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1구간 <소나무 숲길>에 이어 걸었던
2구간 <순례길>.
1구간에서부터 걸었다면
1구간의 종착점인 솔밭 근린 공원을 통과해
윗쪽 길로 가면 입구가 나타난다.
만약 2구간의 시작점을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경우라면
지하철 4호선 수유역 3번 출구로 나가
120번이나 153버스로 환승해 덕성여대 입구에서 하차해
길을 건너 솔밭 근린 공원 상단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소요시간은 5분 정도.
2구간은 전체길이 2.3km의 짧은 구간이며
솔밭 근린 공원에서 이준열사 묘역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면 충분.
간혹 계단 구간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완만한 산책로라 난이도는 하.
숲길을 따라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이렇게 4.19 민주 묘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나온다.
이 곳에 서면 4.19 민주 묘지는 물론 수유동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4.19 묘지에는 4.19혁명때 희생된 199분의 민주 인사들이 안장되어 있다고 한다.
이 곳에 서니 자연스럽게 묵념을 하게 되었다.
2구간에는 이 분들 외에도
애국지사 16위의 묘와
17위의 광복군 합동묘가 산재되어 있어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숭고한 희생이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전망대를 지나면서
길은 다시 이어진 숲길로 이어진다.
북한산 둘레길을 걷다보면
곳곳에서 멧돼지 출몰 지역이니 주의하라는 안내문을 보게되는데
10월부터 12월까지 특히 주의해야한단다.
절대로 비명을 지르거나 뛰어서 도망가면 안된다고~
이론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막상 산길에서 멧돼지를 마주친다고 생각하면
과연 그렇게 침착할 수 있을지...???
생각만 해도 후덜덜.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밖으로 나오니
이렇게 주택가가 있었다.
나는 이 근처에서 잠시 한 눈을 팔다 이정표를 놓쳐서
다시 되돌아가야했는데
북한산 둘레길에는 이정표와 리본이 워낙 잘 갖춰져 있어
길을 잃을 걱정은 별로 없다.
만약 10분 정도 걸었는데도 리본이나 이정표가 없다면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나 의심해 볼 필요가...
주택가를 지나면서
다시 숲 길로 이어지더니
길 옆으로 계곡이 나타났다.
물은 흐르는 게 아니라
고여있는 수준이었지만
계곡물에서 발 담그고 놀던 옛 시절을 떠울리기에는 충분했다.
계곡에 들어만 가도 벌금을 물어야하는 요즘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
드디어 2구간의 종착점인 이준열사 묘역에 도착했는데
이 곳은 북한산 둘레길 스탬프용 포토 스팟이기도 하다.
지난 봄 우이령 길을 걸을 때 한 번 찍었을 뿐
그간 서랍 속에 잠자고 있던 스탬프북에 도장을 찍기 위해
인증용 셀카를 한 장 찍었다.
북한산 둘레길 스탬프 북은
1구간부터 21구간까지 구간별 노선과 일정, 소요 시간 등에 대한 간략한 안내와 함께
구간별로 스탬프를 찍게 되어있는 작은 수첩인데
몇몇 둘레길 구간에 있는 탐방안내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3천원.
전구간에 스탬프를 찍으면 완주증을 받을 수 있다고~
완주는 기약없지만,
구간별로 스탬프 찍는 재미도 있고
사소하지만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해주니
둘레길 걷기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2구간이 끝나는 곳에서
곧바로 3구간 <흰구름길> 구간이 이어진다.
본격적으로 3구간을 걷기 전에
3구간 시작점에서 왼쪽으로 100m 정도 거리에 있는
북한산 둘레길 탐방센터에 들러보며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다.
이 곳에는 음료 자판기와 북카페 등의 편의 시설과 함께
북한산 둘레길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또 앞서 말한 스탬프 북 판매를 비롯해
스탬프를 찍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2019/11/05 - 북한산 둘레길 1구간 솔향 가득한 <소나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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