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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여행으로 다녀온 횡성 여행.

돌이켜보니 횡성은 강원도 지역을 오가며 지나친 적은 많지만, 

제대로 둘러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답게 과연 볼거리와 먹을 거리들이 많아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엔 조금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당일 여행으로 떠난 횡성 여행에서 

첫번째 목적지는 횡성호수길. 



횡성호수길은 

횡성호와 이를 둘러싼 주변의 산을 테마로 조성된 둘레길로 

전체 31.5km에 6개코스가 있다. 



우리는 6개의 코스 중 5구간을 걷기로 했다. 

그 이유는 5코스가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많이 본데다 

전체 길이가 5km정도로 한 바퀴 돌아오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되며

난이도가 평이해서 남녀노소 막론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는 추천때문이었다. 


5코스로 들어서는 입구.

한우의 고장답게 소의 코뚜레로 형상화. 

주의할 점은 코스내에는 화장실이 없다고 하니 

입구 근처의 화장실을 미리 이용하고 출발하시길~



5코스의 시작점까지는 입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야한다. 



5코스를 걷는 내내 

예쁜 조형물들이 많이 눈에 띄였는데

덕분에 멋진 포토 스팟들이 되어주었다. 



잔잔한 호수에 비친 

산그림자를 바라보니 

마음까지 고요해지는 느낌. 



여기가 바로 5구간 출발점이자 도착점. 

한 바퀴 돌아오는 것이니 

어느 방향으로 돌든 상관없다. 



한쪽으로는 푸르른 호수가 드넓게 펼쳐지고 

다른 한 쪽으로는 형형색색으로 물든 나뭇잎들이 

눈과 마음을 정화해주는 횡성호수길. 



중간 중간 

다양한 디자인과 모양의 벤치들도 놓여있어 

휴식은 물론,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횡성호는 횡성댐을 막아 생긴 호수인데 

그 과정에서 무려 5개의 마을이 수몰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아름다운 호숫가를 걷게되었지만,

누군가가 오랫동안 살아온 삶의 터전이 

영원히 호수 밑에 잠겨버렸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이 

결국은 누군가의 희생이나 수고로움을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에 대해 

늘 기억하고 감사할 줄 아는 여행자가 되고 싶다. 



어린 시절 자주 했던 말타기 놀이를 떠올리게 한 조형물. 

그 시절로부터 나는 얼마나 멀리 와 있는 것인지...





듬직한 산들에 둘러싸인 잔잔한 호수, 

노랗게 빨갛게 물든 나뭇잎들이 시야를 즐겁게 해주었던 

횡성호수길. 

중간 중간 세워진 독특한 조형물들과 쉼터는 덤. 



서서히 뒷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이 계절이 다 가기전에 

꼭 한 번 걸어보길 강력 추천. 




2019/10/30 - 횡성 여행지 추천 #2 우리 전통주의 멋과 향기, 국순당 <주향로>

2019/11/02 - 횡성 여행지 추천 #3 잣나무숲에서 산림욕과 힐링을~<청태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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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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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하루를 보낸 후 

다음날 아침 일찍 동해시로 향했다. 

강원도 여행은 숱하게 다녔지만, 

동해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가장 먼저 우리가 향한 곳은 

묵호항앞 수변 공원. 

이 곳에 주차를 하고 

요즘 인생샷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논골담길>에 가기 위함이었다. 

 

 

 

논골담길은 

1941년 개황된 묵호항의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감성스토리 마을로 

논골담길이라는 이름은 

묵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박한 담화가 그려져있는 골목이란 뜻을 의미한다. 

 

논골담길이라는 명칭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 의아했는데 

안내문을 보고나니 비로소 아하! 

안내문의 내용처럼 이 곳에서는 벽화가 아니라 담화라 부르는데 

"담화"라는 명칭은 담에 그려진 그림을 뜻하는 동시에 

그림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단다. 

 

 

논골담길의 시작점은 

경로에 따라 선택 가능한데 

우리가 선택한 곳은 바로 여기!

이름마저 정겨운 등대오름길 

 

 

골목 입구에서부터 

6-70년대를 연상시키는 그림들이 

담벼락 가득 그려져있어 

그 시절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재촉한다. 

 

 

책이나 드라마로만 보던 그 시절의 가난한 삶과 

자식에 대한 희망으로 버텨냈던 

우리 어머니 세대의 힘겨운 삶이 담화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자식이 뭔지, 부모가 뭔지...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마음 한 구석이 짠해졌다. 

 

 

차츰 가파라지는 언덕길을 오르노라니 

조금씩 숨이 차올랐지만 

골목 모퉁이를 돌 때마다 

매번 새로운 담화와 멋진 풍경이 펼쳐져 

그리 힘들지 않았다. 

 

 

숨이 찰 때면 

잠시 멈춰서서 시도 한 편 읽어보고~

 

 

 

 

 

오르막길을 오르다 발견한 이 그림을 보고 

다들 웃음이 빵 터졌다.

70년대 묵호항은 동네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고 할 만큼 

풍요롭고 넉넉했다는데 

이렇게 멋지게 마을을 새 단장했으니 

그 시절의 부귀영화가 되살아날 날이 멀지 않은 듯~

 

 

 

 

 

 

언덕길을 올라 드디어 도착한 이 곳은 

묵호 등대가 있는 해양문화 공간. 

입구 바닥에 그려진 그림은 

서핑을 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한 포토 스팟. 

논골담길은 담화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포토 스팟이 많았다. 

 

 

참고로 <묵호 등대 해양 문화 공간>의 개방 시간은 

하절기(4월~10월) 06-20시

동절기(11월~3월) 07~18시

 

 

이 곳에는 현재 스카이워크 건설이 한창이었는데 

내년에 이 곳이 완공되면 

또다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듯~

동해시에 다시 와야할 이유 하나 추가.

 

 

묵호 등대 해양 문화 공간의 광장에서 내려다본 풍경. 

묵호항과 동해시내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멀리 보이는 동해 바다가 가슴을 확 트이게 해준다.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묵호 등대에도 올라가봐야~

묵호 등대에는 등탑전망대가 있어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체험하기 어려운 등대 내부도 볼 수 있다. 

등탑전망대 개방시간은 09:00~18:00

 

 

묵호 등대 바로 아래쪽 계단을 내려가니 

이렇게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카페가 있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쉬어갔다. 

 

 

펜션도 같이 운영 되는 모양인데 

이렇게 전망 좋은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내려오는 길은 올라왔던 길과는 다른 코스로 가려고 

이정표를 따라 논골2길로 접어들었다. 

골목 모퉁이를 들어서자마자 우리 눈길을 사로잡은 

이 멋진 조형물!

 

 

사진으로는 세세하게 볼 수 없지만 

전체적인 조형물을 구성하는 부분적인 소품들 하나하나가 모두 다 예술작품!

어쩌면 저렇게 예쁘냐며 다들 감탄사를 연발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으니 

내려가는 길에 마주친 숱한 장소들이 

다 인생샷이 나올만한 포토 스팟!

 

 

이제껏 내가 가본 숱한 여행지 중 

최고의 포토 존으로 인정!!!

 

 

 

담길이라는 명칭 처럼 

담에 그린 그림이라는 의미 뿐만 아니라 

끝없는 이야기(談)를 들려주고 나누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이 길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생각했다. 

 

 

 

난생 처음 가봤던 동해시 여행에서 

가장 많은 추억과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준 동해시 논골담길.

인생샷 명소로 강력 추천!

 

2019/10/09 - 동해시 맛집 추천 <취덕원>

2019/10/08 - 동해시 관광지 추천 #2. 도심에서 만나는 신비한 동굴 <천곡 황금 박쥐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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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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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날 떠났던 태안 당일치기 여행.

첫번째 장소는 <청산 수목원>



<이용 안내>

4월~5월 : 오전 9시~

6월~10월 : 오전 8시~

11월~3월 : 오전 10시~

입장 마감 시간은 일몰 1시간 전까지며 

관람 소요 시간은 1시간 반 정도

이용 요금은 여기에~



<청산 수목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연꽃 품종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연꽃 외에도 다양한 수생식물과 수목, 야생화들이 서식하고 있어 

한겨울만 아니라면 어느 계절에 찾는다해도 다양한 꽃 축제를 즐길 수 있다. 

 

9월도 중순을 넘긴 이 맘때 찾아간 <청산 수목원>에는 

팜파스와 핑크 뮬리 축제가 한창인데 

11월말까지 볼 수 있다. 

이 곳은 1990년부터 조성되었다는데 

하늘로 쭉쭉 뻗어올라간 메타세콰이어 나무 사이로 난 길을 걸어 입구에 들어서니

싱그러운 자연의 향기가 물씬~

숨만 쉬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청산 수목원>에는 연꽃 연못을 비롯해

고흐나 모네 등 화가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따온 장소들, 

밀레의 정원, 고갱 가든 등이 조성되어 있고 

또 팜파스나 홍가시, 허브로 조성된 정원과 미로 공원 등 

다양한 주제의 정원들이 구획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은 바로 여기 연꽃 연못.

지금은 연꽃들이 다 진 후라 연꽃들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연못 이 곳 저 곳에 떠있는 수련들이 

연꽃의 빈자리를 대신하며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해마다 연꽃 축제가 열린다는 7,8월에는 정말 장관일 것 같다.

내년 연꽃 관람을 위해 미리 한가지 팁을 주자면

연꽃은 오후부터 서서히 꽃봉우리가 닫히기때문에 

활짝 핀 예쁜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오전에 관람해야 좋다. 

 

 

수목원 곳곳에 세워져 있던 조형물.

 

 

고흐의 그림에 나오는 다리를 본떠 만든 모양의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가보니

이렇게 핑크 뮬리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몇년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핑크 뮬리. 


 

가을부터 초겨울, 모든 식물이 무채색으로 돌아가는 계절에

화사한 빛깔만으로도 주목을 끄는 핑크 뮬리의 신비함은 이 곳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청산 수목원>을 걷다보면 곳곳에서 핑크 뮬리를 만날 수 있었다. 

 

 

안내도에 표시된 동선을 따라 향한 곳은

"모네의 연원"

작년 5월 프랑스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에 다녀온 나로서는

그 이름만으로도 반가웠던 곳.

다만, 실제의 모네의 정원과는 그다지 공통점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청산 수목원>에는 곳곳에 포토 스팟이 마련되어 있어

추억을 간직하기 위한 사진 촬영에도 좋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재미있던 곳은 바로 여기 "밀레 정원"

밀레가 그린 "만종""이삭줍기" 등의 명화 속 상황을 연출해

그림 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재미있는 사진들을 찍을 수 있게한 곳이다.

 


정원 한 켠에는 이렇게 밀레의 그림에 관한 안내가 있고 

 

 

명화 속 장면들을 표현한 조형물이 있어 

작품 속에 들어간 것 처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이렇게~ㅎㅎ



아테네 신전 기둥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고갱 가든"


 

길 끝에는 고갱의 그림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가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세워진 두 개의 흰 탑이 인상적이었던 "승탑원"


 

다소 조잡해보이는 감이 있지만, 

정원 한켠에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지창조"를 

조각작품으로 만들어놓은 곳도 있다.


 

그 옆에는 "반가사유상"도 이렇게...

 


또다시 나타난 핑크 뮬리 정원.  


 

오늘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팜파스.


 

팜파스는 아르헨티나산 관상식물로

2미터가 넘는 키에 깃털처럼 푹신해보이는 이국적인 식물이다.

팜파스를 직접 본 건 이 날이 처음이었는데

거대한 크기의 갈대 같은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독특해 한 눈에 반했다.

 

 

팜파스를 직접 본 것만으로도 이 날 수목원 관람은 충분히 의미있었던 듯~

 

 

팜파스원 옆에 있던 홍가시원.

아직은 싱그러운 초록빛이지만

11월경이 되면 단풍처럼 붉게 물든다고~

 

 

이제 조금씩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홍가시나무 사이를 지나

야트막한 돌담길을 걸어나오는 것으로 1시간 30분간의 관람은 끝이 났다.

수목원 치고 크게 넓은 곳은 아니지만, 

좀 더 여유있게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2시간 정도는 돌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후문으로 나와 주차장 가는 길에 만난 꽃무릇.


 

이 계절의 모든 자연 풍경이 그러하듯

가을의 <청산수목원>에는

봄, 여름 같은 형형색색의 화려함은 볼 수 없다.

하지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팜파스와 핑크 뮬리 축제, 홍가시 축제가 이어지니 

겨울이 오기전에 한 번쯤 방문해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2019/09/21 - 경이로운 생태의 보물 창고 태안 <신두리 해안 사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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