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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23 영화 속 바로 거기, 노팅힐 <포토벨로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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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뻔한 로맨스라 딱히 감명 깊었던 영화는 아니지만

심심풀이로 보기엔 나쁘지 않았던 <노팅힐>

런던 여행을 준비하면서 새삼 이 영화가 떠올랐던 이유는

영화 속에서 휴그랜트가 걸어다니던 서점앞 그 거리때문.

길가에 노점들이 늘어서있는 바로 그 장면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어 알아보니

그 곳이 <포토벨로 마켓>이었다.

 

가는법: 노팅힐 게이트역 하차해서 <Potobello road and market> 표시를 따라서

         도보로 10분쯤.

운영 시간: 요일별로 상이.

             월-수요일 9:00-18:00

             목요일 9:00-13:00

             금,토요일 9:00-19:00(앤티크 마켓은 토요일에만 연다고)

             일요일 휴무 12월 25일, 26일 휴무.

 

 

포토벨로 마켓에는 정말 볼 꺼리가 많았다.

기념품이나 패션 제품, 장식품, 다양한 먹거리는 물론,

아기자기한 소품류부터 골동품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넋이 나갈 지경.

 

쇼핑을 그다지 즐기지 않고 

인파 속에 있으면 쉽게 지치는 우리같은 사람 조차

3-4시간은 너끈히 돌아보게 만든 곳.

아마 이제껏 내가 가본  모든 시장 중

가장 흥미롭고 재밌었던 시장이 아닐까 싶다.  

 

 

포토벨로 마켓의 상징인 파스텔톤 건물들,

이 건물들야말로 포토벨로 마켓 거리를 

세련되고 독특하게 만드는 일등 공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마켓 분위기와 묘하게 잘 어울렸다.

거리를 가득 메운 노점상들과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

 

 

포토벨로 마켓 거리에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베이커리도 많지만 

시장에서는 역시 길거리 음식을 먹어줘야~


노점 앞을 메우고 있는 긴 줄을 따라가니 

이렇게 육감적인?ㅋ 비주얼의 음식을 팔고있었다. 



배가 많이 고팠지만 여러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었던 우리는 

일단 하나만 사서 둘이 나눠먹었다. 

초리조, 카라멜소스에 볶은 양파, 모짜렐라 튀김? 등 어느 것 하나

맛없는게 없었던 이 집.

특히 볶은 양파가 정말 맛있었는데 

평소 양파를 극혐하는 초딩 입맛 꽃별이도 감탄할 정도~

가격은 7파운드.


간식을 끝내고 걷던 우리 눈에 또다른 길거리 음식이 들어왔으니~

그건 바로 빠에야.

종류는 해물 빠에야와 양고기 빠에야.

새우와 홍합이 너무 맛나보여 해물로 구입.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다른 사람들처럼 

골목길로 들어가 노숙자ㅋ처럼 서서 먹느라 불편하긴 했지만,

이런 것마저도 추억으로 만드는 게 바로 여행이 가진 묘미.

해물 빠에야 자체는 정말 맛있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둘이서 나눠먹었는데도 많이 남겼다. 

가격은 7파운드.



빠에야를 먹으려 들어간 골목에서 본 두 청년. 

창문 밑에 빨간 오토바이를 세워둔 채 음악을 틀어놓고 

춤연습을 하는 건지, 영상을 촬영하는 건지 

아무튼 무언가 그들만의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위 창문에서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던 어떤 여인. 

선 채로 빠에야를 먹으며 그들을 바라보던 우리,

무엇때문엔가 참 많이 웃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그 장면만은 아직도 생생한데... 

참 신기하다.

여행은 때론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장면을 추억으로 만들어버리니~



식사도 든든히 했겠다,

시장 구경을 마저 해보자며 다시 거리로 나갔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개성적이고 창의적인 기념품들을 많이 팔던 이 곳.

벽걸이 시계를 사고 싶었으나

한국까지 안전하게 가져올 자신이 없어 포기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스럽다.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는 게 정답임을 확신하지만

살까 말까 할 때는 어떤 게 정답인지?

나이 50이 되어도 여전히 아리송~

 

 

여러가지 독특하고 예쁜 물건과 맛있는 음식들도 좋았지만, 

다양한 색감의 건물들과 독특한 그림들, 

가게 간판들 하나하나가 만들어낸 거리 풍경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포토벨로 마켓,

런던 여행 계획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러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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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