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걷다가 밥 시간 놓치기 일쑤였던
지난 겨울 혼자 올레 걷기 때와는 달리
동행이 있으니 아무래도
식사 시간도 규칙적이고 식사 메뉴도 다양.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익숙한 음식 보다는
국내에서 먹어본 적 없는 현지식을 먹고 싶어하는 남편의 특성은
이번 여행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는데...
올레 1코스를 걷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들린
오늘의 식당은 바로 이 곳 <홍가네 집밥>
호텔 근처에 있던 곳인데
이 앞을 지날 때마다
남편이 눈여겨 보던 메뉴가 있었으니~
바로 멜조림과 멜국
'도대체 멜이 뭔데?' 라고 물으니
검색까지 해가면서 멸치의 방언이라고 알려준다.
멸치 조림을 왜 제주까지 와서 먹냐했더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자잘한 멸치가 아니라
큰 멸치라며
한 번 먹어보자고 나를 설득.
몸도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아
그냥 오케이하고 따라 들어갔다.
원래는 멜조림과 멜국 1인분씩을 시켜 둘 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멜조림은 2인분 이상이라기에 멜국을 포기.
역시나 고된 하루를 보냈으니
멜조림을 안주 삼아
함께 막걸리를 마셨다.
안타깝게도 이날 음주에 집중하느라ㅋ
찍은 사진이라고는 멜조림 사진 딸랑 하나.
1인분에 만이천원이었던가 그랬는데
맛은 꽁치조림 비슷하며 얼큰한데
그걸 배추와 상추, 깻잎에 싸서 쌈으로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자꾸 생각나는 그런 맛까지는 아니었지만
제주의 토속 음식이니 한 번쯤 먹어볼 만했고
주인 아주머님의 손맛 역시 좋았다.
토속 음식인데다 유명 관광지 근처가 아니라 그런지
식당에 오신 분들 대부분 동네 주민 분들이셨고
그래서 더 편안하게 느껴졌던 식당 <홍가네 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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