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금부터 시작 :: '길 위에서 세상 읽기(국내)/경기도'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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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일정으로 다녀온 강화도 여행에서 

식사 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찾아갔던 <조양방직>카페. 

예전에 방직 공장으로 사용되던 곳을 카페로 개조한 

뉴트로 카페로 

가기 전에 찾아본 여러 블로그에서 인증샷 명소로 극찬하던 곳이다. 


여기서 잠깐, 뉴트로란?

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일단 바로 건너편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은 없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조양 방직 입구 풍경. 

그냥 스쳐 지나가면서 봤다면 카페라고는 짐작할 수 없었을 듯~



입구에는 이런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신문리 미술관 조양방직 아트 갤러리"



폐건물처럼 보이지만 

건물 내부 인테리어가 매우 특색있다. 



예전에 방직공장에서 사용했음직한 물품이나 기계들은 물론, 

옛날 정취 물씬 풍기는 소품들과 가구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실내 공간이 무척이나 독특.



구석구석 구경하다가 

다시 야외로 나가보니 

이번엔 야외 전시장이 펼쳐졌다. 


뜬금없지만ㅋ

루브르박물관에서 봤던 밀로의 비너스도 여기 있고~



다양한 조형물들과 함께 



카페 테이블이 곳곳에 놓여있었다.  



지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으니 

야외 한 켠에 자리잡은 이 건물은 

<위대한 유산>이라는 드라마에 국수 공장?으로 등장하기도 했다고~



카페라기 보다는 

공원이나 전시장 느낌으로 다가왔던

조양 방직의 야외 공간. 



야외 공간을 대충 둘러본 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실내로 들어갔다. 

야외도 그렇지만 실내도 

정~~~~~말 넓다. 



입구에서 주문을 하면 

진동벨을 주는데 

카페가 워낙 넓다보니 

진동벨이 인식할 수 있는 거리를 벗어나면 

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러므로, 가급적 주문을 한 후 음료를 받아서 

원하는 자리에 앉는 편이 좋다. 


음료는 7천원~8천원 정도. 

전문 카페 메뉴에 비하면 메뉴의 다양성은 떨어지는 편~



야외 만큼이나 실내 공간도 광대하고 

공간 하나하나가 독특하고 아름답게 잘 꾸며져있었다. 

포토존 맛집으로 인정!



어디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자리가 없어 

우리는 그냥 적당한 거리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분위기 맛집인 건 맞는데 

안타깝게도 커피 맛은....

아메리카노도 카푸치노도 기대 이하. 



결국 커피는 마시다말고 

카페를 마저 돌아보기로 함. 



돌아볼수록 감탄이 나오던 

드넓은 공간. 



맨끝쪽으로 가보니

전시장 같은 공간도~



어느 한 구석 

특이하지 않은 곳이 없었던 조양방직 카페 내에서도 

정말 특이했던 곳은 바로 여기, 화장실. 


화장실 입구에 있던 

세면대.



그 앞에 있던 화장대. 



맨날 말로만 듣던 뉴트로 감성이 뭔지 

확실하게 알게 해준 <조양방직>

강화도에 가게 되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으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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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 있는 <신구대 식물원>은 

신구대학교에서 설립한 식물원으로 

다양한 국내외 식물들의 보존과 전시를 위한 공간이다. 

지인이 꼭 한 번 가보라고 추천해주었는데 

내가 사는 곳과는 워낙 먼 데다 

대중교통 접근성 또한 좋지않아 갈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국화 전시회 소식을 듣고서 드디어 길을 나섰다. 


신구대 식물원 가는 방법


대중교통을 이용해 신구대 식물원에 가려면 

양재역 10번 출구에서 4432,8441를 타고 종점인 옛골에서 내려 

마을 버스 11-1번으로 환승하거나 도보를 이용해서 간다. 

옛골에서 식물원까지는 2정거장 정도 거리로 도보로는 15분 정도 소요되는데 

11-1번의 배차 간격이 워낙 긴 편이므로 

걸어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서초구와 성남의 경계를 지나가는 이 도로에는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데다 

교외 분위기가 나서 비교적 걷기 좋은 길이다. 

신구대 식물원에 가는 또다른 방법은 모란역 5번 출구로 나가 

11-1번 버스로 환승하면 된다. 



신구대 식물원 이용 안내 


 

관람시간 09:00-18:00 (11월-2월, 동절기에는 17:00까지)

             입장은 폐장 1시간 전까지 가능. 

휴원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는 휴원하지 않으며 4,5월에는 휴원없음)

관람 요금 성인 7천원 (동절기에는 5천원)

주차요금 무료. 


알뜰 팁 하나!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13시 이후 입장객에 한해 

입장료 무료. 



식물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수백만 송이 국화로 장식된 정원과 

병풍처럼 펼쳐진 울긋불긋한 단풍이 한 눈에 들어와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나왔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옮겨가며 

찬찬히 돌아보니 

하나하나 포토 샷 아닌 곳이 없고 

예쁘지 않은 꽃이 없더라.



혼자 간 내게는

저 배경을 빛내줄 모델이 없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



각기 다른 꽃과 풀이 어우러진 모습도 아름답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다보면 

저마다의 개성과 특색들이 더욱 돋보였다. 

꽃 한 송이에서 우주를 본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 



중앙 광장 앞에는 

가든 샵도 있는데 

이 곳에서는 

다양한 인테리어 용품과 화분, 씨앗들을 판매한다. 




판매용 화분이지만, 

이 자체가 또 하나의 전시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원 앞쪽에는 이렇게 카페도 있는데 

정원 쪽으로 큰 창이 있어 

차 한 잔 하면서 

정원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공간이었다. 

비 오는 날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중앙 광장 관람을 마친 후 

하늘 정원에 올라가봤다. 

2층 정도의 높이에 조성되어있는 하늘 정원에서 내려다본 중앙광장은 이런 모습~



하늘 정원에서 내려다 본 풍경도 예쁘지만, 

이 곳을 한 바퀴 빙 돌면서 마주치는 화분들이나 식물들도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장독대 위에 놓여진 다육 식물들.



옥상 정원에서 내려와 

본격적으로 산책을 시작했다. 


서울 식물원에는 전통 정원과 곤충 생태원, 양서류 생태관, 습지생태원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교육 공간으로도 좋은 곳이다. 


특히 이 곳에는 수목원 전문가 교육이나 조경가든대학, 시민 정원사 등 

일반인들을 위한 가드닝 교육 과정이 있고 

체험 프로그램 역시 다양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관 역시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다. 



두꺼비 조형물로 둘러싸인 이 곳은 두꺼비 분수. 

분수 뒷쪽으로 보이는 온실 건물은 에코 센터로 

나뭇잎에 맺혀있는 이슬 방울 모양을 본 뜬 모양이라고 한다. 



에코센터에는 11월 10일까지 국화 분재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에코센터 뒷문으로 나가면 

살짝 경사진 언덕길이 나타나는데 

이 길을 오르다보면 

멸종 위기 식물원, 습지 생태원 등 

다양한 야외 공간을 만날 수 있다. 



크고 작은 개구리 조형물이 인상적이었던 

습지 생태원. 



언덕길을 계속 오르면

경사진 오솔길이 나타난다. 

마주보고 있는 나무들인데 

햇빛이 잘 든 쪽 나무들과 그렇지 않은 나무들의 빛깔이 확연히 다른 걸 보면서 

나무마다 단풍도 때가 있듯 

우리 인생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풍 든 나무 뒷쪽으로 펼쳐져있던 억새밭이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그렇게 이어진 언덕길은 

맨 위쪽에 있는 라일락원에서 끝이 났고 

발길을 돌이켜 다시 언덕을 내려오는 것으로 

신구 식물원 탐방도 끝났다. 



식물원이라기에 온실 공간 위주일 줄 알았는데 

야외 공간 조성이 정말 잘 되어있어 

이 계절의 풀과 꽃, 나무들을 즐기기엔 더 없이 좋았던 <신구대 식물원>

멋진 가을날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해줄 포토 스팟도 다양하고 

고요한 분위기에서 나만의 생각에 잠기거나 쉬어가기에도 좋아 

이 계절에 꼭 가봐야할 곳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2019/11/03 - 꽃과 나무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힐링 <서울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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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소설가 헤르만 헤세.

그가 그림도 그린 화가였다는 사실을 나는

호반 아트리움에서 <헤르만 헤세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처음 알았다.

궁금증과 호기심에 찾아간 헤르만헤세전 리뷰 지금부터 시작~


<호반 아트리움>은 경기도 광명시 아브뉴 프랑 건물에 위치해있다.

주변에 이케아와 코스트코 등 쇼핑몰들이 많아 자주 가던 곳이지만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었는데

건물에 들어서니 입구에서부터 세련되고 고상한 분위기가 마음에 쏙~


 

<헤르만 헤세전 : 치유의 그림들>

전시기간 : 2018.12.20-2019.6.9

관람 시간 : 오전 10시~오후8시(입장마감은 오후7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설날 당일.

관람료: 성인(만19세 이상) 8천원, 학생(초/중/고) 6천원, 유아(36개월 이상 미취학아동) 4천원

주차: 아브뉴브랑내 지하주차장(3시간 무료)

 

 

헤르만 헤세가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그가 앓고 있던 정신 질환에 도움이 될 거라는 정신의학자 융의 권유때문이었다고 한다. 

작가로서는 최고의 명예를 누리며 살던 헤르만 헤세지만 

그 역시 삶이 주는 고통과 슬픔은 피해갈 수 없었나 보다. 


헤르만헤세전의 전시 공간은 11개로 분할되어 있다. 

각각의 공간에는 헤세 삶을 연대기적으로 구성하거나 

특정한 테마를 중심으로 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술 작품 전시 중간 중간 만날 수 있는 

헤세가 남긴 위로의 말들. 

그가 그린 수채화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처럼 

마음으로 전해졌다. 



생전에 헤세가 애용했다는 타자기.




헤르만 헤세전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전시 기법의 다양함과 독특함. 





특히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모션 픽쳐로 펼쳐지는 헤세의 그림들 앞에 앉아있자니 

마치 그가 그린 풍경 속으로 들어온 듯한 생생함과 함께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감상을 넘어서 체험으로 이어지는 감동의 순간들. 



곳곳에 마련된 포토 스팟에서 

기념 사진 촬영도 하고~



헤세가 남긴 문학 작품들은 물론, 

헤세의 육성으로 녹음된 시 낭송을 들을 수 있는 "헤세의 박물관" 





문학가이자 화가이기도 했던 헤세는 

또한 정원을 사랑하는 정원사이기도 했단다. 

정원사 헤세의 면모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작품이 창조될 때,

꿈을 꾸기 시작할 때, 

나무를 심을 때, 

아이가 태어날 때

삶이 시작되고 어둠의 시간을 뚫고 나아갈 

커다란 틈이 생긴다. 

              -헤르만 헤세


고단한 일상과 

힘겨운 삶에 

위로가 필요한 순간,

어둠의 시간을 뚫고 나아갈 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헤르만 헤세전. 



끝으로 <헤르만 헤세전> 알뜰 관람 팁!

1. 문화의 날에 관람하면 2천원 할인. 

문화의 날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로 4월은 24일.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사람에 한해 성인은 2천원 할인,

청소년은 1천5백원, 유아는 1천원 할인. 

2. 개인 SNS에 올린 후 아트샵에서 보여주면 

헤르만 헤세의 그림이 담긴 예쁜 엽서를 받을 수 있다. 

3. 광명 시민 및 리솜리조트 이용객은 20% 할인. 

광명시 내 주민센터에 비치된 할인쿠폰이나 

리솜 리조트 인포데스크 내 할인 쿠폰 지참후 방문시 할인가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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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부터 단풍을 보러 가려고 계획했었지만

어쩌다보니 11월 중순에야 가게된 <국립 수목원>

단풍은 모두 지고 낙엽 융단이 깔려있어

또 다른 만추의 서정이 느껴졌던

<국립 수목원> 산책기 지금부터 시작~

 

 

방문일: 2018. 11. 16.

 

입구에 세워져있던 거대한 붓.

도심의 빌딩 숲을 저 붓으로 칠하면 어떨까?

 

 

광릉에 있는 국립 수목원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이용 방법은 여기를 참고~

 

 

1. 예약 방법

 031-540-2000로 전화 또는

홈페이지 www.kna.go.kr

모바일 앱 reservwnew. kna.go.kr에서 예약하면 된다.

2. 개원일과 휴원일

개원일 : 화요일~토요일

휴원일 : 일, 월요일. 새해 첫날, 설 및 추석연휴

3. 관람시간

4월~10월 : 09시~18시 (입장마감 17시)

11월~3월 : 09~17시 (입장마감 16시)

4. 관람료

어른:1000원

청소년(만13~18세) : 700원

어린이(만 7~12세) : 500원

5. 주차료

승용차 : 3천원/일

 

 

입구에 세워져있는 안내도를 보면서 동선을 결정했다.  

우리 목적은 산책이니까

일단 오른쪽 방향으로 크게 한바퀴 돌고

마지막에 육림호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하기로~

 

 

단풍이 조금은 남아있지 않을까 조금은 기대했었는데

이미 많은 나무들이 잎을 떨궈내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었다.

 

 

그래도 도심에서는 떨어지기 무섭게 쓸어버리는 낙엽을

이 곳에서는 마음껏 밟으면서 걸을 수 있으니

어쩌면 오늘 산책의 목적은 낙엽 밟기.

 

 

 

이따금씩 마주치게되는 붉게 단풍든 잎들은

단풍나무, 은행나무의 빈 자리를 메워주기 충분했다.

 

 

연못이 있는 "수생식물원"을 지나  

 

 

키작은 나무들이 심어져있다는 "키작은 나무들의 언덕길"을 올라갔다.

살짝 비탈이 져 있긴 했지만 경사가 심하지않아

오르기 힘들지 않다.

 

 

어두운 색감이 지배하는 늦가을의 숲에서

유독 존재감이 부각되던 빨간 열매.

 

 

언덕길을 내려가는 길목에 세워져있던 쉼터.

보온병에 담아온 따뜻한 차 한 잔을 하며 잠시 쉬기에 딱 좋은 공간.

 

 

평일인데다 날씨도 쌀쌀해져

한적하고 고요했던 숲길.

 

 

아담한 규모의 "난대 식물 온실"

 

 

남해 도서 및 남해안에 자생하는 온대남부와 난대식물들을 보존하는 온실.

바깥 세상의 나뭇잎들과는 사뭇 다르게

초록의 싱그러움이 빛나던 초목들.

  

 

 

온대 식물원과 연결되어 있는 전시 공간에는

광릉 숲 속에 있는 "노거수"들에 대한 사진과 세밀화, 설명 등이 전시되어있었다.

 

 

숲의 나이가 무려 540살이라는 광릉 숲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신비한 느낌을 주는 수령 100세 이상의 나무 10그루를 골라

사진과 세밀화, 설명을 덧붙인 것이라고 한다.

 

 

식물원을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소리정원"을 향했다.

이 곳에는 복개하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하여 개울과 도랑을 조성했는데

물흐르는 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 나뭇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 등을 담은 공간이라고~

 

 

소리 정원을 지나면 "산림 박물관"이 나타난다.

살아있는 숲, 산림 문화관, 다면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인데

국립 수목원에 올 때마다 들렀던 곳이라 오늘은 패스.

 

 

마지막으로 이 곳에 왔을 때는

한창 건축 중이던 열대식물자원 연구센터가 개관했길래

호기심에 들러보았다.

 

 

이 곳은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없고

정해진 시간에 숲해설자의 인솔 하에서만 입장할 수 있다.

1회 입장 인원이 20명이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인원 제한이 없다.

 

 

좀처럼 볼 기회가 없는 열대, 아열대 식물들이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던 "자원연구센터"의 온실.

 

 

전시센터를 둘러보는데는 20-30분 정도면 충분한데

숲 해설가의 설명도 더해지고

이렇게 실내 식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접할 수 있으므로

꼭 한 번 관람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겨울이 가까워올수록

이 공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듯~

 

 

 

열대식물자원 센터 관람을 마친 후

걷다보니 오른쪽으로 숲길이 나있었다.

예전에 아이들과 왔을 때

언덕길을 올라 동물원 구경을 한 일이 생각나

잠시 머뭇거리고 있는데 숲해설가 분이 옆으로 지나가셨다.

예전에 동물원에 있던 동물들의 안부를 물으니

몇년 전 지방에 있는 동물원으로 모두 이사했다며

그 곳은 무척 넓어 동물들에게도 잘 된 일이라는 설명을 덧붙이셨다.

하긴 우리도 그 때 수목원에 굳이 이렇게 어정쩡한 규모의 동물 우리들을 왜 만들었을까

의아했던 기억이 있으니...

 

 

격세지감을 느끼며 커피를 마시기 위해

수목원 내에 있는 유일한 카페인

육림호 휴게소로 갔다.

 

 

커피 및 간단한 간식류를 팔고있는 카페.

예전엔 용도를 알 수 없는 통나무 집이었는데

이렇게 호숫가 카페로 개조하니 운치있어 좋았다.

다만 "국립" 수목원에 있는 것 치곤

커피 가격이 비싼 편~(아메리카노 기준 3천8백원)

 

 

실내는 답답하기도 하고

자리도 없어서

우리는 야외로 나가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다.

 

 

명색이 자연을 가꾸고 보전하는 수목원인데

종이컵에 주다니~

가뜩이나 맛없는 커피 맛이 더욱 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서 바라다보이는 잔잔하고 고요한 호숫가 풍경은

무척 아름다웠고 평화로운 늦가을의 오후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리는 호숫가를 한 바퀴 돌았다.

"내려놓음"이라는 단어와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던

평화롭고 고즈넉한 가을날의 풍경.

 

 

육림호에서 다시 정문까지 걸어

우리는 드디어 국립 수목원 산책을 마무리했다.

이미 단풍이 져버린 건 아쉬웠지만

11월의 숲은 또 그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그래도 엄마는 단풍 구경을 못하게된 것이 많이 아쉬우셨는지

내년엔 좀 더 서둘러서 오자고 하셨다.

숲해설사 분 말씀으로는 국립 수목원의 단풍 절정기는

대체로 10월 중순에서 말경이라고~

 

 

구리~포천간 고속도로로 길도 좋아졌겠다,

조금 더 가면 온천이나 맛집들도 있겠다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나들이 가기 좋은 곳

<국립 수목원> 리뷰는 여기까지.

 

2018/11/17 - 광릉 수목원 부근 오리진흙구이 <기와골가든>

2018/07/01 - 포천에 나들이 갈 때는 <원조 김미자 할머니 이동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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