산책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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