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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 여러 매스컴을 통해 유명 빵집으로 자리잡은 쟝 블랑제리.

위치는 낙성대역 4번 출구 근처.

서울대학교 내부를 순환하는 2번 버스 출발점정류장 앞.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 가면

버스 대기줄과 빵집 대기줄이 양옆으로 늘어서있는 진풍경ㅋ을 볼 수 있다.

 

 

 

3년전 우연히 이 앞을 지나다가

길게 늘어선 줄에 호기심을 느껴 처음 가본 이후 

지금은 단골이 된 곳.

 

<쟝 블랑제리>가 유명세를 타게 된 일등공신은 뭐니뭐니 해도 바로 이 단팥빵.

 

 

얼마 전까지만해도 1500원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는 듯.

쟝블랑제리 단팥빵은 빵 부분보다 단팥이 더 많다고 생각될 만큼

많은 단팥량과 단팥 안에 들어간 고소한 견과류가 특징.

팥을 좋아하지않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그다지 인기 메뉴가 아니지만

옛날 단팥빵에 향수를 느끼시는 연로하신 분들께는 인기 만점.

 

쟝블랑제리에 처음 방문한다면

매장내에 표시된 베스트 빵 순위를 참고해도 좋을 듯~

2위는 생크림 팥빵.

팥과 생크림이 들어가있는 달달한 맛.

 

 

3위는 고로케.

장블랑제리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빵을 먹어본 사람으로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빵.

각종 채소와 달걀로 속이 꽉 차있는데다 크기도 커서

식사대용으로 충분하다.

개당 2500원이니 최고의 가성비라 할 수 있을 듯~

 

 

4위 크림 치즈번

초코칩으로 토핑된 크림 치즈번.

블랙 커피와 함께 먹으면 좋을 단 맛.

 

 

5위 초코범벅

이름 그대로 빵이라기 보다는 초콜릿 덩어리 같은 맛.

가끔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 때

단맛의 최고 절정인 이 빵을

조금씩 잘라 먹다보면 스트레스가 진정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다만 적당한 선에서 멈추지않으면

살 찌는 소리와 느글거림 탓에

기껏 하강한 스트레스 지수가 다시 급상승할 위험도 있으니 적당한 주의 요망.

 

 

내가 좋아하는 주니어 맘모스빵.(4천원)

어쩌다 단 맛이 당기는 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맛.

빵 안쪽에 완두앙금, 단팥앙금, 크림에 밤과 약간의 견과류까지 토핑되어 두툼해서

한 조각만 잘라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진다.

원래 쟝블랑제리 오리지널 맘모스빵은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유명한데

시간대별로 한정 물량만 판매하기때문에 줄을 서지 않으면 살 수 없다.

게다가 너무 크기때문에 나처럼 혼자 먹는 사람은

도저히 다 먹을 수 없는 양이기도 해

나는 늘 맘모스 주니어빵으로 만족.

오리지널 맘모스빵은 주니어빵의 거의 두배 크기이면서 값은 5천원.

줄 서서 기다려서라도 싼 값에 구입하기를 원한다면...?

줄을 서시오~

 

 

 

 

우리 가족에게 이 빵집이 인기있는 건 바로 케이크때문.

프랜차이즈 빵집들에 비해 디자인도 예쁘고 맛있어서

선물하기에도 좋다.

케이크는 다른 빵 종류들에 비해 달지않고

생크림도 신선.

조각 케이크로도 판매하며 가격은 4500원에서 6천원정도.

티라미수가 정말 맛있다.

 

 

냉장고에서 판매하고 있는 샌드위치와 음료들.

샌드위치 맛 역시 나쁘지 않으며 

역시나 다른 빵집들에 비해서는 가성비가 좋은 편~

 

 

한 켠에서 판매하고 있는 선물 세트.

다른 집에 초대받았을 때나

어르신들께 인사드리러 갈 때 선물로 사가면 좋을 아이템.

 

 

방문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택배도 하고 있나보다.

줄 안서도 되니 편리할 듯~

 

 

 

'빵맛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먹어보면 확실히 다른 쟝블랑제리의 빵들.

워낙 다양한 종류의 빵과 케이크들을 갖추고 있어

한 번쯤 구경가보는 것도 좋을 듯~

 

 

2018/04/13 - 쌀국수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미분당> 낙성대점.

2018/06/28 - 바삭한 튀김이 생각날 때 샤로수길 맛집 <텐동 요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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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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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칼국수나 수제비가 먹고 싶었는데

요즘은 으레 쌀국수가 생각나네요.

시대가 달라지니 내 입맛도 글로벌화 한 것인지

아니면 나이가 드니 입맛 자체가 변한 것인지...

 

아무튼 그래서 가게된 오늘의 쌀국수집은

미분당(米粉堂) 낙성대점.

저도 오늘 검색을 하면서야 처음 알게되었는데

이 집은 원래 신촌에서 시작해 유명해진

혼밥하기 좋은  베트남식 쌀국수집이라네요.

 

어쩌다 보니 서울대 근처 맛집들

특히 그 이름도 재미진 "샤로수길" 맛집들을 대부분 섭렵한 저로서는

그 인근에 들어선 이 식당에 대해

호기심이 생길 수 밖에 없기도 하지만

이 식당을 꼭 가봐야 겠다고 생각한 건 바로 어느 블로거가 올린

이 안내문 때문이에요.  

 

 

저는 식습관이 좋은 편이라

음식을 그다지 가리지 않습니다.

미식가까지는 아니지만 맛도 좀 볼 줄 알고요~

하지만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친해질 수 없는 아이가 하나 있는데

그 아이가 바로 "고수"예요.

생긴 건 멀쩡한데 먹어보면 이건 샴푸나 섬유 유연제를 씹은 듯한,

맛에 대한 것인지 향에 대한 것인지 헷갈리는

공감각적 거부감.

그러면 안먹으면 그만인건데

그걸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보면

또 그들이 느끼는 그 맛이 왜 내 맛이 될 수 없는지

그게 또 너무 궁금해지는 거예요.

나는 아직 눈뜨지 못한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는 사실에 대한 소외감과 패배감?

호주에서 두 달 머무는 동안

친구의 추천으로 유명한 쌀국수 집들이나 월남쌈 집에 갔었는데

그 때마다 내 친구는 내가 고수 맛을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

너무 안타까워하더라고요.

호주 이민자들 사이에선 고수 맛을 알게되면

진짜 호주인이 된 거라는 얘기도 있다는데

그 친구 역시 이민 초기에는 고수를 못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고수 없으면 맛이 없다는 거예요.

도대체 그녀가 느끼는 그 맛은 어떤 맛일까 너무나 궁금했고

언젠가는 나도 고수 매니아

아니 최소한 고수 혐오자에서는 벗어나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지요.

그러니 저 안내문 3번 문항에

"고수를 싫어하는 분"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라는 문구를 본 순간

오늘 이 식당과 저의 인연은 필연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거죠.

 

 

식당 입구에

이렇게 무인 주문 기계가 있어서 편리해요.

주문과 결제를 마친 후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됩니다.

혼밥하기 좋은 식당이라더니

과연 일본식 다찌처럼

가운데 주방을 디귿자로 삥 둘러서 주방을 바라보고 먹을 수 있어

혼자 가도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요즘은 진짜 혼밥이 대세긴 대세인가봐요.

 

이 쪽이 아무래도 대학교 주변이라

조금 핫한 식당 가면

간혹 나이 많은 사람이 저 밖에 없을 때도 있어서

괜히 좀 위축ㅋㅋ되었었는데

다행히 여긴 저보다 먼저 오신 대여섯 분의 아주머니들께서 식사 중이셔서

마음이 편했어요.

도대체 나이와 식사가 무슨 상관이라고?

근데도 가끔은 그게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나참 누가 뭐라는 것도 아니고

나이 많은게 죄냐?ㅋㅋ

 

아무튼 그렇게 해서 오늘의 메뉴는 양지쌀국수 기본으로 주문했어요.

비밀이지만^^ 평상시에는 주로 라지를 먹기때문에

혹시 모자라지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더라고요.

고추와 파도 많이 들어있어 살짝 매콤하고 양파절임은 새콤.

국물도 전체적인 비주얼도 전반적으로 깔끔 깔끔.

 

국물은 맑은 소고기 국물이예요.

사실 전 호주나 베트남에선 진한 육수 쌀국수 좋아했는데

이것도 나쁘지는 않더라고요.

시원하고 개운하게 속이 풀리는느낌, 해장에도 좋을 맛이었어요.

게다가 고기도 일반적으로 나오는 얇은 편육이 아니라

육개장 고기처럼 얇게 찢어 얹혀 나왔는데

양도 꽤 많고 연하고 고기 누린내도 나지않아 맛있더라고요.

 

창의력이 부족하고

고지식한 저는 자리마다 붙어있는 먹는 방법에 관한 안내문을 여러번 숙독하고

오늘의 미션인 고수와 친해지기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그릇에 숙주와 고기를 올리고 고수를 넣고 해선장을 조금 짜서

비빔국수 처럼 먹었지요.

 

 

으~음~

당연한 일이지만 고수향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네요.

하지만!

참고 먹을 만합니다.

예전처럼 금방이라도 뿜어져나올 것 같은 느낌은 거의 없었고

소스를 넣었으니 당연하지만

저를 울렁이게 했던 고수 특유의 향과 맛은 많이 순화되었어요.

아무튼 이 정도면 장족의 발전이지요.

어쨌든 그렇게 해서 쉐프에게 별도로 요청한 고수는 다 먹었으니까요.

-고수는 따로 요청해야 제공됩니다.

물론, 맛있어서라기 보다는 일부러 달라고 해놓고 남기기가 미안해서

억지로 먹은거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요?

 

 

그리고 나서 나머지 국수는 또다시 설명서를 참조해

양파와 핫소스를 넣고 비벼 먹었는데 매콤하니 이것도 꽤 괜찮았어요.

그러다 매운 맛을 좀 가라앉히기 위해 평상시처럼 국물과 국수를 그대로 먹기도 했고요.

한가지 음식을 이렇게 다양한 맛으로 즐기니

신선하고 재미있더라고요.

늘 먹는 쌀국수의 맛보다는

뭔가 새로운 방법으로 먹어보고 싶어지거나

도대체 나는 왜 고수 맛을 모르는가 자괴감이 밀려올 때

<미분당>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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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