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 1박을 한 후
오대산 선재길을 걷기 위해 평창으로 향했다.
월정사 근처에 산채 식당들이 모여있다기에
아침 식사는 이 곳에서 하기로 하고
검색 끝에 찾아낸 곳이
바로 여기 <선재길>식당.
선재길을 걷기 위해 왔으니
식당도 깔맞춤으로....ㅎㅎㅎ
주차를 한 후 식당들이 모여있는 단지?를 한 바퀴 돌았는데
이 식당 뿐만 아니라 주변 식당 모두 외관이 무척 깔끔했다.
이제껏 내가 가본 다른 산 입구의 식당들은
뭔가 어수선하고 덜 깔끔한 느낌이 강했던 터라
이 곳 식당가 분위기는 개인적으로 매우 흡족스러웠다.
산에 있는 식당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곳의 대표메뉴 역시 산채 정식.
산채 정식은 함께 제공되는 밥이 그냥 밥이냐 연잎밥이냐에 따라
두가지로 나뉘는데
가격이 2천원 차이인데다
이제껏 연잎밥을 먹어본 적 없기에 우리는 연잎밥산채정식으로 결정.
식사에 앞서 제공된 삼.
잠깐 쳐다보기만 해도 힘이 솟는 느낌.ㅋ
"심봤다"를 외치며 사장님 말씀대로 잎까지 다 씹어먹음.
이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한 상 가득 차려진
산채와 요리들.
평소 나물을 잘 먹지 않는 초딩 입맛 동행 처자는
"이 풀때기 다 무엇?"하며
눈이 휘둥그레짐. ㅋㅋ
26년차 주부인 나조차 아는 이름보다 모르는 이름이 더 많았던 나물 종류들.
여기에 콩고기, 더덕구이, 도토리묵, 전, 두부구이, 메밀전병에 된장찌개까지~
깔끔한 접시에 담겨 정갈하게 차려낸 한 상에
도대체 뭐 부터 먹어야할 지 우왕좌왕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뭘 먹어도 감탄이 절로 나왔다.
집에서는 나물 반찬은 거들떠 보지도 않던 딸아이조차
비슷한 듯 다른 각종 나물 맛을 음미하듯 먹으며 고개를 끄덕끄덕.
이제껏 이 아이가 나물을 안 먹은 건
이런 나물 맛을 내지 못한 내 잘못이었던 듯 ㅠㅠ
함께 나온 연잎밥.
연잎을 열면
연잎향이 가득 배인 영양밥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니
이 또한 진미.
원래도 산채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은 말할 것도 없지만
나물 한 점 먹지 않는 초딩 입맛조차 바꿔버린 <선재길> 식당.
두고두고 생각날 만한 오대산 맛집으로 인정.
식사를 마치기도 전에 이미 부모님 모시고 다시 와야지 결심하게한 <선재길> 식당 후기는 여기까지~
https://colorlessideas.tistory.com/608
https://colorlessideas.tistory.com/576
'강원도 여행 > 횡성&평창&강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횡성 한우 맛집, 정원과 산책로도 예쁜 <화수목> (0) | 2021.07.03 |
---|---|
청량한 계곡길 따라 구름에 달 가듯 걷는 <오대산 선재길> (0) | 2021.07.03 |
횡성 여행지 추천, 2021 비대면 안심 관광지에 선정된 <청태산 자연 휴양림> (0) | 2021.06.20 |
강릉, 평창 여행지 추천 #2 하늘에 닿을 듯 뻗어있는 전나무 숲 <밀브릿지> 방문 후기 (0) | 2021.04.07 |
강릉, 평창 여행 여기는 꼭 ! <양떼목장> (0) | 2021.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