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호주 여행을 갔을 때
2달 동안 동고동락했던 선이가
우리나라로 교환 학생을 왔다.
이민 간 지 10년도 넘었고
성장기의 대부분을 그 곳에서 보냈으니
한국 사람이라기 보다는 호주 사람이지만,
모처럼의 모국 방문인데다 갈비와 냉면이 먹고 싶다기에
엄선한 오늘의 식당은 바로 여기
<한일관>
한일관은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으로
압구정동에 위치한 본점을 포함해 모두 7개의 지점이 있는데
오늘 우리가 방문한 곳은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복합 쇼핑몰인 타임스퀘어는
쇼핑 공간으로도 유명하지만
식당이나 카페 역시 다양하게 입점해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곳.
한일관은 타임스퀘어 4층에 위치해 있다.
얼마전 방문한 <명동 교자>와 마찬가지로 이 곳도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빕 구르망에 선정된 식당.
빕 구르망은
세계 각국의 맛집을 평가하는 미쉐린 가이드에서
각 도시별로 합리적인 가격대(서울의 경우 35000원이하)애 속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에 수여한다.
오늘 선이에게 대접할 음식은 점심 반상.
구성은 갈비 한대와 녹두전이나 해물파전 중 하나선택, 샐러드와 식사, 반찬 몇가지, 매실차가 제공되며 식사 메뉴(골동반, 냉면, 만두국, 우거지탕, 육개장, 낙지볶음비빔밥) 중 한 가지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단 점심 반상은 오후(주말도) 17시까지만 판매한다.
가격은 지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타임스퀘어지점의 경우 2만3천원.
1인분 주문도 가능.
압구정 본점의 경우 이 메뉴는 판매하지 않는다.
각자 원하는 식사를 선택해서 주문하니
고기에 앞서 식사와 나머지 메뉴들이 먼저 나왔다.
전체적인 상차림은 이런 모습.
우선 선이가 선택한 평양냉면
평양 냉면 육수 특유의 개운함과 면발이 적당히 질겨서
씹는 맛다며 선이는 대만족.
<한일관>에 갈비 보다는 골동반을 먹으러 온다고 할 만큼
이 곳 골동반을 좋아하는 나는 이 날도 대만족.
처음 주문해 본 만둣국.
평소 만두를 즐겨먹지 않는 나지만
만두 역시 먹을 만~
식사와 함께 제공된 샐러드는
배추와 부추 등을 드레싱에 살짝 버무려 먹는다.
내 입맛엔 아삭하고 먹을 만 한데
아기 입맛인 선이는 거의 손도 대지 않음. ㅠㅠ
함께 제공된 전류.
개인별로 해물 파전과 녹두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해물파전은 너무 기름졌고
녹두전은 너무 두꺼워서 그다지~
반찬이 개인별로 제공되기때문에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한일관의 장점.
마지막으로 나온 갈비.
손님이 많아서 그랬던 건지
아무튼 이 날 음식 나오는 순서가 두서가 없었다.
그래도 역시나 맛있는 갈비.
내가 여행 중에 만났던 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에 대해 물어봤을 때
한결같이 불고기나 갈비에 열광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음식임이 분명한 듯~
선이 역시 모처럼 맛본 갈비 맛을 극찬했고 나도 뿌듯^^
갈비가 한 대 뿐이라
그릇이 허전해 보이고
양이 많은 사람들에겐 다소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양이 많지 않은 우리로선 식사나 전과 함께 먹기에 충분했다.
양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추가로 갈비를 주문하거나 다른 일품 요리들을 추가 주문하면 된다.
외국에 살면서 모처럼 한국을 방문한 이민자 친구나 친지
혹은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의 맛을 소개하고 싶을 때 가면 좋을 <한일관>
다만 타임스퀘어 지점의 경우 룸이 구비되어 있지않은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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