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편식을 하지는 않지만
먹어본 적 없는 음식에 대해서는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반면에 시드니에 살고 있는 제 친구는 직업이 셰프라 그런지
세계 각국의 향신료와 제각각의 개성적인 맛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아요.
그런 제 친구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말레이지아 음식이라기에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언제 한 번 말레이지아 식당에 가기로 했었는데
시드니 시내에 나갔다가 이 식당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즉흥적으로 <마막>에 가보기로 결정했어요.
<마막>은 채스우드와 시드니 시내에 있는데
채스우드 지점은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긴 하지만
본점에 비해 음식 맛이 떨어진다고 해요.
저는 말레이 음식이 처음이라
친구에게 가장 무난한 음식을 주문해달라고 했는데
제 친구는 <마막>의 메뉴는 너무 다양하지 않다며 아쉬워하더라고요.
어쨌든 그렇게 해서 정해진 이 날의 메뉴는
로티와 나시고랭.
로티는 평평하지 않고 페스추리 모양이라 특이했어요.
저는 로티를 커리에 찍어 먹고 싶었는데
여긴 커리는 없고 스프 같은 멀건 소스가 함께 나오더라고요.
나시고랭은 무난한 맛.
시드니에서 밥이 그리울 때,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한식을 먹기는 뭔가 억울할 때
먹는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맛이예요.
그런데 <마막>에서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도중
브레이크 타임이 시작되었는지
우리 테이블 바로 옆에서 걸레를 가지고 왔다갔다하며
의자를 일제히 테이블 위로 옮기고 청소를 시작해 다소 불쾌했어요.
조금 늦은 점심 식사를 하게된다면
반드시 브레이크 타임을 확인해 보세요.
음식 맛 자체는
그 정도 줄 서서 먹을 만큼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가성비를 따지면 꽤 괜찮은 식당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호주가 이민 국가다 보니
시드니에는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이 많은데요
특히 태국, 말레이지아, 베트남 같은 동남아 음식들은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보다 음식의 질도 좋고 가격도 싼 편이니
시드니에서는 동남아 음식들을 적극적으로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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