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인 동생이 점심을 사준다기에
뭘 먹을까 엄마와 고민하다가
모처럼 찾아간 <곰바위>
<곰바위>는 30년 전통의 양, 곱창 구이 맛집.
본점은 봉은사역 근처에 있지만
우리가 항상 찾는 곳은 여기.
본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데다
고깃집의 번잡스러움을 싫어하는 우리에게는 딱~
사진에는 없지만 문에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이 집 양, 곱창 구이 맛있는 거야 25년 단골인 내가 더 잘 알지만
얼마전 미슐랭의 본고장 파리에 다녀온 후인데다
미슐랭 가이드가 얼마나 깐깐한 지 아는 나로서는 다소 어리둥절.
'뭐지?'하고 검색에 들어감.
역시나 나의 오해였다.
미슐랭 가이드 스티커가 있길래 당연히 "스타"일꺼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24개에 불과-
스티커 픽토그램을 자세히 보니 별 대신 포크와 나이프 접시가 그려져있었다.
처음 보는 거라 그게 뭔지 또 궁금해ㅋ 다시 검색해 보니 이런 설명이~
점심 한 끼 먹으러 가서 스티커 하나 때문에
본의 아니게 공부까지 하게 되니
나참 그놈의 미슐랭이 뭔지~
파리에서도 내내 하던 생각을 우리나라에서도 하게 되다니ㅋ
아무튼 그렇게 궁금증을 해결한 후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곱창 전골 2인분과 오늘의 특선인 낙지 볶음밥.
오늘의 특선은 근처 직장인들을 겨냥해 만든 점심 메뉴인 듯~
찌개 메뉴는 사람 수 대로 시키면 항상 국물 메뉴는 남는다는 사실을
오랜 경험으로 알고있기에섞어서 시켰는데
나름 경제적이고 지혜로운 메뉴 선택이었다.
기본 반찬은 이렇게 나온다.
반찬 구성이나 맛이 예전 같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뭐 하긴 점심 메뉴니까~
곧 이어 나온 오늘의 특선 낙지 비빔밥.
낙지 볶음도 연하고
양념도 적당한데다 안에 콩나물과 부추도 있어서 비벼먹으니 맛있었다.
가격은 8천원(공기밥 포함)으로 가성비는 아주 좋은 편.
곧이어 나온 곱창전골.
조금 더 끓이라기에 그냥 두니
잠시 후 직원분이 오셔서 각자 그릇에 퍼 주셨다.
반찬도 곧바로 리필해주시고...직원들의 서비스 태도도 굿!
사진을 너무 성의없이 찍어서 좀 그래 보이지만ㅋ
얼큰 달큰?하고
곱창은 물론, 버섯과 채소, 떡볶이 떡도 들어있어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우중충한 날씨에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 먹으면 딱 좋은 맛.
다만 곱창이 들어갔기때문에 국물이 기름지고 탁한 건 숙명인 듯.
나 같은 사람은 그 맛에 먹는 거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신 분들께는 비추.
1인분 2만4천원(공기밥 포함)
블로그도 시작이후 처음 간 거라
단골식당 리뷰를 남기려 시작했다가
느닷없이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소개로 넘어갔던
어수선한 오늘의 후기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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