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금부터 시작 :: '길 위에서 세상 읽기(국내)/전라도'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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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로 다녀온 순천 여행에서

첫번째로 찾은 식당이 바로 여기 <흥덕식당>
순천역에서 걸어가기에도 가까운 위치인데다
아침부터 너무 거한 한정식은 부담스러워
가정식 백반 같은 식사를 찾다가
검색을 통해 알게된 곳이다. 
여러 불로그에서 순천 가성비 백반 맛집으로 극찬하는데다 
블루리본 선정 맛집이기도 해
기본은 하겠다 싶어 찾아감. 

 

메뉴는 보이는 것처럼 간단.
백반과 정식의 차이는
불낙전골이 함께 나오느냐 아니냐.

백반과 정식 가격이 4천원 차이인데 
기왕에 왔으니

정식을 먹기로 한 후 2인분을 주문했다.  

불낙전골은 당면과 양배추 시금치 등을 

낙지, 불고기와 함께 끓여가면서 먹는데 

맛은 약간 달착하면서 담백한 편.

일반 백반에는 전골 대신 된장국이 나온다. 

반찬은 꽤 여러가지가 차려졌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꼬막찜, 더덕, 게장, 오이무침, 갓김치, 버섯 볶음, 가자미, 도토리묵 등.

대체적으로 무난한 맛이지만 

전체적으로 단 맛이 강한 편이라 아쉬웠다. 

 

1인분 1만2천원에 불낙전골까지 나오는 이 정도 밥상이라면 

가성비는 좋은 편이라 할 수 있지만 

반찬 인심 좋고, 손맛 좋은 음식점이 널려있는 순천에서 

굳이 일부러 찾아갈 만큼 이 집이 맛집인가에 대해서는 좀....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불낙전골이 포함된 정식 보다는 

그거 대신 된장국이 나오는 백반이 가성비나 가성비 면에서 훨씬 만족스러울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식당이고 

역에서 가까우니 찾아가기 쉬운 장점이 있긴 하지만 

한 번 가봤으니 그걸로 된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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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버스투어로 다녀온 뱀사골 여행.

뱀사골에서 와운마을 천년송까지 걷고난 후 

뱀사골 입구에 있던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산에 왔으니 메뉴는 무조건 산채 비빔밥으로 오기 전부터 정했으나 

문제는 식당. 

 

뱀사골 입구에 늘어선 식당가 앞에서 

어디를 갈까 망설이던 우리에게 

버스 투어 가이드 분이 추천해주신 곳이 바로 여기 <전주 식당>

가이드 분이 이 곳에 오실 때마다 찾는 맛집이라기에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여기로 결정!

산채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메뉴들이 있으나 

우리는 초심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산채비빔밥을 주문했는데 

가격은 8천원.  

나들이 나온 분위기 내려고 야외 테이블에서 자리를 잡고 나니 

바로 차려진 밥상.

 

여러 종류의 산채가 가득든 대접에 계란 후라이도 한 개 들어있는데 

여기에 공기밥을 부어 비벼 먹는다.

여기에 또 산채 몇 종류와 김치 몇 종류가 반찬으로 나와 

그야말로 산채 잔치!

된장찌개도 함께~

집된장으로 끓였다더니 과연 색깔이 진하긴 진하더라. 

맛은?

'와 놀라워라' 정도는 아니고 우리 입맛에 그럭저럭 먹을만~^^

개인적으로 이 집에서 정말 맛있었던 건 바로 알타리 김치와 갓김치.

맨날 김치를 사다 먹으니 이런 김치 먹어본 게 진짜 얼마만인지...

딱히 우리 엄마 손맛은 아니었지만 ㅋㅋ

김치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시원, 아삭한 그 맛은 한 동안 잊지 못할 듯~

 

산채비빔밥을 이 근처 다른 식당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으니

꼭 이 집을 가야한다고 주장할 근거는 없으나 

내가 먹어본 산채비빔밥 중에는 탑3 안에는 들 것 같은 

가성비와 다양한 산채 구성이 인상적이었던 <전주식당> 후기는 여기까지~

 

https://colorlessideas.tistory.com/590

 

여기가 무릉도원, 뱀사골에서 와운마을 천년송까지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이 피고 지더니 어느덧 봄이 지나고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걷기 좋은 시원한 길 어디 없을까' 둘러보던 중 내 눈에 딱 들어온 뱀사골 국내 여행 버스 투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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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이 피고 지더니 

어느덧 봄이 지나고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걷기 좋은 시원한 길 어디 없을까' 둘러보던 중

내 눈에 딱 들어온 뱀사골 국내 여행 버스 투어,

고속 버스 편도 요금조차 되지 않는 17800원이란 놀라운 가성비에 

뱀사골, 실상사, 함양상림까지 포함되어 있다길래 즉시 예약 완료.

꽃 진 자리에,

꽃 보다 더 고운 녹음을 보고 온

지리산 뱀사골 여행 후기 지금부터 시작~

 

방문 날짜 : 2021. 5. 22. 

여행사 : 테마캠프

 

출발 인원이 모자라 혹시 취소되면 어쩌나 마음 졸였는데 

다행히 20명이 넘어 출발 확정. 

'이 요금에 이 인원으로 과연 남는게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 한 편으로 

덕분에 차내에서도 거리두기가 절로 되니 

마음이 놓였다. 

게다가 버스 내에서 취식, 취음 금지에

가급적 일행과 대화도 삼가해달라는 가이드의 교육 덕분에 

더욱 안심. 

 

광화문에서 6시 50분 출발해 

양재, 죽전 등을 거쳐 중간에 휴게소에서 한 차례 쉰 후 

첫번째 목적지인 뱀사골에 도착한 시각은 10시 50분경. 

토요일인데도 그다지 막히지 않았지만 

확실히 멀긴 멀더라. 

 

지리산 여행은 몇 차례 와 본 적이 있지만 

뱀사골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여행의 메인 일정은 

뱀사골에서 와운 마을 천년송까지 3km 구간을 트래킹하는 것이었다. 

 

여기가 바로 뱀사골 입구. 

저 다리만 건너가면

왼쪽으로 계곡을 끼고

걷기 편한 데크가 쭈욱 이어진다. 

뱀사골은 지리산 반야봉에서 반선까지 이어지는 길이 14km의 골짜기로

지리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여러 골짜기들 가운데서 가장 계곡미가 뛰어난 골짜기로 꼽힌다는데 

맑은 물과 깊은 골, 더불어 푸르른 녹음까지 더해져 

정말이지 이제껏 내가 다녀본 여러 계곡 중 단연 으뜸!!!

남녀노소 막론하고 누구나 걷기 편한 데크길이 

1.8km 구간에 걸쳐 입구에서부터 잘 조성되어 있다. 

녹음 짙은 이 계절에 계곡 물 소리를 들으며 걷노라니

세상사 모든 시름에서 놓여나는 느낌. 

진짜 힐링이 이런 거구나 싶을 만큼 충만한 기분이었다. 

이 길 이름이 왜 "신선길"인지 백배공감!

물 속에 있는 돌멩이 하나하나 다 셀 수 있을 만큼 

맑고 투명한 뱀사골 계곡.

동행한 친구와 함께 어쩜 저렇게 물이 맑냐며 

연신 감탄. 

길을 걸어올라가며 마주친 소,

초록빛 물빛이 청량감과 신비감을 더했다. 

걔곡 주변이 온통 단풍나무라  

가을엔 얼마나 더 예쁠까 생각하며 

가을에 이 곳엘 꼭 다시 오겠다고 지리산 신선님께 약속ㅋ

아무리 바라봐도 지치지 않던 계곡 풍경. 

이제껏 내가 다닌 계곡 여행 중 단연 최고로 인정!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멋진 곳 역시 코로나 방역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 

길 곳곳에서 마주치는 안내문을 보며 다시 한 번 경각심을 다지며 

마스크를 꼭꼭 눌러쓰며 전진~

간혹 계곡물 옆에 돗자리를 깔고 

탁족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도 해서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한여름에는 정말 이 보다 더 좋은 피서지를 찾기는 힘들 듯~

근처에 야영장도 있으니 

이번 여름 언택트 휴가지로 적극 추천. 

그렇게 감탄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데크길이 끝나고 

와운마을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길이 시작되었다. 

와운 마을이라는 이름은 

산이 높아 구름도 누웠다 간다는 데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도대체 얼마나 높길래?

불현듯 지난 번 다녀온 바래봉의 악몽이 떠오르며ㅋㅋ

친구와 함께 헥헥거리며 비탈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심리적 경사는 60도 였으나 

알고보니 30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깔딱고개라고 하기엔 다소 가벼운 정도로 

다리가 많이 약한 사람이 아니라면 

별 무리 없이 갈 만한 길. 

비탈길을 올라오면

천년송으로 가는 계단길과 아스팔트 길을 선택할 수 있는데

아직은 무릎이 쓸 만한^^ 우리는 계단으로~

계단이 많긴 많더라 ㅎㅎ

허나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므로 

오르고 또 오르니 

드디어 눈 앞에 지리산 천년송이 보였다.

와운 마을을 유명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 천년송으로 

2000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단다. 

그야말로 낙락장송의 위엄이 느껴지더라는~

이 나무가 바로 지리산 천년송으로 

일명 할머니 소나무로도 불린다. 

할머니 소나무가 있으니 

할아버지 소나무도 있을텐데 그건 어디에?

할머니 소나무에서 계단 몇 개를 더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이 나무가 바로 할아버지 소나무.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가 나란히 서 있지 못하고 

20여미터를 떨어져 서 있으니 조금 의아했지만 

일찌기 칼릴 지브란선생께서도 말씀하셨듯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이상적인 부부의 첫번째 조건이 아닐지...ㅎㅎ

 

할머니 나무에 이어 할아버지 나무까지 다 봤으니 

이제는 발길을 돌려 하산.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는 것 보다 훨씬 쉽고 

올라온 길 그대로 내려가면 되니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계곡을 감상하며 내려왔다. 

뱀사골 입구에서 천년송으로 가는 와운교까지는 

데크길 구간이 1.5 km

와운교에서 천년송까지,

비탈길을 올라 계단 혹은 아스팔트로 이어지는 구간이 0.8km로 

사진 찍고 얘기 나누면서 천천히 걸어도 

왕복 2시간 정도면 충분한 길. 

데크가 끝나는 길에서 와운 마을로 올라가는 비탈길을 제외하면 

경사도 심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와운 마을 천년송 보러 가는 길에 계단이 꽤 길긴 한데 

이 또한 아스팔트 길로 올라갈 수도 있으니 

전체적으로 보면 걷기 힘들지 않다. 

쉼 없이 들려오던 계곡 물 소리와

시선 두는 곳 어디에나 초록의 푸르름을 즐길 수 있어 

눈과 마음을 한없이 편안하게 해주던 뱀사골 후기는 여기까지. 

 

참고로 뱀사골 연중 축제 일정과 대중 교통 시간표는 여기를 참고하시길~

https://colorlessideas.tistory.com/591

 

뱀사골 산채비빔밥 맛집 <전주식당>

당일 버스투어로 다녀온 뱀사골 여행. 뱀사골에서 와운마을 천년송까지 걷고난 후 뱀사골 입구에 있던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산에 왔으니 메뉴는 무조건 산채 비빔밥으로 오기 전부터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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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lorlessideas.tistory.com/584

 

철쭉 보러 다녀온 지리산 바래봉

등산 일자 : 2021. 5. 5. 공휴일이 귀한 2021년 모처럼 쉬게된 5월 5일 어린이날 공휴일을 맞아 여행을 다녀왔다. 운전 스트레스 받기 싫어 당일 버스 투어를 이용하기로 한 후 여러 날 검색 끝에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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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원 산책을 마친 후 

점심 식사할 곳을 찾다가 

광한루원 바로 앞에 위치한 추어탕 거리로 갔다. 

수년전 이 근처에 왔을 때는 

오래된 맛집이라는 "새집 식당"에서 먹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맛집에 도전하기 위해 찾아간 곳이 바로 여기

<현식당> 되시겠다. 

 

보다시피 외관은 그냥 동네 식당,

규모도 그다지 크지 않다. 

검색을 통해 알게된 곳인데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맛집이라기에 

속는 셈 치고 ㅋㅋ 들어가 봄. 

메뉴는 오로지 추어탕 한 가지. 

보통 추어탕집들이 통추어탕, 간 추어탕 등 취향 별로 주문을 받거나 

추어 튀김 같은 사이드 메뉴를 판매하는 것에 비하면 

이렇게 한 가지만 딱 하는 집은 

개인적으로 뭔가 자신감이랄까 뚝심이 있어보여 일단은 신뢰가 갔다. 

주문하고 음식 나올 동안 보니 

택배나 포장도 많이들 해가시더라. 

기본 반찬은 이런 구성. 

딱히 특별한 건 없다. 

멸치볶음과 깍두기는 맛있게 먹었는데 

배추김치가 너무 시고 물러 영 별로~

메인인 추어탕은 이런 모습인데 

맛은?

일단 내 입맛에는 간이 잘 맞았고 

시래기가 듬뿍 들어간데다 국물이 진한 점은 좋았다. 

다만 내가 다녔던 대부분의 추어탕 식당에서는 자리에 들깨가루를 준비해놓아 

원하는대로 들깨를 넣어 먹을 수 있었는데 

이 곳 종업원 분께 들깨 없냐고 했더니 다 갈아서 이미 탕에 들어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다고 국물이 비리거나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내 기준에선 뭔가 아쉬운 마음ㅋ

거기다 '추어탕에는 부추가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해온 나로서는 

이 또한 허전. 

이 곳은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이라던데 

어쩌면 이런 게 원래의 남원식일까는 끝내 확인해보지 못했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맛있는 집이다. 

다만 너무 맛있어서 

앞으로 남원 가면 꼭 이 집에서 먹어야지 하는 그런 정도는 아니고 

'맨날 포털 맛집 후기에 낚였는데 

이번엔 아니네' 정도...

만약 다음에 다시 남원 추어탕 거리에 가게된다면 

부추나 들깨가 들어가지 않는게 원래 남원 현지식인건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식당에 가보고 싶다. 

길을 걷다 보게된 미꾸라지 동상, 남원에는 곳곳에 이런 추어상이 있더라~ㅎㅎ

colorlessideas.tistory.com/582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남원 <광한루원>

방문 일자 : 2021. 5. 5. 모처럼 맞은 공휴일을 헛되이 보낼 수 없어 떠난 남원 여행.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버스투어를 이용했다. 일정은 광한루-점심-바래봉. 전날 밤까지만 해도 비가 내려 가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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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일자 : 2021. 5. 5.

 

모처럼 맞은 공휴일을 헛되이 보낼 수 없어 떠난 남원 여행.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버스투어를 이용했다. 

일정은 광한루-점심-바래봉. 

 

전날 밤까지만 해도 비가 내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아침이 되니 완전히 개인 하늘.

역시 떠날까 말까 고민될 때는 무조건 떠나는 게 답이다. 

 

이 날 여행사는 동백여행사 

여러번 들어본 제법 규모있는 여행사지만 

실제 이용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리무진 버스 이동이라 투어 비용은 4만2천원(광한루원 입장료 포함)

 

첫번째 목적지는 광한루원.

가족 여행으로 두차례 가본 적이 있는 곳이지만 

워낙 오래전이라서인지 초행인 것처럼 낯설었다. 

 

 

 

광한루원은 입장료가 있는데 

요금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휴일임에도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으나 

코로나 시국이다보니 

방문자 기록과 체온 측정으로 인해 

입구는 좀 붐비더라. 

 

 

춘향전을 테마로 꾸며놓았다는 점이 다를 뿐 

내부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다. 

 

입구를 조금 지나면 나오는 <월매집>을 비롯해 

춘향전에 나오는 인물 모형이나 

이야기 속 배경들을 곳곳에 만들어놓아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전을 던져 저 위에 동전이 올라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나? 행운이 온다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무튼 좋은 일이 생긴단다.ㅋㅋ

 

 

월매집 앞에 있는 꽃그네를 타보려 늘어선 줄.

아무리 그네를 잘 탄다고 해도 

춘향이보다는 월매에 가까워 보일 우리는 그냥 패스~

 

 

드넓은 잔디밭 위에 조성된 포토존

 

 

운치있어 보이는 정자와 누각들이

봄날의 정취를 더한다. 

 

 

신록의 계절,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연못 위에 세워진 누각을 바라보니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듯~

 

 

오작교라는 이름의 다리.

여기를 같이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단다. ㅎㅎ

 

 

오작교 건너 이 곳이 바로 광한루 

 

 

코로나 예방 차원인지 

누각에는 올라갈 수 없었지만 

반대편에서 보니

연못에 반영까지 비춰 더욱 멋져 보였다. 

 

 

걷다가 보게된 거목

노인의 얼굴 주름처럼 

세월의 깊이와 연륜이 느껴지더라. 

 

 

<춘향전>을 배경으로 하는데다 

전체적 분위기가 고풍스러워

마치 시간 여행하듯 한 바퀴 돌아보기에 좋았다. 

한 가지 알뜰 관람팁을 추가하자면 

오후 6시 이후(하절기에는 9시까지, 동절기에는 8시까지)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니 

참고하시길~

 

colorlessideas.tistory.com/583

남원추어탕 현지인 추천 맛집이라는 <현식당>

광한루원 산책을 마친 후 점심 식사할 곳을 찾다가 광한루원 바로 앞에 위치한 추어탕 거리로 갔다. 수년전 이 근처에 왔을 때는 오래된 맛집이라는 "새집 식당"에서 먹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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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보러 다녀온 지리산 바래봉

등산 일자 : 2021. 5. 5. 공휴일이 귀한 2021년 모처럼 쉬게된 5월 5일 어린이날 공휴일을 맞아 여행을 다녀왔다. 운전 스트레스 받기 싫어 당일 버스 투어를 이용하기로 한 후 여러 날 검색 끝에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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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일자 : 2021. 5. 5. 

 

공휴일이 귀한 2021년 

모처럼 쉬게된 5월 5일 어린이날 공휴일을 맞아 여행을 다녀왔다. 

운전 스트레스 받기 싫어 

당일 버스 투어를 이용하기로 한 후

여러 날 검색 끝에 찾아낸 게 

바로  바래봉 상품. 

오전에는 광한루 관람 후 부근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바래봉 트래킹을 하는 일정인데

마침 철쭉이 제철이라기에 '딱 이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한루나 지리산은 가족 여행으로

이미 두 차례 다녀온 적이 있는 곳이지만 

등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상품 설명에 중하 수준의 트래킹이라는 말만 믿고 가볍게 떠났으나 

깔딱고개를 오르고 오르며 

철쭉 보러 갔다가 골병 들어 돌아온 지리산 바래봉 등산기 

지금부터 시작~

 

오전에 광한루 관람과 점심 식사를 마치고 

바래봉 등산 출발점인 용산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1시경. 

주어진 자유 시간은 3시간. 

이 때까지만 해도 철 모르는 우리는 '시간 넉넉해서 좋네'라며

시간 남으면 바로 근처에 있는 <허브 밸리>도 들르자며 

망상을 함. ㅋ

주차장에서 조금 올라가면 

길이 두 종류?로 나뉘는데 

명색이 등산객인데 어찌 아스팔트를 걷겠냐며 

데크를 지나 흙길로 들어섰다. 

이런 경고문이 붙어있는 걸 보니 

지리산에 온 실감이 나더라.

길 양쪽으로 심어진 철쭉.

아파트 화단에서 보던 꼬맹이 철쭉과는 비교불가할 만큼 거대한 철쭉이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져서 시들어가고 있었다. 

올라가면 이 곳보다는 훨씬 예쁜 철쭉을 볼 수 있을 거라 믿으며 

희망에 부풀어 열심히 걸었다. 

그리 오래 걸어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산들과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아직은 덩굴들이 자라지 앉아 횅한 터널도 지나가고 

30분 정도 걸어 들어가니 

비로소 바래봉 탐방로 입구.

코로나로 1년 넘게 두문불출했다는 내 친구는 

벌써부터 "아이고 아이고 다리야" 곡소리를 내기 시작. 

그러고 보니 우리가 버스 안에서 들은 유일한 정보는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양을 닮아 지어진 이름이라는 사실 한 가지뿐.

누군가 바래봉까지 등산은 얼마나 걸리냐 물어보니 가이드는 

걷는 능력이 각자 다르니 말해주기 어렵고 

아무튼 정해진 시간까지 자유롭게! 보내다 오라는 당부만 되풀이.

그러니 여행사 홈페이지에 나온 상품 안내 내용 정도만 알고온 우리는

이 곳에서 탐방로 안내 지도를 보고서야 

'뭐지? 이거 진짜 본격적인 등산인거야???'라며

슬슬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혔다. 

입구에서 바래봉 삼거리까지는 4.2km

올레길을 걸을 때는 하루 15km도 거뜬히 걸었으니 

뭐 별 거 아니겠지 싶었는데 

여기는 무슨 길?

흙길과 돌길이 번갈아 나오는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경사. 

70도는 족히 되어보이는 깔딱 고개가 줄곧 이어지더라~

우리만 힘든 건 아닌지 

앞에 가시던 분들도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가야 하는지 재차 확인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나 똑같아

산에만 오면 듣는 그 뻔한 거짓말을 되풀이해 듣게 되었으니.....

"얼마 안남았어요"

"10분만 더 가세요"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ㅋㅋ

고갯길 오르느라 가뜩이나 숨이 찬데

그 와중에 마스크까지~ㅠㅠ

친구는 계속 다리가 아프다고 하소연.

'어차피 올라갔다해도 금방 내려올 걸 굳이 올라갈 필요가 있겠냐'며

친구와 나는 슬슬 김 빠지는 얘기를 시작했다. 

올라가는 길 곳곳에서 철쭉을 봤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냐서부터 

사실 난 철쭉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굳이 군락을 볼 필요가 있을까 등등 

각종 회의론이 난무함. 

포기 시점의 각을 재다 결국 내려가기로 마음을 굳힐 무렵 

어린이날 기념 등반이라도 왔는지 어린이 둘을 포함한 두 가족이 하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우리에게는 엄흥길대장 보다 더 위대해보였던 그 아이들의 경쾌한 발걸음을 보니  

부끄러움이 엄습해  

정 시간이 부족하면 포기할 지언정

끝까지 최선을 다해 올라가보기로 

계획 급변경. 

역시나 어린이는 어른의 스승ㅋ

출발 시간에서 1시간 30분경이 지난 시점에

바래봉 쉼터 5에 도착.

도대체 철쭉 군락지까지 얼마나 걸리냐며 하산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또다시 시작된 희망 고문 ㅋㅋ

바로 저 위까지만 가면 된단다.ㅎㅎ

오기와 승부욕이 발동한 친구와 나는 

어차피 내려가는 건 올라가는 것 만큼 오래 걸리지 않으니 

좀 더 가보자며 힘을 다해 오르기 시작. 

그 와중에도 가끔

멀리 보이는 산과 마을을 내려다보며

우리가 얼마나 높이 올라왔는지 실감했다. 

확실히 지대가 높아 그런지

이 곳의 철쭉들은 개화율이 60-70% 정도.

드디어 도착한 바래봉 삼거리

하지만, 철쭉 군락지는 바래봉 삼거리에서 조금 더 가야 한단다.  

이 때 시간이 2시 45분 

집합 시간이 4시라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다 

단체 여행에서 시간을 어기는 진상 여행자는 되고 싶지 않았기에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ㅠㅠ

바래봉 근처에 있다는 철쭉 군락지의 모습은

오늘 본 철쭉들을 토대로 상상 속에 그려보기로 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자연의 계획을 미물인 우리가 어찌 감히 예측할 수 있을까만

이번 주말에서 다음 주말 정도가 이 곳 철쭉의 절정이 아닐까 싶다. 

모처럼 산길을 걸어서인지 내려갈 때는 다리가 후둘후둘

뇌와 다리가 따로 움직여

간혹 휘청이기도 했지만 

역시나 내려오는 발걸음은 가볍고 경쾌했다. 

같이 버스 타고 온 사람들 중에는 

아마 우리가 제일 높이 올라왔을 거라고 멋대로 합리화하며 

아래쪽에서 철쭉 본 사람들이

지리산 철쭉 벌써 다 졌더라고 말하고 다닐 생각을 하니 

안타깝기까지 하더라는~ㅎㅎ

생각보다 내려오는데 시간이 짧게 걸려 

역시 바래봉까지 갔어야했나 잠시 후회하기도 했지만 

우리로선 최선이었다며 

중간에 포기하지 않은 서로를 칭찬하는 것으로 

이 날 등산은 훈훈하게 마무리함. 

 

혹시 우리처럼 여행사 버스 투어 상품으로 바래봉 철쭉을 보러 갈 계획이라면 

일정 중 바래봉 등산에 배정된 시간을 잘 보고 결정하길~

우리가 본 대부분의 버스투어 상풍에서는 

바래봉 철쭉에 3시간 정도가 배정되어 있었는데 

평소 등산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고

우리처럼 보통 체력의 소유자라면 

그 시간 안에 바래봉까지 다녀오려면 정말 쉬지않고 걸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유명한 철쭉 군락지를 바로 코 앞에 두고 발길을 돌린 사실이 아쉽긴 하지만

뭐 어차피 내가 철쭉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ㅋ

오늘 본 철쭉 다 합치면 결국 그게 그거라며 합리화한 

2021년 5월 바래봉 철쭉 탐방?은 여기까지.

 

https://colorlessideas.tistory.com/590

 

여기가 무릉도원, 뱀사골에서 와운마을 천년송까지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이 피고 지더니 어느덧 봄이 지나고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걷기 좋은 시원한 길 어디 없을까' 둘러보던 중 내 눈에 딱 들어온 뱀사골 국내 여행 버스 투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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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lessideas.tistory.com/582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남원 <광한루원>

방문 일자 : 2021. 5. 5. 모처럼 맞은 공휴일을 헛되이 보낼 수 없어 떠난 남원 여행.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버스투어를 이용했다. 일정은 광한루-점심-바래봉. 전날 밤까지만 해도 비가 내려 가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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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구경을 겸해 다녀온 마이산 여행,

남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 쪽으로 가다보니 

양 옆으로 카페와 식당, 먹거리, 특산물 상점이 즐비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며 

먼저 식사부터 하기로 하고 

우리가 찾아간 식당은 바로 이 곳 <초가정담>

 

걸으면서 보니 이 근처 식당들 메뉴는 대체로 비슷했는데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가기 전 찾아본 블로그에서 이 집이 이 근처에서는 가장 오래되었다는 글을 봤기 때문이다. 

오래된 식당은

그래도 최소한 기본은 한다는 게 내 오래된 신조?ㅋ

 

<초가정담>은 일단 공간이 매우 넓고 

외관이 깔끔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들어가면서 보니 입구에 블루 리본 서베이 선정 마크가 붙어 있길래

기대감이 더욱 상승.

 

이 식당에 들어서기 전에 둘러본 다른 식당들과 마찬가지로

이 곳 역시 등갈비나 목살 바베큐에 산채비빔밥 세트를 팔고 있었다. 

 

우리는 일행이 세 명이었지만 

그 중 한 사람은 돼지고기를 안 드시는 분이라 

목살과 등갈비가 포함된 2인 세트와 돌솥비빔밥 1인분을 주문. 

하산 길이었으면 막걸리도 한 잔 했을텐데 아쉽 ㅠㅠ

 

먼저 목살 바베큐가 나오고 

일인당 2대의 등갈비가 나왔다.

 

고기 맛은?

조금 퍽퍽한 식감이 아쉬웠지만 

기름기가 빠져 담백한 점은 좋았다. 

돼지 고기니까 고기 누린내는 있는 편~

 

연이어 차려지기 시작한 반찬들 

 

다양한 종류의 밑반찬과 산나물들로 풍성해진 밥상

개인적으로는 도토리 묵이 정말 맛있었다. 

 

본격적으로 산채를 넣고 비벼보기로~

 

비빔밥에는 이렇게 8가지 산채를 넣고

취향대로 비벼 먹으면 된다. 

 

산채비빔밥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다양한 종류의 산채들이 들어가는 웰빙식.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 

 

일행이 주문한 돌솥비빔밥.

 

근처에 엇비슷한 메뉴의 여러 집들이 있고 

내가 먹어본 곳은 이 식당 한 군데 뿐이니 

다른 곳과의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모처럼 산에 온 김에 

풍성한 산 나물로 가득한 밥상을 받으니 맛도 좋고 몸에도 좋고 기분까지 좋아 

여행의 즐거움이 더해졌다. 

개인적으로는 바베큐 세트 보다는 그냥 산채 비빔밥이 맛있었고 

만약 다음에 또 마이산에 간다면 그 때는 산채 비빔밥 한 가지만 충실히ㅋㅋ 먹는 걸로~

 

colorlessideas.tistory.com/578

 

벚꽃 구경 늦었다고 생각하면 지금 바로 마이산으로~

방문일 : 2021. 4. 8. 벚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졌다더니 과연 절정도 빨라 전국 각지의 유명 벚꽃 명소에서는 이미 벚꽃이 끝물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대로 보내고 또 한 해를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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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 2021. 4. 8.

 

벚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졌다더니 

과연 절정도 빨라 

전국 각지의 유명 벚꽃 명소에서는 이미 벚꽃이 끝물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대로 보내고 또 한 해를 기다려야하나?' 아쉬움을 느끼던 와중에 

마이산 벚꽃이 절정이라는 소문을 듣게 되었으니...

늦었다고 생각할 때도 정말 늦은 것은 아님을 알게해준 

마이산 벚꽃 구경 후기 지금부터 시작!

 

마이산 벚꽃은 전국에서 가장 늦게 핀다는데 

그 이유는 마이산이 해발 고도가 높기때문이런더, 

해마다 대개 4월 15일경이 절정이었는데

이 곳 역시 개화가 빨라져 올해는 절정이 일주일쯤 앞당겨 졌다고~

 

벚꽃 구경을 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한 시작점은 바로 여기, 

남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이 쪽 매표소를 통해 입장하기로~

 

마이산 근처 진입 도로에 들어서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만개한 벚꽃을 보니 

환호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서울에서 출발해 2시간 30분여만에 도착,

남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서 

걷기 시작했는데 

벚꽃 절정기임에도 불구하고 

평일이라서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더욱 좋았다. 

 

마이산이 벚꽃 명소로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입구에서부터 금당사~탑영제~마이산 돌탑으로 이어지는 3km 구간에

양쪽으로 빼곡히 심어져 있는 벚꽃 나무 덕분이다. 

 

매표소까지 이어지는 길 양옆으로는 

등갈비와 목살 구이, 산채비빔밥 등을 주 메뉴로 파는 식당 및 카페 등이 줄지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매우 깔끔한 느낌이었다. 

 

식당을 지나면 나오는 매표소

입장료는 아래를 참고하시길~

 

아스팔트 길인데다 

대체로 평지라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라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산책하기에도 

어린 아이들을 동반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이 좋은 날씨에,

이 예쁜 풍경에,...

이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없게 만드는 마스크가 안타깝지만 

'내년 이맘때 오늘 못 마신 공기까지 다 마셔야지' 마음 속으로 다짐하며 

다시 한 번 마스크를 꾹꾹 누르고 꽃길을 걸었다. 

 

잠시 후 호수가 나타났는데 

이 곳이 바로 마이산 벚꽃 코스 중에서도

그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는 탑영제. 

 

호수 둘레를 따라 한 바퀴 돌면서 걸을 수 있는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고 

호수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오리보트도 운영되고 있었다. 

 

어떤 장면을 

어디서 바라보든

감탄이 절로 나오던 아름다운 풍경들. 

 

그야말로 꽃길만 걸으며 감상했던 

벚꽃 터널의 아름다운 풍경들. 

 

꽃길이 끝날 즈음

또 다른 놀라운 풍경이 저 앞에 나타났으니....

 

그 곳이 바로 여기, 

CNN이 선정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이라는 

마이산 탑사.

사진으로만 봐왔던 마이산의 두 봉우리와

돌탑들로 가득한 탑사 경내를 직접 보게되니 

새삼 자연의 신비와

굳세게 서 있는 돌탑에 경이감이 느껴졌다. 

 

마이산 탑사는 이갑룡이라는 분이

1800년대말 뒤숭숭한 세태를 한탄하며 구국일념으로 기도를 하면서 돌을 쌓기 시작했다는데

세월과 풍상을 견뎌낸 80여개의 탑이 남아있다고 한다. 

접착제나 시멘트도 쓰지 않았는데도 100년 넘는 풍상을 견디고 서있는 돌탑들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불가사의에 속한다고 한다. 

나 역시 눈 앞에서 직접 보면서도

도대체 이걸 어떻게 사람의 힘으로 했나 싶은 마음이 들 만큼 신비하고 경이로웠다. 

 

날씨까지 도와준

이 날의 맑은 하늘 

 

돌계단을 올라가 내려다 보기도 하고

 

소원을 빌며 탑에 돌을 얹고 싶은 마음이야 

백번 공감하지만 

이 곳에서 만큼은 절대로 금지!

 

아무리 셔터를 눌러도 

직접 보는 감동은 도무지 표현이 안 되 허탈해하며 

이번에는 은수사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사람들로 혼잡한 마이산 탑사 주변과는 달리 

은수사 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호젓해 좋았다. 

 

탑사쪽에서 은수사 경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관리소를 통과해야하는데 

입장할 때 샀던 표를 이 곳에서 다시 한 번 보여줘야 하니 

입장권을 잘 보관해야한다. 

 

은수사 경내 풍경

 

마이산은 지질 명소이기도 하다는데 

뒤로 보이는 봉우리에 있는 벌집같은 커다란 구멍은 타포니라고 불리는데 

암석의 표면이 오랜 시간 물과 바람에 깎여나가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은수사 한 켠에 거대한 나무가 있길래

뭐지 싶었는데 

나무 이름이 "청실배나무"란다. 

이 나무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마이산을 찾아 기도를 마친 후 증표로 삼은 씨앗으로부터 자랐다는데 

현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이대로 올해 벚꽃을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쉬워 찾아간 마이산에서 

벚꽃은 물론 신비한 탑사와 맑은 호수, 천연기념물인 청실배나무까지 

봄날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을 보고 온 마이산 여행, 

일상에 쫓겨 어느새 벚꽃이 진 줄도 모른 채 뒤늦게 아쉬움을 느끼는 누군가에게 

아직은 늦지 않았음을 알리기 위해 쓴 마이산 벚꽃 여행 후기는 여기까지~

 

colorlessideas.tistory.com/579

 

벚꽃 구경 후 들른 마이산 <초가정담> 후기

벚꽃 구경을 겸해 다녀온 마이산 여행, 남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 쪽으로 가다보니 양 옆으로 카페와 식당, 먹거리, 특산물 상점이 즐비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며 먼저 식사부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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