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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꽃소식이 들려오는 4월 어느 날,

봄꽃 구경 삼아 남산 둘레길 산책에 나섰다가 들른 <목멱산방>

남산의 옛이름인 "목멱"에 "산방"을 붙인 멋스러운 상호.

해마다 미슐랭 가이드 빕구르망 추천 리스트에 오르는 곳이라

진작부터 궁금했는데

남산 둘레길 동선과도 딱 맞아떨어져 찾게되었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 1번 출구로 나가 왼쪽으로

남산 공원 이정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다보면 알파문구가 있는데

바로 그 옆 빨간 벽돌 건물 1층이 <목멱산방>

 

 

리라초등학교 맞은편이라 남산 리라점.

자체 주차장이 없기때문에

근처 대한 적십자 주차장을 이용해야한다.

주차료는 시간당 3500원.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단 평일에는 3시부터 4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2시45분까지 주문 가능)

 

식사 시간에 맞춰가면 대기줄이 길다기에

11시 30분쯤 갔는데도 우리 앞에 이미 스무명쯤 대기 중이었다.

평일에도 이러니 주말에는 어떨지...?

식당 입구에 대기순서를 적는 노트가 있어

여기에 이름과 인원수를 기입하고 기다리면

직원이 호명한다.

 

기다리는 동안 식당 앞 메뉴판을 구경하며 메뉴를 결정했다.

비빔밥은 종류에 따라 최하 7천원에서 최고 1만2천원이니 가격은 매우 좋은 편이고

비빔밥과 곁들여 먹기 좋은 다양한 사이드 메뉴와

반주로 곁들이기 좋은 간단한 주류도 있어 좋았다.

사이드 메뉴 역시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주로 많이 주문하는 부추전, 도토리묵은 7천원

치즈 김치전은 만원이다.

이 밖에 육전(1만2천원)이나 훈제오리, 보쌈 등도 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양도 적은 편이지만

어차피 1인당 비빔밥을 하나씩 주문한다면 2인 기준 사이드 메뉴 하나면 충분하다.

술도 판매하는데 반주 개념이라 잔으로 판다.

비벼주라는 독특한 이름의 막걸리가 잔당 2천원,  벌꿀을 넣어만든 소주 4천원, 청주 5천원.

전통차 종류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품절이었다.

 

 

우리는 20여분 정도 기다려 입장했다.

이 곳은 푸드코트처럼 주문부터 배식, 퇴식까지 모두 셀프서비스.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주면 일단 자리를 잡은 후

식당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메뉴와 주문 수량을 입력하고 결제하면

대기번호가 적혀있는 영수증이 출력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

반드시 자리 안내를 받은 후 주문을 해야한다.

미리 주문하면 절대 안됨.

 

 

주문을 완료한 후에는

자리로 다시 돌아와 기다리다가

직원이 내 번호를 부르면 가서 음식을 받아오면 된다.

 

 

오기도 힘들고

와서 줄 서기도 힘든 곳이니

우리는 골고루 먹어보자며

산방 비빔밥에 비벼주(막걸리), 그리고 도토리묵을 주문했다.

 

 

정갈한 놋그릇에 1인분씩 깔끔하게 담겨 나온 비빔용 나물들과

열무김치, 맑은 콩나물국.

비주얼은 일단 합격.

자리에 비치되어있는 고추장을 취향대로 넣어 비벼 먹어보니

맛도 훌륭.

 

 

비벼주와 도토리묵 역시 가격이나 맛

모두 만족.

 

음식 맛이나 가격만 생각하면

이 보다 더 좋기 힘든 가성비와 가심비.

 

문제는 유명 맛집 대부분이 그렇듯 어수선한 분위기와 소음.

우리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닌지

우리 옆자리에서 식사하시던 할머니들도 두 번 올 집은 아니라고 수군수군,

우리가 들어올 때 나가던 일행들도 도떼기 시장같다며 궁시렁 궁시렁 ㅎㅎ

엄마 역시 기다려야하는 점이나 모든 걸 셀프서비스로 해야하는게 번거로워

일부러 또 오게 되진 않을 것 같다는 의견 피력.

 

나는?

그 모든 불편함과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남산 산책이나 명동을 위해 근처에 오게된다면

다시 오고 싶은 맛집.

 

2018/08/20 - 매콤한 김치와 진한 닭육수 칼국수의 환상적인 조화 <명동 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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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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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선배 언니 따라 처음 갔다가 

매콤한 김치와 진한 칼국수 육수에 반해 

명동에 나갈 일이 있을 때면 꼭 들르는 오랜 단골 <명동 교자>

지난 4월에 갔을 때만 해도 

건물 외관을 리모델링 중이라 어수선했는데

며칠 전 가보니 이렇게 말끔~





식사 시간을 살짝 비껴간 덕분에 

대기 없이 곧바로 입장했다.  

주로 혼자 올 때가 많아 항상 1층으로 안내받았었는데 

오늘은 2층으로~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식당 1층 한켠에는 

혼자 오는 손님들을 위해 앞 테이블과의 사이에 얕은 가림판?을 세워놓아

혼밥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입구에 붙어있던 빕구르망 픽토그램. 

맛집을 평가하는 미쉐린 가이드에서 만든 빕 구르망은 

각 도시별로 합리적인 가격대 (서울의 경우는 35000원 이하)에 속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으로 선정된 곳에 붙이는 상징이다. 




오래된 곳인줄은 알고있었지만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생겼다니...새삼 놀랍다. 

조금만 장사가 잘 되어도 여기 저기 지점을 만들어 확장하는 일이 빈번한 세상에서 

그 긴 세월동안 

오직 명동에서만 두 군데 운영하고 있는 이 곳 사장님의 뚝심도 대단하신 듯~




메뉴는 예나 지금이나 이게 전부. 

비빔 국수, 콩국수, 칼국수, 만두.



여름이니 시원한 콩국수나 매콤달콤한 비빔국수도 나쁘지않지만 

우리의 선택은 언제나 칼국수.



주의할 점은 이 곳은 언제나 선불이다. 

자리에 앉으면 주문을 받으러 오는데 

주문과 동시에 결제를 해야한다. 

결제 후에는 영수증과 함께 이렇게 껌을 준다.



곧이어 주문한 칼국수가 나오고 

김치도 인원수대로 나온다. 

붉은 생고추를 갈아서 양념으로 쓴 이 곳 김치는 언제 먹어도 진리. 

하지만, 매콤한 맛이 강해 매운 걸 잘 못먹는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 

김치는 지나다니는 직원에게 요청하면 리필해준다. 

사리 역시 무한 리필(인원수대로 면 요리 주문시)되며 

공기밥도 무료 제공!



칼국수와 함께 먹는 김치 맛도 조화롭지만 

이 곳의 트레이드 마크인 차조밥과 함께 먹는 김치 맛 역시 일품. 

마치 어린 시절 엄마가 손으로 찢어준 배추김치를 밥에 얹어 먹는 바로 그 맛!





워낙 손님이 많아 어수선하고 

테이블 간격 역시 조밀해서 

식사하기에 쾌적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내 경우에는 음식 맛 하나로 다 극복되는 집.

다만 짜고 매운 음식이 입에 잘 맞지않거나 즐기지않는 사람이라면  

칼국수보다는 만두나 콩국수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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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