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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오르세 미술관>이 있다면 

런던에는 <내셔널 갤러리>가 있다. 

 


 

<내셔널 갤러리>는 런던의 중심인 트라팔가 광장 바로 앞에 있는데다 

입장료가 무료!라서 런던 일정 중 반드시 들러야 할 곳. 

 

 

운영시간: 매일 10:00-18:00 (단 금요일은 21:00까지) 

 

 

이 곳은 13세기 중세 시대부터 19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회화 작품

약 2300점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으로

모두 4개의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샌즈베리 관애는 1260-1510년 사이의 작품이,

서관에는 1510=1600년 사이,

북관은 1600-1700년 사이,

동관은 1700=1900년 사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르세에서 보았던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여기서도 찾아보기 위해

우리는 동관을 중점적으로 봤다.

 

동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은 단연, 고흐의 <해바라기 >

태양을 닮아 해바라기를 사랑했다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이 그림은 그의 생애 중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다는

아를에서 그려진 그림이다.

그가 좋아했던 노란색을 두껍게 칠해 입체감과 생명력이 느껴지는 해바라기.

 

 

카미유 피사로가가 그린 <몽마르트의 야경>

오르세 미술관에도 피사로의 작품이 여러 점 걸려있었는데

여기에도 그의 그림이 걸려 있어서 반가웠다.

세잔과 고갱에게 영향을 많이 준 화가로

일각에서는 인상주의의 창시자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알프레드 시슬레 <비 지방의 오래된 나룻배가 지나가는 길 >

피사로와 마찬가지로 오르세 미술관에서 내가 반한 화가.

그가 영국 사람이었다니...

알고보니 국적은 영국인데 평생을 프랑스에서 살아서 프랑스 화가로 통한다고~

그의 풍경화을 바라보고있으면

모든 것들이 놓여있어야 할 자리에,

제대로 놓여있는 것 같은 안정감과 차분함, 고요함이 느껴진다.  

 

 

 

그림을 보다 다리가 아프거나 힘들때면

쉬어갈 수 있게 이렇게 그림들 사이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어서

앉은 채로 그림을 한참동안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모네의 그림도 있고

 

 

피카소의 작품도~

 

 

 

쇠라 <아스니에르에서의 물놀이>

점묘법의 창시자로 유명한 쇠라의 작품.

미술사적으로 워낙 중요해서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작품 중에 하나라고 한다.

 

 

 

윌리엄 터너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

석양이 깔린 하늘과 바다의 색감이 너무 예뻐서 마음에 쏙 들었던 작품.

영국 화가인 윌리엄 터너의 이 작품이

몇 년전 한 설문 조사에서 영국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위대한 그림으로 뽑히기도 했었다고.

그는 트라팔가해전에서 나폴레옹 군을 물리쳤던 전함 테메레르가

폐기되기 위해 이동 중인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그렸다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게 관람했던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과는 달리

런던에서는 일정이 짧아 영국 박물관이나 내셔널 갤러리를 충분히 볼 수 없었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장 좋은 건 두루두루 다 보고오는 거지만

나처럼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라면 시대별로 관심있는 전시실만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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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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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 일정 중에 박물관도 봐야지 했던 내게 전해진 굿 뉴스~

영국은 공공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무료라는 사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ㅋ

인류가 남긴 위대한 문화유산과 예술품을 공짜로 볼 수 있다니...

닥치는 대로 보고 싶었으나 문제는 시간. 

결국 가장 관심있는 곳 세군데만 들르기로 했는데 

그 중 첫번째가 바로 여기 <영국 박물관> 



가기 전에 궁금했던 사실 두가지. 

첫째, 명칭. 대영 박물관? 영국 박물관?

영어로 The British Museum인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대영 박물관이라고 할까?

굳이 원래 이름에도 없는 "대"자를 붙여 

제국 주의 시대 영국의 영광을 강조하는 이유가 뭔지?

이건 마치 일본을 대일본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그래서 나는 그냥 영국박물관이라고 부르기로~

둘째, 영국의 공공 박물관 입장료가 무료인 이유.

파리에서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다녀온 직후라 더 비교가 되었다. 

프랑스처럼 입장료를 받으면 그 수익만 해도 어마어마할텐데 그걸 공짜로 보여주다니

여기저기서 훔쳐온 유물이라 돈 받기가 양심에 걸렸나 했는데

알고보니 국제 박물관법상 전시작 중 자국 예술품이 일정 비율을 넘지 못하면 

입장료를 받을 수 없단다.

박물관 건물만 영국 꺼라는 말이 농담만은 아닌 듯~ㅎㅎ


입장료: 무료 

운영 시간: 10:00-17:30(금요일만 빼고)

              10:00-20:30 (금요일)

 오디오 가이드 대여 (한국어 지원됨) : 7파운드           


영국 박물관은 루브르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

제국주의 시대, 소위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시절에 

세계 각국에서 약탈해온 유물들로 소장품 규모가 세계 최대라고 한다. 



이 곳에 오면 꼭 봐야할 유물은

로제타석이나 미이라 그리고 람세스 2세 등 이집트 유물과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일부를 뜯어다 놓았다는-정말 해도해도 너무 했네-

엘긴 마블 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었던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한국관으로 직행.



영국 박물관에서 굳이 한국관을 찾았던 가장 큰 이유는

어떤 유물들을 통해 우리 문화를 알리고 있는지가 궁금해서였다. 

문제는 이 곳을 찾아가기가 너무 어려웠다는 사실.

결국 2층을 몇 바퀴 돌다가 

안내에 가서 문의한 후에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영국 박물관의 주인공은 우리나라가 아니니까 구석진 위치야 그렇다치지만

또 하나 우리를 우울하게 했던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한국관과 나란히 붙어있는 중국관과 일본관.

전시 공간의 넓이나 전시된 유물의 질과 양 모두에서 우리가 밀리는 느낌.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했고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여행자들이(실제로는 한국관에서 외국인은 거의 보지 못했지만 ㅠㅠ)

보게될텐데 전시품이 너무 빈약하지 않나 아쉬웠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문득 나 자신은 우리 조상들이 남긴 문화 유산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는지 되돌아봐졌다. 

누군가 내게 일정한 공간을 주면서

이 곳에 한국의 문화 유산과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품을 채워넣으라고 한다면

나는 그 곳에 무엇을 채울 수 있을까?

어쩌면 그것을 아는 것이 

이렇게 먼 곳으로 날아와 다른 나라의 유물과 예술 작품들을 바라보며 감탄하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일이 아닌지...

그런저런 반성과 자각을 하면서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해 나 자신부터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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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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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뻔한 로맨스라 딱히 감명 깊었던 영화는 아니지만

심심풀이로 보기엔 나쁘지 않았던 <노팅힐>

런던 여행을 준비하면서 새삼 이 영화가 떠올랐던 이유는

영화 속에서 휴그랜트가 걸어다니던 서점앞 그 거리때문.

길가에 노점들이 늘어서있는 바로 그 장면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어 알아보니

그 곳이 <포토벨로 마켓>이었다.

 

가는법: 노팅힐 게이트역 하차해서 <Potobello road and market> 표시를 따라서

         도보로 10분쯤.

운영 시간: 요일별로 상이.

             월-수요일 9:00-18:00

             목요일 9:00-13:00

             금,토요일 9:00-19:00(앤티크 마켓은 토요일에만 연다고)

             일요일 휴무 12월 25일, 26일 휴무.

 

 

포토벨로 마켓에는 정말 볼 꺼리가 많았다.

기념품이나 패션 제품, 장식품, 다양한 먹거리는 물론,

아기자기한 소품류부터 골동품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넋이 나갈 지경.

 

쇼핑을 그다지 즐기지 않고 

인파 속에 있으면 쉽게 지치는 우리같은 사람 조차

3-4시간은 너끈히 돌아보게 만든 곳.

아마 이제껏 내가 가본  모든 시장 중

가장 흥미롭고 재밌었던 시장이 아닐까 싶다.  

 

 

포토벨로 마켓의 상징인 파스텔톤 건물들,

이 건물들야말로 포토벨로 마켓 거리를 

세련되고 독특하게 만드는 일등 공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마켓 분위기와 묘하게 잘 어울렸다.

거리를 가득 메운 노점상들과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

 

 

포토벨로 마켓 거리에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베이커리도 많지만 

시장에서는 역시 길거리 음식을 먹어줘야~


노점 앞을 메우고 있는 긴 줄을 따라가니 

이렇게 육감적인?ㅋ 비주얼의 음식을 팔고있었다. 



배가 많이 고팠지만 여러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었던 우리는 

일단 하나만 사서 둘이 나눠먹었다. 

초리조, 카라멜소스에 볶은 양파, 모짜렐라 튀김? 등 어느 것 하나

맛없는게 없었던 이 집.

특히 볶은 양파가 정말 맛있었는데 

평소 양파를 극혐하는 초딩 입맛 꽃별이도 감탄할 정도~

가격은 7파운드.


간식을 끝내고 걷던 우리 눈에 또다른 길거리 음식이 들어왔으니~

그건 바로 빠에야.

종류는 해물 빠에야와 양고기 빠에야.

새우와 홍합이 너무 맛나보여 해물로 구입.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다른 사람들처럼 

골목길로 들어가 노숙자ㅋ처럼 서서 먹느라 불편하긴 했지만,

이런 것마저도 추억으로 만드는 게 바로 여행이 가진 묘미.

해물 빠에야 자체는 정말 맛있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둘이서 나눠먹었는데도 많이 남겼다. 

가격은 7파운드.



빠에야를 먹으려 들어간 골목에서 본 두 청년. 

창문 밑에 빨간 오토바이를 세워둔 채 음악을 틀어놓고 

춤연습을 하는 건지, 영상을 촬영하는 건지 

아무튼 무언가 그들만의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위 창문에서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던 어떤 여인. 

선 채로 빠에야를 먹으며 그들을 바라보던 우리,

무엇때문엔가 참 많이 웃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그 장면만은 아직도 생생한데... 

참 신기하다.

여행은 때론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장면을 추억으로 만들어버리니~



식사도 든든히 했겠다,

시장 구경을 마저 해보자며 다시 거리로 나갔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개성적이고 창의적인 기념품들을 많이 팔던 이 곳.

벽걸이 시계를 사고 싶었으나

한국까지 안전하게 가져올 자신이 없어 포기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스럽다.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는 게 정답임을 확신하지만

살까 말까 할 때는 어떤 게 정답인지?

나이 50이 되어도 여전히 아리송~

 

 

여러가지 독특하고 예쁜 물건과 맛있는 음식들도 좋았지만, 

다양한 색감의 건물들과 독특한 그림들, 

가게 간판들 하나하나가 만들어낸 거리 풍경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포토벨로 마켓,

런던 여행 계획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러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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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정에 대해 묻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마켓 구경을 가려한다고 했더니 추천해준 <캠든 마켓>

사실 우리가 이 날 가려고 계획한 곳은

노팅힐 <포토밸로 마켓>이었지만

런던 여행이 세번째인 꽃별이 역시 이 곳을 추천하기에

들렀다 가기로~

 

 

캠든 마켓은 우리나라로 치면 홍대 근처 분위기.

젊은 연령층이 주고객이며 빈티지와 앤티크 패션은 물론, 다양한 먹거리와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상품 등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곳.

워낙 넓은 곳이라 5개 구역으로 나뉜다는데

우리가 간 곳은 캠든마켓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캠든록마켓이었다.

 

 

 

영업시간:10:00-18:00

가는 법: Tube 캠든 타운(Camden Town)역 캠든하이스트리트( Camden High St.)출구로 나  

        와 오른쪽 방향으로 걷다보면 오른편에 캠든 마켓.

        여기서 5분 정도 더 가면 캠든록마켓(Camden Lock Market)

 

 

토요일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들이 많아서

거의 떠밀려 다니는 수준.

곳곳에 다양하고 개성적인 물건들을 많이 팔고있었다.

특히 거리 카페나 길거리 음식들을 팔고있는 노점들이 인상적이었고

그 곳에 앉아 음료와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의 밝은 표정도 보기 좋았다.

역시

세계 어느 곳을 가든 시장 만큼 활기차고 흥미로운 곳도 찾기 힘든 듯~

 

마켓 옆으로 운하가 흐르고 있어

수상 시장 분위기도 나고 운치있어 좋았던

<캠든 록 마켓>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노팅힐 <포토벨로 마켓>이었기에

에너지를 아껴야했으므로 이 곳에서는 그냥 한 바퀴 쭉 돌고 나와야했다.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여행자에게 부족한 건 언제나 시간.

돌아와서 사진을 보니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영국 18'] - 영화 속 바로 거기, 노팅힐 <포토벨로 마켓>

2018/07/02 - 런던 여행 선물은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Mason's)에서

2018/06/28 - Because I knew you I have been changed for good.<위키드> 관람 후기

2018/06/24 - 여행에 쉼표가 필요할 때, 런던 애프터눈 티 <티 앤드 태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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