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금부터 시작 :: 상암동 월드컵 공원 3. 캠핑장이 있는 <노을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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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공원>에서 내려오는 길에

이정표에 나와있는 대로

노을 공원으로 향했다.

비탈길이긴 하지만 내리막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았다.

차도와 만나는 길에서 길을 건너 왼쪽편으로 조금 내려가면 노을 공원 입구가 나온다.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볼 수 있다는 이 곳은

조각 예술품과 전망대 등과 함께

파크골프장, 가족캠핑장, 누에 생태체험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이 곳에서도 하늘 공원처럼 맹꽁이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다.

 

 

문제는 노을 공원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가려면

비탈길을 올라야한다는 사실이다.

이미 평화의 공원, 하늘 공원을 산책하느라 체력 소모가 많았던 나는

천근만근인 다리를 이끌고 불굴의 의지로 비탈길을 올랐다. ㅎㅎ

 

 

가끔 사이클을 타고 이 길을 오르는 사람들을 봤는데

길이 워낙 잘 닦여있는데다

한가해 사이클을 타기도 좋은 장소란 생각이 들었다.

 

억새와 핑크뮬리때문에 다들 하늘 공원으로만 몰려갔는지

바로 옆 공원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평일의 노을 공원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로 인해 이 곳에서도 운행되는 맹꽁이 전기차 역시

텅텅 빈 채로 나를 스쳐지나갔다.

 

 

왼쪽으로 가면 조금 비탈지지만 노을 공원 전망대에 빨리 갈 수 있는 길,

오른쪽으로 가면 많이 돌아가지만 완만한 길과 파크 골프장 등으로 가는 길이다.

 

올라올 때는 빨리 전망대 구경만 하고 가야지했는데

막상 이렇게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보니

천천히 오래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른쪽으로 삥 돌아서 걷기로 했다.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좋은 길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으니

나는 아무래도 산책 중독자인 것 같다.

 

길을 걷다보니 왼쪽으로는 드넓은 잔디밭이

오른쪽으로는 골프장이 펼쳐졌다.

우리나라 공원 안에도 이런 곳이 있었다니... 

공원처럼 자연스럽게 주택가 한 가운데에 위치해있던

시드니의 골프장들이 기억났다.

 

 

노을 공원은 잔디밭 조성도 잘 되어있고

매우 넓은데다

곳곳에 원두막처럼 생긴 휴식 공간도 많아서

요즘 같은 날씨엔 책 한 권, 커피 한 잔 싸들고

조용히 시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인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공간인 <누에 생태 체험장>

 

 

정겨움이 물씬 풍기는 <도시 농부 정원>

 

 

노을 공원이 진짜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캠핑장.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는데

평일이라 이용객은 많지않아 보였다.

 

전망대 데크 근처에 위치한 카페&매점.

쥬중에는 운영시간이 밤 9시까지라니

이 곳에서 차 한잔 하며 노을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전망대 테크에서 내려다 본 한강.

팜플렛에 나와있는 문구대로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지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으니 장담하기 어렵지만

날씨 좋은 날 가면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으리란 사실 만큼은 분명할 것 같다.

다음엔 저녁 시간에 한 번 가보고 싶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니

반딧불이 서식지라는 표시가 있었다.

서울에서도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었구나.

50년 동안 서울에 살았지만

여전히 내가 서울에 대해 아는 사실이 너무 부족함을

오늘 공원 탐방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다.

 

인적 드문 공원 길에

이따금씩 사이클을 타고 스쳐가던 사람들.

 

 

이렇게해서 오늘의 여정인 월드컵 공원 투어는 끝이 났다.

네개의 공원 중 난지천 공원은

버스정류장을 찾아가던 중 스쳐지났을 뿐

체력이 방전된 관계로 본격적인 산책은 다음 기회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억새나 핑크뮬리 등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고 싶다면 당연히 <하늘 공원>을

경사가 없는 걷기 편한 길을 걸으면서

가을 꽃과 낙엽을 보면서 연못, 정원 등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평화의 공원>

해질녘 지는 해를 바라보며 명품 노을을 감상하고 싶거나

드넓은 잔디밭에서 캠핑을 하고 싶다면 <노을 공원>을 권하고 싶다.

 

2018/10/18 - 상암동 월드컵 공원 2.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하늘 공원>

2018/10/18 - 상암동 월드컵 공원 1. 걷기 좋은 공원 <평화의 공원>

2018/10/07 - 걷기 좋은 길 <항동 철길과 푸른 수목원>

2018/10/10 - 동작 충효길 2코스 현충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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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