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정식 국호인 United kingdom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국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즈와 북아일랜드로 이루어진 연합왕국이다.
에딘버러는 이 중 스코틀랜드의 중심 도시로 옛 스코틀랜드 왕국의 수도였던 곳이다.
나는 이번이 첫 영국 여행이라 어딜 가도 상관없었지만
꽃별이는 이미 런던에 두 차례 다녀왔기때문에
같은 영국이지만 문화나 역사가 많이 다르다는 스코틀랜드도 가보고 싶어해
영국 전체 일정 7박 8일 중 2박 3일을 에든버러에서 보내게 되었다.
여행 전에 에든버러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는
해마다 8월에 열린다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이 전부였던 나는
2박3일이면 충분할꺼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다녀와보니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에든버러 여행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
전날 밤 늦게 도착한데다
파리에서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아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길을 나섰다.
우리가 머물던 에어비앤비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에든버러의 중심지인 웨이벌리역 근처로 갔다.
에든버러에서 시내버스는
데이티켓을 구입하면 하루종일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1회용 티켓 요금이 1.9파운드인 반면 데이티켓은 4파운드니까
하루에 3회 이상 버스를 이용할 경우라면 무조건 데이티켓이 경제적이다.
버스 타면서 티켓 요금을 내면 기사님이 영수증 같은 종이를 주는데
버스에 탈 때마다 그걸 보여주면 되니 잘 간수해야한다.
티켓은 버스 기사님께 직접 구입하는데 잔돈을 거슬러주지 않기때문에
반드시 꼭 맞게 내야 손해보지않는다.
에든버러의 기온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낮았기에
H&M에서 꽃별이 가디건을 하나 사서 입힌 후
에딘버러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에든버러성을 보러 갔다.
에든버러성은 바위 산 위에 세워진 요새라서
높은 지대에 위치해있다.
덕분에 에든버러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마땅한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우리는
이 곳에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멋진 언덕을 발견하고 즉흥적으로 이 날의 일정을 결정했다.
그 곳이 바로 이 날 주요 여행의 코스가 된 <칼튼 힐>과 <아서스 시트>.
숙소에서 워낙 늦게 출발했기때문에 에딘버러 성 내부까지는 구경할 시간도 없고
입장료(16파운드)도 너무 비싼데다 갈 길이 멀어
입구까지만 가보기로~
에딘버러 성 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군인?
복장을 보니 확실히 이 곳은 스코틀랜드.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점심은 먹어야 하니까~
특정 지역에 가면 그 곳의 대표 음식은 꼭 먹어봐야한다고 믿는 꽃별이는
스코틀랜드 지역의 별미라는 해기스(Haggis), 나는 스튜 종류를 주문.
해기스는 양 또는 송아지의 내장을 다진 양파, 오트밀, 쇠기름, 향신료, 소금 등과 섞은 뒤
그 위장에 넣어서 삶은 요리란다.
재료만 들어도 선뜻 먹을 맘이 들지 않는 요리인데
꽃별이는 먹을 만 하다며 한 접시 다 먹었으나
나는 다른 나라의 음식 문화를 이해하려는 꽃별이의 노력은 존중하지만
한 입 맛본 것으로 충분한 맛이었다.
식사 후 힘을 내서 구글 지도를 보고 <칼튼 힐>을 열심히 찾아갔다.
<칼튼 힐>은 에딘버러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으로
정상에는 여러 기념비들이 있다.
<National Monument>
나폴레옹 전쟁에서 전사한 스코틀랜드 인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는데
1822년에 착공에 들어갔지만 재정상의 문제로 완공되지 못한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어떤 의도에서 이런 디자인의 건축물을 세웠는지
문외한인 나로서는 알 수 없지만
스코트랜드에 세워진 그리스 신전의 모습을 한 기념비가 좀 뜬금없어 보였고
게다가 200년 가까이 미완의 상태라니...
트라팔가 전쟁에서 승리한 넬슨 제독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넬슨 기념비>
철학자 Dugald Stewart를 기리기 위한 사원.
이 곳에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 우리는
에딘버러 성에서 내려다 보이던 노란 꽃이 피어있는 언덕을 찾아가기로 하고
올라온 쪽과 반대쪽 길로 접어들었다.
그 때 우리 눈길을 사로잡은 바로 이 곳,
노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언덕을 향해
또다시 불도저 정신으로 걷기 시작했다.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영국 18'] - 에든버러 여행지 2 -노란 꽃 만발한 언덕 <아서스 시트>(Arthur's S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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