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5년에 설립된 <시드니 천문대>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라고 하는데요
관광객들 사이에서 이 곳이 유명한 진짜 이유는
천문대 앞쪽에 펼쳐진 넓다란 잔디밭과
그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때문이에요.
천문대 입구에 들어서면
눈 앞에 바로 이렇게 천문대 건물이 보여요.
천문대에 가본 적이 없는 저는
굉장히 거대하고 높은 건물을 상상했는데
의외로 빈약해? 보이는 외관에 조금 실망했어요.
내부에는 들어가보지 않았으니 시설은 잘 모르지만요.
천문대 외부를 크게 한 바퀴 돌아
뒷 쪽으로 나가면
이렇게 넓다란 잔디밭이 펼쳐집니다.
이 곳엔 앉아서 편히 쉴 수 있는 벤치들도
여기저기 놓여있었지만 벤치는 비어있고
잔디밭에 앉거나 누워 계신 분들이 간혹 눈에 띄더라고요.
우리나라 공원 잔디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을
시드니에서는 본 적이 없어요.
어느 공원을 가나
잔디 위에 눕거나 앉아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쉬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그게 참 부러웠어요.
그러면서도 잔디 위에 눕는 건 뭔지 모르게 어색해서 해보지는 못했네요. ㅎㅎ
평일 오후라서 그런지
제가 갔을 때 이 곳은 무척이나 한산했는데요
그 고즈넉함이 무척 편안하게 느껴지면서
'책 한 권 들고 올껄'' 아쉽더라고요~
그 아쉬움을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이
대신 달래주었는데요
그늘에 앉아 언덕 위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이런 풍경을 바라보노라니
꽉 막혀있던 가슴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상쾌한 느낌이었어요.
시드니에는 워낙 전망 좋은 곳들이 많으니
이 곳에서 바라본 전망이 최고였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어요.
하지만 살랑 살랑 내 영혼을 어루만지듯
나뭇잎 사이로 불어오던
부드럽고 상쾌한 바람의 느낌 만큼은
여전히 생생하네요.
혹시라도 시드니 천문대에
방문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정보를 드리자면
천문대의 운영 시간은 10:00-17:00고요
전시 뿐만 아니라 투어에도 참가할 수 있다고 해요.
투어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인데,
천체와 별, 행성에 대한 설명과 3D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우주에 관심이 있으신 분에게는 유익한 시간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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