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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18 상암동 월드컵 공원 1. 걷기 좋은 공원 <평화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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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산이었던 난지도 위에 조성했다는 월드컵 공원.

언제 한 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요즘 하늘 공원에 억새가 장관이라기에 큰 맘 먹고 길을 나섰다.

 

 

가기 전엔 월드컵 공원이 따로 있는 곳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하늘 공원, 노을 공원, 평화의 공원, 난지천 공원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

바로 월드컵 공원이었다.

기왕에 가는 거니까

한꺼번에 네 곳 다 돌아봐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넓어 결국 난지천 공원은 대충 돌아보는 곳으로 만족해야했다.

 

 

가장 먼저 들렀던 평화의 공원.

지하철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공원 입구에 조성해놓은 꽃밭.

한 꽃밭에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제각각의 모양과 향기로 피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평화의 공원은  

자연과 인간, 문화의 공존을 지향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새천년을 기념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월드컵 공원 전체를 대표하는 공원이다.

 

 

공원 초입에 노천 카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카페와

매점이 있었다.

요즘 같은 날씨에 가볍게 차 한잔 하기에 딱 좋은 야외 카페.

 

 

장승과 소나무를 둘러 세워

한국적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이 곳도 인상적이었다.

 

<난지 연못>

연못을 삥 둘러 테크가 조성되어 있으며

연못 위쪽 데크에서는 이렇게 미술 전시회가 한참이었다.

 

 

그림을 둘러보다 내 눈에 딱 띄인 이 작품.

고흐 그림들을 재구성해 그린 그림인데

이 그림을 그린 화가분은 아마도 나처럼 고흐 작품을 무척 좋아하시나보다.

구성도 재미있고 발상도 신선해

지나가시던 스탭분께 사진 찍어가도 되나 여쭈어보니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찰칵.

 

 

월드컵 공원 내에 있는 대표적인 조형물.

조금 딱딱한 느낌이긴 하지만,

기념 촬영하기에는 좋은 곳.

 

하늘 공원으로 바로 가려면 오른쪽 방향으로 돌아야 가깝지만

평화의 공원을 한바퀴 돌고 가려던 나는 왼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얕은 물 위로 이렇게 징검다리가 놓여있고

한 쪽에는 작은 폭포까지 있어

정겨움이 느껴졌다.

 

징검다리를 건너가 반대편에서 난지 연못쪽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요즘은 계절에 상관없이 피지만

역시나 가을꽃의 대명사는 코스모스~

 

 

무리지어 피어있는 코스모스밭도  예쁘지만

이렇게 한 송이 한 송이 자세히 보면

마치 꽃이 내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이런 게 바로 서로를 길들이는 느낌이겠지.

 

 

 

꽃밭 건너편 으로 바위 위에 시를 새겨놓은 곳도 있었다.

오늘같은 가을날씨에 딱 어울리는,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이 적혀있어 찰칵.

별다른 목적 없이 걷다가 마주치는 그림 한 점, 시 한 편이

모두 내 가슴 한 편에 콕 들어와 박히는 느낌이었다.

 

 

길은 다시 서울 정원박람회 정원으로 이어졌다.

공원이 넓은 의미의 정원이라면

이 곳은 그 안에 조성된 작은 정원.

각각 다른 컨셉을 가진 아기자기한 정원들이 이어져있었는데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었다.

 

 

 

 

 

사람들이 많은 광장 쪽 풍경과는 달리

공원 뒷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에는

이따금 조깅하는 사람들이 지나갈 뿐

평일의 공원은 한적하고 고요했다.

 

 

평화의 공원에는 자전거 길도 잘 조성되어 있고

공원 입구에 서울시 자전거 따릉이도 대여할 수 있어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아직은 단풍이 부분적으로만 들어

한 나무안에서도 나뭇잎 색깔이 다양했는데

초록도 아닌, 빨강도 아닌

그렇게 여러 색깔로 뒤섞인 이맘때 나뭇잎 색깔이 더 예쁜 듯~

 

 

평화의 공원 한 구석에 있는 드넓은 잔디밭에는

단체 소풍온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다.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이 도시에서

이렇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평화의 공원에서 하늘 공원 쪽으로 걸어가던 나는

잔디밭 위에 난 작은 오솔길을 발견했는데

그러고보니 이 곳 잔디밭에서는

"잔디에 들어가지마세요"라는 문구를 못 본 듯~

호주나 영국 공원에서 내가 부러워했던 점인데

아...우리나라도 이젠 그런건가?

그러니 행복의 파랑새는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렇게 좋은 공원을 두고

비행기를 타고 열 몇시간을 날아가서 그들의 공원 문화를 부러워했다니...

 

 

평화의 공원은

계단을 올라야하는 하늘 공원이나

심하게 비탈진 노을 공원과는 달리 

거의 평지라서 노약자이나 어린 아이들도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요즘 같이 쾌적한 날씨라면

간단한 도시락과 과일, 음료 등을 싸들고

가족들과 소중한 한 때를 보내며 일상의 묵은 때를 벗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2018/10/18 - 상암동 월드컵 공원 2.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하늘 공원>

2018/10/07 - 걷기 좋은 길 <항동 철길과 푸른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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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